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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멀티버스의 환장파티

freemaden 2023. 1. 11. 23:36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스위스 아미 맨을 연출한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높은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A24에서 제작했으며 멀티버스를 소재로 가족 드라마를 유쾌하게 풀어쓴 영화는 작품성과 오락성 모두 인정받아 영화 평론가와 다수의 관객들에게 높은 호평을 받았으며 결과적으로 A24에서 배급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높은 흥행기록을 세웠습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줄거리 소개"

 

코인 세탁방을 운영하는 에블린은 유약한 남편을 제쳐두고 집안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혼자 도맡아 처리하려 하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기만 하고 남편 웨이먼드나 딸 조이와도 잦은 다툼으로 에블린의 가정은 점점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현실의 고단함에 점점 지쳐가던 에블린 부부가 세탁방에 대한 세무조사를 받기 위해 세무과에 출석한 현장에서 에블린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애쓸수록 나아지지 않는 현실"

 

에블린은 그야말로 현실을 살아내기위해 홀로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의 관점에서 남편 웨이먼드는 믿음직스럽지 못했고 딸 조이 또한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철부지 자식으로 비춰집니다. 또 부부가 모시고 있는 에블린의 친아버지와도 에블린은 과거 깊은 상처를 남긴 갈등을 여러 번 겪었기에 늙고 병든 아버지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 이외에 아버지와의 제대로 된 애정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에블린은 가족과의 일상에서 행복하지 못했고 여전사처럼 현실에 맞서 버틸 뿐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이런 신경질적인 태도와 줄어든 마음의 여유는 곁에 있는 가족들과도 갈등을 유발해 에블린의 가정은 완전히 분해되기 직전의 순간까지 몰립니다. 

 

 

에블린의 가족이 도착한 세무과에서 에블린은 수많은 멀티버스 중 하나인 알파버스의 웨이먼드로 빙의한 남편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는 에블린에게 모든 멀티버스가 빌런 조부 투파키로 인해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고 말하며 에블린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에 알파버스에서 점프한 웨이먼드에게 멀티버스에서 또 다른 나의 인생과 경험, 그리고 능력을 획득하는 장치와 방법을 배우고 멀티버스의 무수한 자신의 능력을 체득하며 조부 투파키에게 맞섭니다.

 

 

"완벽함이 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순"

 

모든 멀티버스를 파괴하기위해 에블린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부 투파키의 정체는 에블린의 딸의 모습을 한 알파버스에서 온 조이였습니다. 알파버스의 에블린은 현실에서의 에블린과 달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였고 그녀는 딸 조이에게 멀티버스 점프를 활용한 혹독한 훈련을 시키다 친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습니다. 결국 조이는 모든 멀티버스에서의 자신의 인생들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혀 온 모든 고민과 문제들이 부질없게 느껴졌고 이후 그녀는 친모인 에블린을 살해하고 블랙홀과 같은 기능을 하는 베이글 모양의 구체를 통해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를 무로 되돌리려 합니다. 이후 조부 투파키 즉 조이의 강력함을 알게 된 현실에서의 에블린이 베이글 구체를 통해 조이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자신의 인생을 모두 깨닫게 되면서 조이가 느낀 절망감과 허탈감에 공감하며 세상에 대한 희망을 놓아버립니다. 

 

 

"불안과 혼돈에서는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

 

이때 현실세계의 남편 웨이먼드가 모든 것을 놓아버린 에블린을 다독이며 모든 것이 확실치 않을 때에는 타인에 대한 다정함과 친절함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녀를 설득합니다. 또 웨이먼드는 실제로 그녀가 자포자기한 상태로 엉망으로 만든 상황들을 뒷정리하며 행동으로 몸소 실천해 보였고 남편의 모습에 감화된 에블린은 다시 한번 세상을,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따뜻하게 바꾸면서 멀티버스의 위기를 구해냅니다. 

 

 

"가족의 위기를 멀티버스로 풀어내는 기발함"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마블 스튜디오보다도 더 멀티버스의 속성을 잘 활용해 다양한 액션과 코미디를 선보이면서도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영화의 메시지까지 깊은 울림으로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진부하게 비춰질 수 있는 가족 드라마를 기발한 방법으로 멀티버스 소재에 녹여냈으며 단독 주연인 양자경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충분히 뒷받침하기 때문에 영화는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 모두 잘 잡아둔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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