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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오디션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공포의 재혼여성 찾기

freemaden 2023. 5. 9. 20:36

영화 오디션은 라플라스의 마녀, 퍼스트 러브를 연출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무라카미 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999년 일본에 개봉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국내에는 잔인하고 수위가 높은 장면들이 많아서 극장 개봉이 무산되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일본 공포영화 중에서도 링과 함께 뽑히는 대표작이기에 20년이 지난 지금 리마스터링 된 버전으로 국내의 영화관에 개봉할 수 있었고 또 최근 일본 영화들의 흥행 성적이 나쁘지 않은 것도 나름 영향을 끼쳤을 거라 추측됩니다. 

 

 

"영화 오디션 줄거리 소개"

 

일찍 아내와 사별한 아오야마는 7년동안 아들을 홀로 키워냈지만 중년의 외로움을 느끼며 침울해합니다. 이에 아들 시게히코가 아버지에게 재혼을 권하자 마음을 정한 아오야마는 영화 제작사 대표이자 친구인 요시카와에게 재혼을 하고 싶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이에 요시카와는 영화의 여주를 캐스팅하는 오디션을 여는 척하면서 탈락자 중에 아오야마가 원하는 여성을 찾기로 하는데...

 

 

"성을 소유물로 삼으려는 남성들에 대한 잔혹한 일침"

 

아오야마는 친구의 제안에 양심이 찔렸지만 마냥 싫은 건 아니었기에 요시카와의 말대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의 이력서를 보며 고민하던 아오야마는 아사미라고 하는 여성의 이력서를 보며 그녀에게 단번에 끌리게 됩니다. 다행히 실제로 오디션 현장에 나타난 그녀의 실물은 이력서의 사진처럼 아름다웠고 요시카와의 여러 질문에도 침착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본 아오야마는 20대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인 아사미를 자신의 재혼상대로 정합니다. 오디션 이후 아오야마는 아사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식사를 같이 했고 이 때 아사미 또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자 그는 아사미와의 단 둘의 여행에서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여행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무렵 아오야마는 정신을 잃게 되고 아사미는 사라집니다.

 

 

이후 아오야마는 아사미의 이력서에 적힌 정보를 토대로 그녀를 찾아다녔지만 그 정보들은 모두 거짓이었고 그렇게 아사미를 찾는 것에 지쳐갈 때쯤 집에 돌아온 아오야마는 집에 침입한 아사미가 술에 미리 탄 약으로 인해 쓰러집니다. 그리고 정신은 있지만 약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오야마를 바라보던 아사미는 자신을 기만한 아오야마에게 그동안 그가 자신에게 말한 거짓말들을 열거하고 그에 대한 벌로서 끔찍한 고문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끔찍한 고통을 느끼며 지난날을 떠올리는 아오야마"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오야마를 아사미가 마음껏 고문하는 결말부 10분입니다. 감각만 깨어있는 아오야마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게 하기위해 아사미는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침을 아오야마의 몸에 꽂아두기 시작합니다. 아오야마는 아사미의 고문에 몸부림치면서 자신이 아사미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여성들을 기만했던 지난날의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아사미는 침으로 인한 고문뿐만 아니라 아오야마의 다리까지 자르려 하고 그의 왼쪽 다리를 다 자른 뒤 오른쪽 다리까지 자르려는 순간 아오야마의 아들 시게히코가 집에 들어서면서 고문 현장을 들키고 맙니다. 결국 아사미는 시게히코까지 죽이려 하지만 시게히코의 저항의 발길질로 인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사망하면서 아사미의 남성불신으로 인한 끔찍한 범죄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영화 오디션은 점프 스케어 연출의 남발로 인위적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악령으로 인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관객의 시선을 유도시키는 작품이 아니라 오로지 사건과 인물로 인한 서사, 그리고 이야기를 통한 호기심으로 극을 이끌어 갑니다. 다만 악녀의 역할을 맡은 아사미에 관련되어 모든 비밀이 자세히 풀릴 만큼 그녀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 결말의 반전에도 영화 전반적인 궁금증이 모두 해소되지않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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