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 구부러진 선은 더 바디, 인비저블 게스트를 연출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작품입니다. 오리올 파올로 감독이 연출한 앞서 말한 두 작품은 한국에서 자백, 사라진 밤이란 제목으로 각각 리메이크되었으며 그만큼 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페인 감독 중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감독은 반전을 통한 범죄 스릴러의 장점과 매력을 잘 살려내는 걸 특기로 이번 작품에서도 베일에 감춰져있는 하나의 진실과 진실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여러 번의 반전으로 감독의 장기를 여실 없이 보여줍니다.
"영화 신의 구부러진 선 줄거리 소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립탐정 알리스 굴드는 의뢰인의 아들이 정신병원에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기위해 자신을 환자로 속이고 스스로 병원에 입원합니다. 알리스는 의뢰인 델 올모와 입원 진단서를 꾸민 도나디오 박사, 병원 원장 사무엘 알바드까지 사전에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협의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사무엘 원장은 알리스의 말을 들어본 적 없고 그녀가 심각한 정신병 상태에 있다고 말하면서 결국 그녀는 병원에 갇히게 되는데...
"정신병 환자인가, 함정에 빠진 탐정인가"
영화는 사무엘 병원 원장이 나타나 알리스와 다른 주장을 하면서 누구의 말이 맞는지에 대해서 진실을 추적합니다. 알리스는 병원 의사들뿐만 아니라 말이 통하는 환자들까지 일관성 있는 논리와 주장을 통해 자신의 편으로 끌여들이지만 그녀가 사전에 입원을 모의했던 의뢰인 델 올모가 나타나 알리스와 초면임이 드러나면서 원장의 주장에 좀 더 힘이 실립니다. 그러자 알리스는 남편이 가짜 델 올모를 자신에게 소개하면서 아내의 막대한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사무엘 원장과 모의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사무엘 원장은 알리스의 계좌로부터 막대한 돈을 송금받은 내역이 밝혀졌고 남편 엘리오도로 또한 알리스의 계좌의 전 재산을 빼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의 진실은 원장의 주장과 대치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또 환자에게 엄격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사무엘 원장은 타인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그들의 성향과 어려움을 예리한 관찰력으로 미리 알아채려 그들의 아픔과 결함에 공감해주는 알리스와의 대결에서 불리한 지형에 위치합니다. 알리스가 주장한 델올모의 존재가 거짓임이 들통나자 곧바로 감금실에 갇히게 된 알리스는 병원에서 만든 동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불을 지르고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 알리스의 편에 선 의사들은 원장이 부정부패에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원장의 사임을 추진합니다. 그렇게 상황이 알리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알리스의 퇴원을 결정하는 의회가 열리게 되고 그곳에서 마침내 길었던 알리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집니다.
"결말의 충격적인 반전 연출은 이번 영화에서도 유효"
결국 알리스의 퇴원이 다수의 찬성으로 결정되고 사무엘 원장의 사임이 결정되면서 알리스의 완전한 승리로 끝나보였지만 오리올 파올로 감독답게 결말에서 묵직한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반전으로 인해서 알리스의 주장은 전부 뒤집어지기 때문에 혹시 지금까지 알리스의 입장에 대해서 공감하고 그녀의 말에 설득당했더라면 결말의 반전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사무엘 원장이 준비해 둔 반전의 인물이 등장하자 그때까지만 해도 의기양양했던 알리스는 몹시 당황하는 표정이 드러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신의 구부러진 선은 완벽한 존재의 신이 만들어낸 피조물 중에서도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이들을 뜻합니다. 또 그중에서도 영화는 뇌에 질환이 있는 이들을 정의하며 정신병원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완벽한 연기로 많은 이들을 속이고 조종하며 완벽한 연극을 연출한 알리스를 조명합니다. 또 오리올 파올로 감독답게 하나의 사건과 두 개의 대조된 진술을 영리하게 활용해 여러 반전으로 관객들을 혼동시켜 끝까지 영화를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원동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15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은 영화를 감상하는 데 있어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정신병원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알리스와 사무엘 원장의 진실 게임 이외에는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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