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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무가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신명나는 굿배틀

freemaden 2023. 1. 10. 16:52

영화 대무가는 이한종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영화는 감독의 동명단편을 확장시켜 만든 작품입니다. 이한종 감독은 평소 초현실적인 소재에 관심이 많았고 무속신앙의 무당 이야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습니다. 때문에 영화는 무당의 신명 나면서도 한 서린 굿풀이를 위한 신출내기 무당들의 분투기를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 담긴 취업문제, 가정폭력,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현실적인 사회문제들을 결합시켜 대부분의 관객들이 즐겨볼 수 있는 이야기를 완성시켰습니다.

 

 

"영화 대무가 줄거리 소개"

 

취업에 실패를 거듭해오던 신남은 무당학원에 등록해 최고의 무당을 목표로 큰 돈을 벌려고 하지만 의지만큼 실력이 따르지 않아 아직 신내림도 받지 못합니다. 제대로 된 무당도 되지 못한 채 어머니에게 빌린 천만 원을 갚기 위해 마음만 앞선 신남은 멋대로 손님을 받아 천만 원 보수가 달린 굿판을 준비하고 굿을 하기 전에 제대로 된 접신을 하기 위해 과거 대선배가 남긴 대무가를 공부하는데....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를 캐릭터의 매력으로 살려내다"

 

신출내기 무당 신남은 대무가를 열심히 분석해서 마침내 손님 윤희와 약속한 당일 굿판을 벌여 윤희의 아버지를 불러오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윤희는 아버지를 통해 이주계약서가 숨겨진 위치를 찾으려던 거였고 윤희 뒤에는 동네가 재계발되기 전 이주계약서를 찾아내 부동산을 독점하려는 건달 익수가 있었습니다. 결국 신남은 윤희 아버지와 접신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윤희에게 제압당하면서 익수가 후원하는 정신병원에 감금됩니다. 

 

 

신남이 연락이 되지 않자 무당학원에서 신남과 라이벌이었던 청담도령이 그를 찾아나섰고 청담도령은 수소문 끝에 정신병원에서 신남을 빼내 신남과 함께 익수에게 맞섭니다. 한편 익수는 윤희를 인질로 잡으면서 윤희의 연인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무당이라고 일컫는 마성준을 협박하고 마성준에게 이주계약서를 찾아내기 위한 굿판을 준비하도록 강요합니다. 마성준은 한 때 최고의 신기를 자랑하는 무당이었지만 술에 빠져 지내면서 신이 떠나버렸고 이에 성준은 윤희를 익수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신남과 마찬가지로 대무가를 연구하면서 잃어버린 신기를 되찾아 목숨이 달린 굿판을 준비합니다. 또 이 굿판에 신남과 청담도령까지 가세하면서 영화는 클라이맥스를 장식합니다. 

 

 

영화는 여러 한국 상업영화들에 등장하는 조폭과 재계발 문제에 관련된 피해자들과 이에 맞서는 주인공의 전형적인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 영화는 조폭 익수와 그 수하들을 대무가로 뭉친 3명의 무당으로 물리치는 엉성한 결말로 그려내고 있기에 영화의 스토리는 대체로 설득력도 떨어지고 완성도도 부족한 편입니다. 다만 영화의 여러 단점들을 무당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당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이 풍부하게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활약만으로 영화의 부족한 볼거리를 조금이나마 보완합니다. 특히 청담도령을 연기한 양현민의 연기는 진짜 무당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3명의 무당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여줘 관객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결국 영화 대무가는 신선한 소재를 진부한 스토리의 전개로 장점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한 작품으로 비춰집니다. 다만 세 명의 무당 마성준, 청담도령, 신남을 연기하는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의 조합이 시너지를 일으켜 그들만의 대무가를 기대하게 만들고 이들의 굿판 현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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