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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방치된 조현병 환자들 이대로 좋은가?

freemaden 2019. 7. 29. 07:00

 

이번 sbs 스페셜에서는 동네 주민의 제보로 조현병으로 의심되는 지윤희(가명)에 대해서 알아보고 조현병 환자의 관리와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윤희 씨는 프랑스 유학파로 국내 어학원에서도 불어를 가르칠 만큼 실력이 있는 강사였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조현병 증세를 보이며 세상의 모든 연을 끊은 체 20년을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지윤희 씨의 병은 더 악화되었고 동네 주민 모두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주민들 또한 지윤희 씨가 자구 병적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시비가 붙게 되자 경찰서와 동네주민센터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질적으로 지윤희 씨의 병을 호전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윤희 씨가 거주하는 빌라는 소음과 냄새,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많은 짐들로 인해서 빌라 이웃들까지 이사를 가는 진풍경이 벌어지자 빌라 집 주인은 지윤희 씨에게 이사비를 지원해 줄 테니 집을 비워달라는 요청까지 하게 됩니다. 실제로 지윤희 씨의 집은 정체불명의 짐들로 가득해서 사람이 발을 들일 공간도 없는 상태였고 집의 위생 상태 또한 오랫동안 방치되어서 벽에 곰팡이가 가득했습니다.

 

 

제작진은 지윤희 씨를 병원에 치료받게 하기 위해 지윤희 씨의 가족들을 찾았지만 가족들은 지윤희 씨와 어떤 연락도 하고 싶어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의사는 지윤희 씨 본인과 본인의 가족의 결정 없이는 병원에 입원시키기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서 결국 이 방송이 끝날 때까지 지윤희 씨는 병원의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조현병은 사실 약물치료만으로도 어느정도 회복 효과를 보이는 질병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병은 더 악화됩니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고 심해지면 가족들까지 피해가 가며 결국에는 자신조차 제어하지 못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조현병 환자는 5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20%만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 빨리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야 될 듯합니다. 실제로 외국은 동네 주민의 신고만으로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할 수 있으며 치료 권고의 통지에도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강제 입원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무너지는 조현병, 하지만 사회의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는 그 병이 모두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좀 더 많은 조현병 환자들이 제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의 개정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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