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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진실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언론에 가려진 팩트

freemaden 2023. 1. 23. 23:16

영화 탈진실은 진혁보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한 개의 살인사건과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는 세력을 추적하는 기자 류리민을 그려내면서 현대사회에서 감춰진 사실을 찾아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대중은 얼마나 쉽게 선동되기 쉬운지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 탈진실 또한 객관적인 사실과 상관없이 여러 여론이 만들어낸 가짜 뉴스를 많은 사람들이 진실로 믿는 상황 그 자체를 뜻하는 것으로 영화는 결말에 이어 쿠키영상까지 반전에 이은 반전으로 여론의 거짓선동에 가려진 진실을 끝까지 추적합니다.

 

 

"영화 탈진실 줄거리 소개"

 

미국 마이너리그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야구 유망주 장정이는 여자친구 왕스윈과 야구장에 경기를 보러 함께 오지만 잠시 후 화장실에 간 왕스윈이 시체로 발견됩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왕스윈의 남자친구인 장정이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현장에서 체포합니다. 장정이의 강력한 결백 주장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경찰은 그의 결백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극적인 여론몰이로 인해 결국 장정이는 살인죄로 징역형을 살게 됩니다. 왕스윈의 살인사건으로부터 7년 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기자 류리민은 형무소의 한 범죄자를 취재하러 갔다가 장정이에게 붙잡혀 그의 탈옥에 휘말리게 되는데...

 

 

"진실보다는 보이는 것, 믿고 싶은 것, 자극적인 뉴스를 맹신하는 대중들"

 

류리민은 인기 코너를 진행하는 스타기자였지만 동료이자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실의에 빠져 기자로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합니다. 새 추적탐사 프로그램 방송의 진행을 맡은 류리민은 무관심속에 대중들로부터 잊혀져 갔지만 의도치 않게 장정이의 탈옥에 연루되면서 다시 한번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과거 왕스윈 살인사건의 진범이 장정이가 아님을 장정이와 대면하면서 기자의 직감으로 알아챈 류리민은 여러 사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장정이를 옹호하며 사건의 진상을 파내기 위한 조사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7년전의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경찰, 언론, 기업은 왜곡된 진실을 통해 대중들에게 퍼뜨리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회수해 없애면서 사건의 진실을 드러나지 않기 위한 모든 조치들을 취하고 이에 장정이와 기자 류리민은 여러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7년 전 야구장 화장실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을 추적하며 진범을 색출하기 위한 취재를 계속합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이미 7년 전 살인사건의 범인이 장정이라고 확실한 판단이 끝났기 때문에 두 사람의 추적기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갖은 비난을 받았고 결국 두 사람의 가족들까지 신변에 위협을 받으며 대중들의 마녀사냥에 가족이 다치는 사고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드디어 밝혀진 진범과 그날의 진실, 하지만 고민이 깊어진 류리민 기자"

 

영화는 살해된 왕스윈의 연애를 반대했던 재력가 아버지와 왕스윈의 지인이자 왕스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재벌 2세까지 차례로 심문하듯이 비추며 관객이 그들을 의심하게끔 유도하지만 영화의 결말에서 전혀 왕스윈과 상관없는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그날의 진실이 밝혀집니다. 또 범인의 자백으로 인해 장정이는 크게 분노하며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했고 자신에게 살해누명을 씌워 7년을 고통 속에 살도록 만들었던 원흉에게 복수하려 하지만 류리민 기자는 살인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장정이를 말리려 합니다. 하지만 복수심에 눈이 먼 장정이를 끝내 말리지 못했고 장정이는 진범을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그와 똑같은 범죄자로 전락하고 맙니다. 

 

 

이후 류리민은 뒤늦게 출동한 경찰에게 정당방위의 개념으로 장정이를 변호했고 범인이 죽기 전 자백한 목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증거로 제출하면서 사건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번 취재로 인해 다시 한번 대중들의 인기를 등에 엎은 류리민 기자는 왕스윈이 죽어가며 남긴 마지막 녹음 파일과 지금까지 진범을 찾아내기 위한 취재과정에서 기록한 파일에서 7년 전의 범인을 가리키는 중요한 단서를 발견합니다. 진실로 밝혀진 사건 뒤에 또 다른 진실을 두고 류리민은 판단이 끝난 대중들에게 혼선만 줄 것임을 기자로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진실에 대한 증거가 담긴 파일을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탈진실은 여러 가지 반전을 통해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를 보여주지만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과정이 다소 진부한 드라마로 포장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깁니다. 다만 진실과 가짜 뉴스, 그리고 대중들의 호응, 언론과 기업의 스폰서 등 진실보다는 가공된 거짓에 더 몰두할 수밖에 없는 언론 지형의 모순을 류리민의 시선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기에 영화가 남긴 메시지의 호소력과 공감력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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