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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 바바리안 2022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낯선 장소에 대한 공포

freemaden 2022. 12. 20. 17:56

영화 바바리안은 코미디언 배우이자 연출가이기도 한 잭 크레거 감독의 작품입니다. 북미에서는 극장 개봉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공개되면서 많은 관객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주인공 테스가 면접을 위해 디트로이트에서도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한적한 마을에 숙소를 잡게 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뜻밖의 사고를 담아냈습니다. 영화 제목 바바리안은 이방인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테스를 뜻하기도 하지만 테스가 묶게 된 숙소의 숨겨진 지하실에서 발견한 괴물, 즉 야만인을 뜻하기도 합니다.

 

 

"영화 바바리안 줄거리 소개"

 

테스는 일 면접을 따내기 위해 에어비엔비로 디트로이트 한적한 숙소를 예약합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숙소에 도착한 테스는 자신이 예약한 집에서 이미 거주하고 있는 낯선 남성 키스를 마주치게 되고 당황한 테스는 곧바로 관리자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관리자는 테스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테스는 키스를 경계하며 다른 곳의 숙소를 다시 알아보려 하지만 늦은 시각에 예약이 가능한 숙소는 주변에 없었고 이에 키스는 함께 동숙하자며 테스에게 제안합니다. 결국 테스는 찜찜한 느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에 낯선 남자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뻔한 하우스호러의 틀을 깨뜨리다"

 

영화의 초반부는 테스와 키스의 묘한 신경전으로 전개됩니다. 테스는 이유 없이 친절한 남자 키스와 한 집에서 머물게 되면서 끊임없이 그를 경계하고 키스는 그런 테스의 긴장을 계속해서 풀려고 합니다. 특히 키스는 여성을 친절이라는 포장 아래 납치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전형적인 캐릭터로 예상됐지만 영화는 그런 관객의 기대를 보기 좋게 배신하고 집 내부의 지하실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펼쳐갑니다. 

 

 

첫날 밤을 무사히 넘긴 테스는 우연히 지하실에 갇히게 되면서 그 안의 비밀을 살며시 엿보게 됩니다. 지하실은 마치 끝없이 펼쳐진 동굴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공간으로 뻗어져 있었고 이에 기괴한 공포를 느낀 테스는 어떻게든 지하실을 탈출하기 위해 애쓰다 마침 밖에 외출했다 들어온 키스와 마주치게 되면서 지하실에서 구출됩니다. 테스는 집의 지하실에 대해 키스에게 말하면서 당장 떠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기어코 키스는 테스의 말을 듣지 않고 지하실을 조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가면서 지하실에 살고있는 야만인 여성을 깨우게 됩니다. 이후 야만인 여성은 키스를 무참하게 살해한 뒤 얼어있는 테스를 붙잡아 자신의 아지트로 끌고 가면서 이야기의 전반부가 마무리됩니다.

 

 

"악인이 진짜 빌런을 만나다"

 

영화의 후반부는 분위기가 바뀌어 할리우드 감독 AJ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AJ는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여성에 관련된 성추문으로 인해 업계에서 쫓겨날 위기에 직면했고 이에 AJ는 소송비용에 대비하기 위해서 자신의 몇 안 되는 부동산 자산을 전부 처리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담당 재무사까지 AJ를 포기할 정도로 AJ가 처한 상황은 절망적이었고 이에 AJ는 자신의 팔리지 않는 집을 방문해 잠깐 머무는 데 그 집이 바로 테스와 키스가 머물었던 숙소였습니다. AJ 또한 테스와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지하실을 탐방하게 되고 집주인인 자신조차 몰랐던 지하실의 끝없는 공간에 당황해합니다. 하지만 이내 이 공간을 활용해 집을 더 비싸게 팔 궁리를 하던 AJ는 지하실로부터 뻗어있는 동굴의 크기를 직접 재보기 위해 밑으로 내려갔고 계속 동굴을 탐험하던 중 야만인 여성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끔찍한 범죄가 자행되던 동굴 속 공간들"

 

야만인 여성은 AJ를 납치해 그를 동굴 속 구덩이에 가뒀고 그곳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테스를 발견합니다. 야만인 여성은 두 사람을 납치해 마치 아기를 돌보듯 젖을 물리는 행위에 집착하고 있었고 AJ가 공포에 질려 야만인 여성의 시선을 끄는 잠깐의 틈을 이용해 테스는 지하실을 탈출합니다. 이에 AJ 또한 야만인 여성을 피해 달아나다 동굴의 다른 방을 발견하는데 그곳에서는 늙은 노인이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늙은 노인은 흉악한 성범죄자로 디트로이트 지역이 몰락해가는 과정 속에서도 도시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여성들을 납치하고 지하실에 감금해 성노예로 삼으면서 그 모든 과정을 촬영해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또 납치한 여성이 임신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마저 성노예 취급하면서 끊임없이 그의 악행은 은밀한 지하실에서 오랜 시간동안 계속되어 왔던 것입니다. 야만인 여성은 이젠 늙고 지친 성범죄자가 초래한 최후의 생명체로 처음부터 지하실 동굴에서 태어나고 자라 모성애의 희미한 본능 이외에 인간으로서의 자각은 소멸한 짐승으로 비춰집니다. 

 

 

"모성애를 활용한 구출"

 

테스는 혼자 탈출했다는 죄책감에 남겨진 AJ를 구하러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AJ를 무사히 빼내 오지만 야만인 여성은 두 사람을 붙잡기 위해 집 밖까지 추적합니다. 야만인 여성의 비정상적인 강인한 신체와 집요한 추적으로 두 사람은 공사현장의 꼭대기까지 몰리게 되지만 AJ는 야만인 여성이 테스에게 강인한 모성애를 느끼고 있다는 걸 직감하고 테스를 밀어 건물 밖으로 추락시켜 버립니다. 이에 야만인 여성은 자신의 몸을 던져가면서까지 추락하는 테스를 구해내고 추락의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AJ를 무참하게 살해하지만 정신을 차린 테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 테스의 총격에 당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바바리안은 전형적인 하우스호러의 전형을 깨뜨리고 기괴한 공포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면서 공포 장르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호러 장르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스퀘어연출에 의지하는 반면 이 영화는 어떻게든 이야기와 이야기를 이어 붙이고 기괴한 생명체와 끔찍한 비극, 스산하고 어두운 공간을 한 데 섞으면서 가볍게 볼 만한 도시괴담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다해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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