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 로맨스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환상적인 병맛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는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돈 많은 재벌 남성과 결혼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꿨던 한 여성이 남편의 오랜 학대로 인해 불행한 나날을 보내게 되고 결국 아내가 남편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코미디쇼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을 암살한다는 측면에서 범죄 스릴러의 느낌도 강하지만 영화는 캐릭터와 스토리의 상황에 병맛 설정을 적절하게 섞으면서 코믹스러운 상황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 다만 감독 특유의 색깔이 강하게 들어간 코미디극인만큼 개그코드가 맞지 않은 관객분들은 영화의 분위기와 상황이 마음에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화 킬링 로맨스 줄거리 소개"

 

연예인으로서 전성기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래는 쉴틈없는 연예계 생활에 지쳐 은퇴를 선언하고 남태평양의 꽐라섬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꽐라섬에 도착한 여래는 괴한들에게 짐가방을 도둑맞지만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던 조나단에게 도움을 받고 괴한들을 물리친 조나단과 사랑에 빠져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립니다. 7년 뒤 조나단의 사업건으로 인해 함께 한국에 도착한 여래는 남편의 구속과 잦은 학대로 인해 조나단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이선균과 이하늬"

 

영화는 연예계를 은퇴한지 오래된 여래가 부유하고 권력마저 남다른 남편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꾸미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황당한 상황으로 채워집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영화가 흘러가는 듯싶었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아내 여래와 여래의 열성팬이자 4수생 범우의 어설픈 케미는 그들의 복수극을 오히려 더욱더 난감한 방향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조나단의 승부욕을 이용해 그를 제거하려는 황당한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이후 극열지옥 불가마와 청국장 대결과 같은 주옥같은 장면들이 만들어지면서 감독은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어떤 느낌의 작품인지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의 병맛 설정을 여래를 연기한 이하늬와 조나단을 연기한 이선균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살려낸 느낌입니다. 특히 이선균의 경우에는 HOT의 노래 행복과 특유의 말투를 활용해 드라마 파스타의 최현욱 셰프 이후로 가장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만한 인생 캐릭터를 완성시킨 느낌입니다. 이하늬 또한 다소 대담하면서도 엉뚱한 여래 역의 코미디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으며 주연을 맡은 두 사람의 연기 하모니가 시너지가 되어 캐릭터 특유의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갑니다. 

 

 

"무난한 스토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

 

영화가 만들어내는 상황과 사건들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안타깝게도 영화의 스토리는 진부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무난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어쨋든 이 영화는 아내가 자신을 학대하는 남편을 제거하기 위한 과정을 담아내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관객들의 예상을 빗나갈만한 반전요소가 거의 등장하지 못했고 또 결말 또한 약간은 무리수로 보일만큼 오로지 관객들의 폭소를 유도하기 위해 꾸며져 있기 때문에 만약 영화의 코미디가 만족스럽지 못한 관객들에게 이 영화 대부분의 장면들이 무리수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이 있는 영화"

 

영화 킬링 로맨스는 여러 단점으로 인해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원석 감독의 특유의 코미디 연출은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희소성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대한민국 어떤 코미디 작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B급 코미디를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매번 같은 패턴의 억지로 꾸며진 코미디 영화만을 감상해 온 영화팬들에게 가뭄에 단 비와 같은 반가운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