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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 하얀 전쟁과 부러진 화살

freemaden 2019. 7. 28. 23:57

 

이번 방구석 1열의 게스트는 안성기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안성기 배우는 아역부터 상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다양하고 많은 연기상을 수상 받았습니다. 60년 정도의 연기 경력을 걸어온 그에게 뜻깊은 영화는 바로 감독 정지영과 함께 작업한 영화 하얀 전쟁과 부러진 화살입니다.

 

정지영 감독은 한국 근대사에서 약자의 피해와 희생, 그리고 집권층의 부패의 고발에 관련된 사건을 주로 영화로 만드는 한국 영화계의 거장입니다. 그 중에서 이번 방구석 1열에서는 베트남전에서 살아남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하얀 전쟁과 사법부의 부패를 고발하는 부러진 화살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영화 소개 하얀 전쟁"

 

영화 하얀 전쟁은 베트남 전에 출전한 한국 병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설 하얀 전쟁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면서 소설의 글쓴이가 베트남전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쓴 글이기 때문에 실화 영화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베트남어 전공을 한 안성기 배우는 정지영 감독을 찾아가 소설 하얀 전쟁을 영화로 제작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합니다.

 

배우 안성기의 전공이 베트남어이기도 하고 그가 생각하는 베트남이라는 나라의 애정이 남달라 꼭 한번 베트남에 관련된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주무대인 베트남전에서 대한민국은 미국의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대인 30만 명을 파병했고 그 병사들은 베트남의 군인뿐만 아니라 많은 민간인까지 학살합니다. 베트남전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병사들은 전쟁의 트라우마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 영화는 베트남전의 참전을 독려하고 칭송하는 문화작품들이 주를 이룬 반면에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저지른 참상을 반성하는 자가진단적인 영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이 영화나 소설을 만들어낸 용기와 결단은 그 당시 시대의 환경에서 보자면 결코 쉽지 않은 것이며 베트남과의 국교가 성사되기도 전의 일이기 때문에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하기도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영화 소개 부러진 화살"

 

영화 부러진 화살은 사법부의 부패를 고발하는 영화로 이 영화 또한 실제로 있었던 석궁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 영화입니다. 원래는 정지영 감독이 이 영화를 기획할 때 소규모 예산의 독립영화로 연출할 생각이었지만 배우 안성기의 캐스팅이 확정되면서 제작비 지원이 배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일어나는 재판과정과 대사들은 모두 법원의 기록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라고 볼 때 정지영 감독은 이미 이때부터 사법부의 부패를 감지하고 영화를 만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무죄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교수는 재판에서 모두 패했고 결국 형량을 채우고 출소합니다.

 

이 영화 또한 배우 문성근이 정지영 감독을 찾아와 영화로 만들 것을 제안했고 정지영 감독은 처음에 안성기 배우의 캐스팅 여부에 반신반의 했으나 다행히 안성기 배우가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면서 지금의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습니다. 부러진 화살의 제작비는 총 2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50만 명입니다. 최종 성적은 6배인 300만 명을 기록했고 작품성과 오락성 모두 달성한 보기 드문 한국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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