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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13년만에 돌아온 후속작

freemaden 2022. 12. 15. 16:44

아바타: 물의 길은 에이리언 2, 터미네이터 1, 2를 비롯해 타이타닉, 어비스, 아바타 등 여러 명작들을 만들어낸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입니다. 특히 아바타를 연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그는 13년 만의 후속작을 공개하면서 또 한 번 영화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번에 받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아바타 시리즈를 5부작으로 이미 구상하며 큰 그림을 그려놓았고 3편까지는 촬영을 끝내 놓은 상태기 때문에 이번 아바타 2편에 이어 3편이 개봉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비춰지며 그런 의미에서 아바타: 물의 길은 사실상 앞으로의 이야기를 펼쳐놓기 위한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또 전작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보기에는 이야기의 세계관이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작을 보고 감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바타: 물의 길 줄거리 소개"

 

인류가 판도라 행성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제이크 설리는 판도라의 원주민 나비족에게 감화되어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합니다. 완전한 아바타가 되어 나비족의 편에 선 제이크는 인간의 침략을 막아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족장에 추대되고 나비족의 여전사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져 그녀와 결혼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행성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지구로부터 파견된 인간들의 공격이 계속되자 제이크는 가장으로서 자식들을 지키기위해 나비족을 떠나 새로운 터전을 찾기 시작하는데...

 

 

"전쟁이 가져오는 비극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제이크"

 

제이크는 평생을 명령에 움직이는 군인, 또 부족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영웅으로서 지겹도록 전쟁을 경험해왔기에 전쟁이 어떤 비극을 양산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작에서 사망한 빌런 쿼리치 대령이 아바타의 몸으로 부활해 제이크와 그의 가족들을 집요하게 쫓아오자 제이크는 아버지로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나비족을 떠나 잠적합니다. 그렇게 전쟁을 피해 달아난 제이크의 가족이 도착한 곳은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영위해가고 있는 멧케이나족의 마을이었습니다. 나비족으로서 평생을 산림에서 생활해왔던 제이크의 가족들은 살아남기 위해 멧케이나족의 새로운 문화와 생활습관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전작과 달리 아바타: 물의 길은 제이크 설리의 가족 드라마로 그려집니다. 제이크는 아내 네이타리와의 관계로부터 2남 1녀를 두었고 사망한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낳은 딸 키리를 입양했으며 쿼리치 대령의 어린 아들 스파이더까지 가족의 일원으로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함께 극복하지만 또 가족 구성원으로서 피치 못할 갈등도 빚게 됩니다. 아버지를 닮아 든든한 장남 네테이얌과는 달리 호기심 많은 둘째 로아크는 계속해서 사고만 쳐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로 비춰지고 입양된 딸 키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궁금해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열등감을 가집니다. 나비족이 아닌 인간으로서 제이크 가족과 가깝게 지내는 스파이더는 나비족의 원수 쿼리치 대령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나비족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려 하지만 제이크를 살해하려는 쿼리치 대령의 아바타와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자신의 어긋난 운명과 마주하게 되는 모순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 벌어진 전쟁"

 

전작에서는 판도라 행성에 잠들어 있는 광물자원을 약탈하기위해 인간이 나비족을 공격하지만 이번에는 인류가 수명이 다한 지구를 버리고 판도라를 새로운 식민지로 개발하려 하면서 전작보다 좀 더 본격적으로 전쟁의 판을 크게 키웁니다. 또 맷케이나족과 영혼의 자매를 맺은 고래 형상과 비슷한 생물 톨쿤의 뇌수가 인간의 노화를 멈추게 하는 기능을 발견한 인간들은 톨쿤족을 사냥하기 시작하면서 전쟁의 씨앗은 제이크가 은신한 땅에까지 퍼지게 됩니다. 결국 인간들은 동족을 배신한 제이크의 목숨만을 원한 것이 아니라 판도라 행성의 모든 것을 탐했기 때문에 아무리 제이크가 도망 다니거나 싸움을 피해도 인간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본인의 능력을 각성한 제이크의 자식들"

 

제이크는 아직 어린 딸, 아들들을 보호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갇혀있지만 그들은 알게 모르게 여러 일들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능력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인간 아바타가 낳은 입양한 딸 키리는 어떤 면에선 맷케이나족보다 물속에서의 생활을 편하게 느꼈고 인간과의 전쟁이 터지면서 그녀의 영적 능력마저 눈뜨게 되면서 그녀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해양 생물들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사고뭉치였던 로아크 또한 위기에 처한 아버지 제이크를 구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철없는 아들이 아닌 아버지의 뒤를 이을 전사로서 성장합니다. 

 

 

"영화를 왜 극장에서 봐야 하는지 보여주는 작품"

 

아바타: 물의 길은 왜 영화라는 플랫폼을 비용과 시간을 들여 영화관에서 감상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적절한 작품입니다. 전작인 아바타가 판도라 행성 중에서도 산림을 그려냈다면 이번 편은 해양 세계관을 경이롭게 그려냈기 때문에 제임스 카메론이 창조한 해양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인물, 또 희귀한 생명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선사합니다. 또 5부작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프로젝트 중 일부인만큼 전작이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로맨스였다면 이번 스토리는 그들의 자식 세대로 뻗어나가면서 후속작의 이야기가 좀 더 풍부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영화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은 취향에 맞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간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 감독은 전쟁, 가족, 바다를 뒤섞어 흥미로운 이야기를 완성시켰지만 영화의 느낌이 디즈니스럽게 느껴지는 지점도 누군가에는 매력이 떨어지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제이크 가족이 전쟁이라는 큰 파도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몇 번의 절망적인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두 기적과 행운의 반복으로 운 좋게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전쟁의 리얼함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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