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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영웅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안중근 뮤지컬 원작

freemaden 2022. 12. 22. 13:58

영화 영웅은 국제시장, 해운대, 두사부일체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의 작품입니다. 동명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 뮤지컬에서 안중근을 연기했던 정성화가 그대로 영화에서도 출연합니다. 영화는 독립군 중령으로서 활약하던 안중근이 어떻게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게 되었는지 안중근 거사의 전체적인 과정을 담아내고 있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를 정성화 배우의 열연으로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 영웅 줄거리 소개"

 

집을 떠나 독립군으로서 일본군을 상대로 몇 차례 승리를 거두었던 안중근은 자신이 살려준 일본군 인질로 인해 부대 위치가 노출되어 일본군의 습격을 받게 되면서 대부분의 전우들을 잃게 됩니다. 일본군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안중근은 조선 초대 통감으로서 대한제국을 일본의 속국으로 병합시키려는 야심을 꿈꾸고 있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는데...

 

 

"독립에 대한 열망을 거리낌 없이 자기희생으로 산화한 영웅 안중근"

 

독립군으로 활동하면서 안중근은 점점 멀어지는 조국의 독립을 바라보면서 절망적인 현실을 마주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가 꺾이지 않게 손가락 마디를 잘라 혈서를 씀으로서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되새겼습니다. 이후 그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던 독립군 동료들과 합류했고 이때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서 러시아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진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제거하기 위한 거사를 계획합니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한 이후 일본 재판부로부터 사형 집행선고를 받는 순간까지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고자 했던 내면의 의지가 약해지거나 흔들리는 것에 대해서 안중근 의사 스스로 두려워하고 염려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 때 안중근 의사의 의거 소식을 들은 어머니 조마리아가 옥중의 아들에게 편지를 써 그의 의지를 다잡아주는 장면은 윤제균 감독의 연출의 성격과 맞물려 극중의 감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립니다. 

 

 

"윤제균 감독 연출의 명과 암"

 

영화 영웅은 윤제균 감독의 장단점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의 장점보다는 철저하게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기대고 있는 작품으로 특히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 정성화의 열연은 여러모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정성화의 퍼포먼스는 왜 원작 뮤지컬 영웅이 흥행하게 되었는지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퀄리티 이상을 보여주었고 그의 연기는 안중근 의사와 싱크로율만 비슷한 게 아니라 그의 확고한 내면의 의지까지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의 완성도가 정성화 배우의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영화는 때때로 코미디를 시전하며 관객들이 느끼기에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남녀의 로맨스 에피소드나 신파적 성격의 반복된 연출로 영화를 채워 영화의 볼거리를 늘렸지만 그 모든 것들이 상업영화의 흥행공식으로서 항상 관객들에게 통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관객들이 보기에 다소 식상하다고 느낄 만큼의 연출적 요소들이 드문드문 보이기에 짙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영화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전체적인 업적과 행보를 알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입니다. 어쩌면 신파로 얼룩진 작품으로 변질될 수 있었던 부분을 정성화 배우의 열연으로 인해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희생의 감동으로 승화시키는 데 어느정도 성공한 느낌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톤에 맞지 않는 코미디와 로맨스, 그리고 신파는 안중근 의사의 행보를 추적해가는 영화를 만들어가기에 불필요한 요소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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