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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쿠키 닌텐도 유니버스의 시작

freemaden 2023. 5. 4. 20:41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닌텐도가 자신이 만든 명작 게임들을 영화의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야망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사실 닌텐도의 이런 시도는 처음이 아니라 1993년 슈퍼마리오 실사화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산업에 문을 두드린 경험이 있지만 팬들에게 혹평을 받으며 흑역사로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닌텐도는 자신의 대표 게임 슈퍼 마리오를 슈퍼배드, 미니언즈를 만들어낸 일루미네이션 회사에게 영화 제작을 맡기면서 실사화가 아닌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마리오 작품을 탄생시켜 팬들의 기대를 단번에 모았습니다.

 

 

영화는 개봉 후 스토리가 진부하고 헐겁다는 이유로 평론가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은 반면 일반 대중들에게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대흥행을 달려가고 있는데 대체로 슈퍼 마리오의 여러 게임들을 영화라는 플랫폼에 절묘하게 옮겨놨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 화면 그 자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는 게임의 세계관, 캐릭터, 음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슈퍼 마리오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게임에 대한 헌사, 혹은 선물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다만 원작의 게임이 그러하듯 영화의 스토리는 마리오가 쿠파에게 납치된 피치 공주를 구하는 단편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스토리를 중요하게 보시거나 슈퍼 마리오 게임을 거의 접해보지 못한 관객분들에게 이 영화는 그다지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할 것으로 비춰집니다.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줄거리 소개"

 

브루클린의 배관공 사업을 하고 있는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는 하수구 배관을 고치려다 이세계에 빠져듭니다. 동생 루이지는 쿠파가 다스리는 다크월드에 떨어져 쿠파의 수하들에게 잡히고 마리오는 피치 공주가 있는 버섯  왕국에 떨어집니다. 마리오는 피치 공주의 도움을 얻어 쿠파로부터 동생을 구해내려 하고 피치 또한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버섯 왕국을 파괴하겠다며 협박하는 쿠파로부터 왕국을 지켜내려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기에 두 사람은 힘을 합치게 되는데...

 

 

"게임을 영화로 완벽하게 옮겨놓다"

 

영화는 스토리를 위한 전개가 아니라 게임에 관련된 여러 볼거리를 위해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 과정에서 마리오가 토드, 피치공주를 만나 쿠파를 저지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해 토드와 피치공주뿐만 아니라 동킹콩과의 브로맨스 케미도 보여주며 마리오 월드를 대표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소개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리오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는 버섯과 같은 아이템으로 여러 난관들을 극복해 가는 점이나 마리오 IP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슈퍼 마리오 카트를 재현한 장면들은 영화의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만드는 일등공신입니다.

 

 

스토리의 빈약함을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뽑을 수 있지만 원작 마리오 게임에서 스토리가 단순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관객들이 게임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든 느낌이 강합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마리오 카트,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등 닌텐도의 마리오에 관련된 히트작을 재현한 장면들이 열거되어 있으며 마리오 월드의 인기 캐릭터들도 비중 있게 소개되어 있어 영화는 볼거리에 많은 것을 집중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시도는 최근 복잡한 서사보다는 간편한 서사와 볼거리가 화려한 영화를 좀 더 선호하는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비춰집니다. 

 

 

"쿠키로 인해 더 기대되는 닌텐도 유니버스"

 

마리오는 쿠파로부터 피치 공주를 포함한 소중한 동료들을 구해내기 위해 슈퍼스타의 힘을 빌려 파워업했고 루이지 또한 슈퍼스타를 통해 파워업하면서 두 형제가 함께 쿠파를 제압합니다. 이후 쿠파는 버섯왕국에 갇히게 되었으며 마리오와 루이지는 현실의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의 쿠키영상은 총 2개가 있는데 영화 끝난 후 바로 나오는 쿠파와 관련된 쿠키는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고 엔딩 크레딧이 다 내려가고 등장하는 쿠키는 요시의 알이 깨지는 장면입니다.

 

 

요시의 알이 깨지는 장면을 통해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후속작이나 이와 관련된 캐릭터들의 파생작을 계속해서 영화로 내놓을 것이라 말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마치 마블 스튜디오가 슈퍼 히어로 만화를 영화로 옮겨놓은 것처럼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뿐만 아니라 젤다, 와리오와 같은 닌텐도가 만들어낸 여러 인기 캐릭터들을 영화의 볼거리로 만들어 냄으로서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부수고 플랫폼을 확장시키려는 그들의 야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닌텐도의 이러한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가도로 올리는 첫 작품으로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해내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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