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보션은 오시로가의 비밀의 각본을 맡고 스윗하트를 연출한 J.D. 딜라드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제목의 뜻처럼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흑인 파일럿 제시 브라운의 영웅담을 통해 나라에 대한 헌신을 그려내고 있으며 흑인으로서 최초의 길을 걸어간 영웅 제시 브라운의 눈을 통해 그 당시 무분별하게 이루어졌던 흑인차별과 그의 곁에서 그를 비호하고 우정을 나눴던 전우들과의 드라마를 전개합니다. 다만 제시 브라운이 전우들과 함께 한국의 6.25 전쟁에 참여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결말에서는 밀리터리 장르 특유의 액션 장면을 펼쳐내고 있긴 하지만 다른 기존의 완성도 높은 밀리터리 영화들에 비하면 액션의 빈도나 퀄리티가 뛰어난 편은 아니기에 본격적인 전쟁 액션 영화를 예상하신 분들에게는 기대에 어긋난 작품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화 디보션 줄거리 소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많은 남자들이 전쟁 영웅이 되기위해 전투기 조종사로 입대하지만 그들을 위한 무대는 사라지고 조종사들은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한 일상을 보냅니다. 이때 미 해군 최초로 흑인 조종사에 임명된 제시 브라운은 주변의 잔혹한 편견과 독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조종실력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또 그의 새로운 윙맨 톰 허드너가 제시 브라운 부대로 전입되면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는데...
"흑인차별의 소재가 호소력이 아닌 진부함으로 느껴지는 이유"
앞서 말했다시피 영화는 전쟁을 통한 액션보다는 제시 브라운을 둘러싼 인물들과의 관계 드라마에 가깝게 비춰집니다. 또 영화는 제시 브라운이 겪은 당시 시대에 만연해있던 인종차별을 중심에 두고 그가 시대의 악조건을 극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전형적인 전쟁 영웅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또 주인공 제시 브라운을 조나단 메이저스 배우의 열연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유도하지만 정작 이 영화가 보여주는 서사는 기존의 흑인차별 소재의 영화나 밀리터리 장르의 작품들과 비교해서 차별점을 거의 보여주지 못합니다.
영화의 대부분은 제시 브라운이 해군 내에서 인종차별을 겪는 전형적인 장면들을 내세우고 조직내에서 백인 조종사와 똑같은 한 명의 조종사로서 인정받지 못하며 여러 가지 페널티가 가득한 불안한 환경 속을 필사적으로 견뎌내는 제시 브라운의 아픔이 여실 없이 드러나 있습니다. 또 그의 윙맨이자 엘리트 백인 조종사 톰 허드너와의 갈등을 시작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우정, 전우애로 귀결되는 서사는 제시 브라운의 인생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기에 충분히 재미있는 전개로 비춰지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호기심과 높은 몰입감을 유도하기엔 볼거리가 부족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실망스러운 6.25 전쟁의 묘사"
냉전으로 인한 미국과 소련의 갈등은 미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북한의 침공으로 6.25 전쟁이 발발하고 제시 브라운을 포함한 그의 동료들도 이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적기와 만나는 장면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그들의 역할 또한 다리를 무너뜨려 중국의 참전을 지연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6.25 전쟁의 장면들은 한국 관객들이 바라보기에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수준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한편 다리를 폭파시키는 데 성공한 제시 브라운은 작전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기체 내에 연료가 새어 나가면서 급하게 불시착할 수밖에 없었고 그의 윙맨 톰 허드너가 함께 착륙해 제시 브라운을 구해내려 하지만 제시의 다리가 전투기에 끼어 빠지지 않으면서 제시는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전사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제시 브라운은 6.25 전쟁에서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성공시킨 공으로 수훈십자 훈장을 받았지만 제시 브라운의 시신이 북한에 있어 그의 윙맨 톰과 그의 아내인 데이지가 그의 시신을 데려오기 위해 갖은 노력을 쏟았다고 합니다. 끝내 제시 브라운의 시신을 돌려받지는 못했지만 톰과 데이지의 사후 이후에도 여러 단체들이 그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제시 브라운을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영화 디보션은 미해군 최초의 흑인 파일럿 제시 브라운의 업적과 인생을 알아가기에 적합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밀리터리 작품으로서 장르 특유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영화 내에서 중점으로 활용되었던 인종차별의 장면들이나 전우애를 강조한 진부한 서사는 다른 기존의 작품들과 큰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의 서사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운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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