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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일 블루 아이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반전 탐정 수사물

freemaden 2023. 1. 7. 14:42

영화 페일 블루 아이는 몬태나, 블랙 매스를 연출한 스콧 쿠퍼 감독의 작품입니다. 미국 작가 루이스 베야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소설은 추리소설의 장르를 개척한 실존 작가 에드가 앨런 포를 소설 속 주요 캐릭터로 등장시켜 살인사건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기며 흥미로운 전개를 펼칩니다. 영화는 미국육군 사관학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추리극을 그려내고 있으며 전직형사 출신인 랜더를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하고 형사 랜더를 돕는 젊은 사관생도 에드가 앨런 포를 해리 멜링이 열연을 펼치면서 두 배우의 케미의 힘만으로 극을 이끌어 나갑니다.

 

 

"영화 페일 블루 아이 줄거리 소개"

 

미국육군사관 학교 내에서 생도 출신의 프라이가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또 그 날밤 누군가가 프라이의 시신을 끔찍하게 훼손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에 사관학교 책임자인 세이어 대령은 사람을 보내 전직 경찰출신이자 여러 사건들을 해결한 경력이 있는 랜더에게 사람을 은밀히 보내 프라이의 자살사건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는데...

 

 

"천재를 한 눈에 알아본 랜더"

 

랜더는 사관학교 근처에서 머무르며 프라이의 시신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음을 밝혀냅니다. 이후 그는 프라이와 친분이 있었던 생도들을 모두 취조하며 사건을 해결할 단서들을 모으고 있었고 이때 생도들 중에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색을 가진 에드가 앨런 포와 얘기를 나누면서 그에게 사건조사에 대한 조수 역할을 부탁합니다. 이후 서로 의기투합한 에드가와 랜더는 가리어져 있던 사건의 진상을 조금씩 밝혀내면서 두 사람의 관계 또한 가까워지며 브로맨스를 형성합니다.

 

 

랜더와 에드가가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영화 초중반의 전개는 사건의 단서도 조금씩 나오고 또 범인의 후속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는 굉장히 루즈한 편입니다. 일단 영화의 전개가 기존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빠른 편이 아니고 범죄사건을 추적하는 것 이외의 장면에서는 에드가 앨런 포의 작가다운 면모를 뽐내기 위한 대사와 장면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부분이 에드가 캐릭터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만들기보다는 괴짜 혹은 외딴섬 캐릭터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또 영화의 주요 살인사건에는 흑마법을 신봉하는 또 다른 인물들이 관여되어 진실에 도달하기까지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지만 이 설정이 영화의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결말의 반전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살려내다"

 

영화는 결말부부터 그 동안 뿌려놨던 떡밥들을 빠르게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살인사건의 범인, 혹은 시체를 훼손한 흑마법에 매료된 일당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정체가 반전으로 등장하고 그들을 모두 일망타진한 뒤 사실은 시체를 훼손한 일당과 시체를 살해한 범인이 관계가 없는 다른 인물임이 밝혀지면서 결말은 또 다른 반전을 연이어 등장시킵니다. 여기에 진짜 범인의 살해동기의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설득력 있게 채워져 인상 깊지 못했던 초반부에 비해 영화의 결말은 추리장르의 하이라이트인 반전을 영리하게 잘 활용한 연출을 선보입니다. 

 

 

영화 페일 블루 아이는 결말부분이 특히 더 빛나는 작품입니다. 영화 초중반은 1830년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연출에 힘을 써서 그런지 관객들이 눈여겨 볼만한 추리의 요소들이 돋보이지 못했고 또 영화의 중요한 인물인 에드가 앨런 포의 등장과 활약도 미비해 대체적으로 볼거리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영화의 결말에서 영화의 단점들을 상쇄시킬만큼의 반전에 이은 반전의 전개를 펼치기 때문에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작품으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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