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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여성스파이 첩보액션물

freemaden 2023. 1. 19. 18:20

영화 유령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독전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중국 소설가 마이자의 풍성을 원작으로 중국에서는 바람의 소리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국내에서도 개봉된 바 있습니다. 이해영 감독은 원작에 비해 액션의 분량을 대거 늘리고 반전의 추가적인 설정으로 원작보다 보는 재미를 더 늘렸으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와 같은 배우들의 연기 케미는 밀실 속에 갇힌 여러 캐릭터들의 고유한 비밀과 특성에 어우러져 영화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영화 유령 줄거리 소개"

 

일제강점기 시대, 일제는 조선에 신임 총독을 임명하고 신임 총독이 상해에서 조선으로 가던 도중 독립을 외치는 흑색단의 스파이 요원 유령으로부터 암살 시도가 이어지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이에 조선 경성에 도착한 신임 총독은 자신의 경호 수준을 한층 더 높이면서 각별히 주의하지만 이번에도 신임 총독의 일정이 흑색단에게 새어나가 행동대원의 암살시도가 벌어지지만 경호대장 카이토의 빠른 대처로 흑색단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상해뿐 아니라 경성에서도 자신을 해하려고 하는 암살시도가 이어지자 격노한 신임 총리는 카이토에게 배후를 색출하라고 지시하고 카이토는 신임총리의 일정을 알고 있는 인물들을 절벽에 세워진 저택에 모아놓고 그들을 한 명씩 심문하면서 유령을 찾아내기 시작하는데....

 

 

"트릭을 이미 다 밝히고 시작하는 마술의 느낌"

 

영화는 관객에게 유령이 누구인지에 대해 추리하는 기회를 주지 않고 이미 유령이 박차경임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때문에 일본군이 포위한 저택 내에서 카이토의 주도하에 유령을 색출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배우들의 열연의 힘에만 의지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관객들에게 인기있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인해 탄생한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은 영화 초반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비춰지지만 서사에서 큰 인상을 거의 남기지 못하면서 영화의 서두는 관객들이 영화를 몰입해서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카이토의 고진 고문의 차례가 자신에게도 돌아올지 모른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저택에 갇힌 여러 캐릭터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유령으로 의심갈만한 정보나 증거들을 가지고 서로를 밀고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유령이 저택 내에 한 명이라고 생각했던 카이토는 서로 다른 인물을 유령이라고 지목하는 증언들에 헷갈려하고 후에 카이토는 더욱더 유령을 압박하기 위해서 다 같이 모인 식사자리에서 카이토의 협박에 못 이겨 박차경을 유령이라고 지목한 백호를 총으로 사살합니다. 모두가 백호의 죽음에 경악해하고 있을 때 박차경조차 존재를 몰랐던 또 한 명의 유령 대원이 정무총감의 비서 유리코임이 밝혀지고 반전의 캐릭터 유리코는 행동대원답게 뛰어난 전투력으로 카이토와 그의 부하들에게 반격을 가하면서 저택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갑니다. 

 

 

"두 여성 스파이 대원의 뜨거운 스파이 액션"

 

영화의 초반부가 신임 총독의 경호대장 카이토가 이른바 유령을 색출하는 과정을 담아냈다면 후반부는 유령으로 밝혀진 두 여성 대원이 힘을 합쳐 카이토의 지휘를 받는 일본군에게 반격을 가하는 액션장면들로 채워집니다. 두 여성대원들은 숫자싸움에서 승산이 없었기 때문에 유루 창고에 불을 지르고 전기를 끊은 뒤 도망가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리코와 박차경은 큰 부상을 당하면서 저택에서 한참 벗어난 민가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반면 단 두 여성의 반격에 큰 망신을 당한 일본군은 사망한 카이토를 대신해 조선인 피가 섞여있는 무라야마가 지휘를 맡아 흑색단을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이미 죽은 카이토가 저택에 유령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초대해 그들을 압박하기 전 흑색단 대원들을 모두 잡아들이기위해 신임총독의 취임식이 열리는 시기와 장소를 거짓정보로 흘려 그들이 총독 취임식으로 위장한 강당에 모여들도록 유인했기 때문에 카이토의 죽음으로 다음 작전 지휘를 맡게 된 무라야마는 흑색단 대원들 전원을 말살하기 위해 강당에 모인 사람들을 체포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저택에서 무사히 도망친 박차경과 유리코가 위험에 빠진 동지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일본군이 모여 있는 강당으로 돌입하면서 일본군과 흑색단의 최후의 전투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영화는 두 여성 스파이 대원들의 게릴라 작전만으로 숫자가 많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무리한 전개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액션 또한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다만 유리코를 연기한 박소담과 박차경을 연기한 이하늬의 액션 장면들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만큼 빼어난 퀄리티를 보여주기에 영화는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액션으로인한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영화 유령은 연기 퍼포먼스가 빼어난 배우들의 케미만으로 충분히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주연 배우들의 액션 시퀀스는 영화 전체의 개연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두 여성 스파이의 끈끈한 전우애와 독립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더해져 멋있는 장면들을 대거 만들어냅니다. 다만 이 영화의 서사는 허술함이 많아 큰 매력을 느낄 수 없으며 관객들에게 호기심과 긴장감을 유발할만한 요소들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는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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