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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홈리스 월드컵 실화

freemaden 2023. 4. 28. 00:04

영화 드림은 극한직업, 스물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2010년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팀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노숙인들로 이루어진 한국팀이 최선을 다해 대회를 마쳐가는 과정과 함께 그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에피소드들로 영화를 채웠습니다. 하지만 홈리스 국가대표 일원들의 에피소드마다 감동코드를 숨겨놓았기 때문에 결말의 감동이 누군가에게는 어쩔 수 없는 신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영화 드림 줄거리 소개"

 

프로축구선수 윤홍대는 같은 팀내 에이스에 대한 과도한 경쟁심으로 인해 골문으로 향하는 패스를 서로 받기 위해 다툽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포지션이 서로 겹쳐 기괴한 상황이 펼쳐졌고 경기가 끝난 후 홍대는 감독과 동료선수들에게 크게 질타를 받게 됩니다. 또 버스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기자들 중 한 명이 사기범죄로 도주 중인 윤홍대의 어머님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고 이에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윤홍대는 기자의 눈을 찌르면서 큰 사고를 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윤홍대는 축구선수를 그만두고 연예계로 노선을 바꾸게 되고 윤홍대의 소속사 대표는 그에게 홈리스 한국 대표팀의 감독을 맡아 이미지 쇄신을 주문하는데....

 

 

"사람냄새가 나는 따뜻한 이야기"

 

윤홍대는 억지로 홈리스 국가대표 팀을 맡게 되지만 몇몇을 제외한 팀 선수들은 할 의지도 없고 실력도 형편없었습니다. 홈리스 축구 국가대표팀에 관련된 다큐 프로그램을 제작중이던 이소민 PD는 국가대표를 선발함에 있어서 실력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연이 있는 사람들을 선수로 선별했기 때문에 그들은 축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윤홍대는 대중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이소민 PD는 다큐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대박내기 위해서 홈리스 국가대표 선수들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국가대표팀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노숙인들의 저마다 사연이 공개되고 과거의 실수로 인해 현재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 지인, 연인과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영화는 인간극장처럼 따뜻한 인간애를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노숙인들을 이용해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던 윤홍대는 노숙인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돌봐주게 되면서 감독과 선수 사이에 유대감이 생겨나고 이로 인한 동료애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또 홍대 또한 그들을 돌보면서 평소 전혀 관심 없었던 노숙인들을 이해하게 되고 친근감을 쌓아가면서 억지가 아닌 진심으로 팀원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며 팀을 완성해 나갑니다.

 

 

"스포츠 정신이 세상에 시사하는 것"

 

윤홍대가 팀원들을 지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도움을 준 일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홍대의 거친 이미지는 사라집니다. 이에 기획사 대표는 홍대를 정글의 법칙 예능에 합류시키려 하고 홈리스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그만두라고 권유합니다. 처음에 홍대는 사기 범죄로 형무소에 있는 엄마의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속사 대표를 따르는 듯했지만 끝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홈리스 국가대표 감독직을 계속해서 수행하기로 하고 팀원들과 함께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합니다. 하지만 경기장에 도착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른 나라와의 너무나 차이나는 실력차에 짓눌려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고 맙니다.

 

 

이대로는 방송에 내보낼만한 영양가 있는 영상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 이소민 PD는 브라질 용병 2명을 투입시켜 첫 승을 이끌어내지만 오히려 관객들에게 야유를 듣게 됩니다. 결국 윤홍대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면서 선수들 힘만으로 남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를 수 있도록 합니다. 선수들 또한 가족들이 방송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마음에 설령 승부를 바꿀 수 없는 시합이라해도, 1분이 남아도 끝까지 열심히 뜁니다. 그들은 모두 과거 한 차례의 실수나 실패로 인해 가족들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상태였고 시합을 통해 가족들에게 실망스러운 과거 모습이 아닌 달라진 자신들의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에 시합에 뛰고 싶은 동기는 충분했습니다. 

 

 

경기에 승리해서 수당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패배한다고해서 프로선수들처럼 팀의 순위가 떨어져 경력에 타격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들은 자신이 아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열망만으로 시합을 끝까지 소화해 냅니다. 그리고 그들의 열망은 이전까지 한국대표팀에게 야유를 보냈던 관중까지 감화시키면서 야유를 응원으로 조금씩 바꾸어 나갑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로 인해 보고 있는 사람들을 고취시키고 감동시키면서 용기를 심어주는 것, 영화는 이러한 스포츠의 특성을 잘 살려 결말을 깊은 울림으로 채워 넣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비록 연패로 꼴찌 순위를 기록했지만 그들의 포기하지 않는 용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으면서 대회를 잘 마무리합니다. 

 

 

영화 드림은 노숙인 팀원들의 각가지 사연들을 부여해 깊은 울림으로 풀어냅니다.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불가능한 도전에 대한 용기와 열정의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어쩌면 홈리스 축구 월드컵을 소재로 한 순간부터 영화는 관객이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이 진부함보다는 즐겨볼 수 있는 이야기로 완성시킨 부분은 이병헌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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