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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미첼 이펙트 후기 워터게이트 사건 장관 부인의 폭로

freemaden 2023. 1. 30. 18:20

마사 미첼 이펙트는 1950년대부터 1960년 초까지 재임했던 미국의 제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비리와 음모를 가장 먼저 폭로한 한 중년 여성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녀는 닉슨 행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맡았던 존 미첼의 아내였으며 당시 존 미첼은 대통령에게 가장 신임을 받는 정치적으로 함께 하는 동지였기 때문에 그의 아내 마사 미첼까지 백악관을 자주 초청받아 부부는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망상이 진실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

 

닉슨 대통령은 장관의 아내들이 조용한 내조에만 신경써 주기를 바랬지만 마사 미첼은 자신의 의견을 감추고 껄끄러운 상황을 피하는 여성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법무부 장관이었음에도 언론에 자신의 목소리를 소리 높이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고 또 사교성도 남달라 정치계나 언론계의 여러 인사들과도 통화하며 지냈습니다. 결국 존 미첼의 아내 마사 미첼로 부각되기보다 그녀 자신이 유명한 셀럽으로서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자 닉슨은 그녀를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했고 그녀가 언론에 인터뷰하는 내용들을 주시하며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닉슨과 마사 미첼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틀어지게 된 계기는 그녀가 언론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으킨 베트남 전쟁이 구리다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의 입장을 발표한 후였습니다. 닉슨은 더 이상 그녀를 백안관으로 불러들이지 않았고 행사에도 불참하게 만들었으며 결국 그녀는 자연스레 정계에서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이후 닉슨 행정부의 불법대선 개입 정황이 드러난 워터게이트 사건이 대중들에게 알려지자 마사는 언론을 자기의 편으로 끌여들여 남편을 비호하고 모든 것은 대통령의 지시아래 이루어진 것이라 밝히지만 존 미첼 또한 대통령과 한통속이었으므로 이러한 그녀의 행보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만듭니다. 

 

닉슨 대통령과 장관들 그리고 백악관에 초대된 장관들의 아내

 

남편 존 미첼과 닉슨 대통령은 마사 미첼을 과대망상 혹은 정신이상으로 몰고가며 그녀가 주장하는 바를 모두 헛소리로 만들어버리고 마사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지만 실패합니다. 그들은 마사의 입을 영원히 막기 위해서 경호원을 마사의 저택으로 보내 제압한 뒤 은밀히 의사를 보내 진통제 주사를 투여해 그녀를 겁박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워터게이트 사건이 대중들의 관심에서 잊혀가고 닉슨은 대통령 재임에서 승리하면서 모든 것이 그의 의도대로 흘러갈 때 워터게이트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사가 법정에서 중요한 증언을 하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재점화되기 시작합니다. 

 

닉슨 전대통령과 존 미첼 법무부 장관

 

이때 마사 미첼이 다시 한번 언론에 등장해 워터게이트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번 밝히고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그녀 스스로가 지어낸 말이라고 치부했던 대중들은 점점 그녀의 말이 사실로 드러남을 목격하면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워터게이트에 대한 여러 인터뷰 요청을 받으며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다 다시 대중들의 관심에서 서서히 잊혀져 갔습니다. 노후에 마사는 남편과의 결별과 상처 때문인지 지인과 거의 연락을 끊고 투병생활을 하다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초라한 그녀의 노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그녀를 잊지 않았으며 그녀의 장례식에는 300명이 넘는 인사들이 찾아와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생전의 마사 미첼

 

마사 미첼 이펙트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밝히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전 세계 대중들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로자 마사 미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가장 먼저 닉슨 행정부의 음폐와 음모를 대중들에게 알린 사람이며 닉슨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잊혀질뻔 하다 그녀의 말이 진실로 드러나면서 다시 재조명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다큐멘터리 제목 마사 미첼 이펙트는 실제로 심리학에 쓰이는 용어로 망상으로 취급되던 누군가의 주장이 진실로 드러나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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