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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세기 소녀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첫사랑의 마법

freemaden 2022. 10. 22. 15:25

영화 20세기 소녀는 방우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이전 단편 영희씨에서 중년 여성의 첫사랑을 다룬데 이어 이번에도 1999년, 20세기 마지막 해에 이루어진 첫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방우리 감독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유지해 온 단톡방에서 어느 날 친구가 첫사랑을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고 옛날 생각이 나서 친구와 함께 쓴 교환일기를 보면서 영화의 각본을 생각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보라 역을 맡은 김유정을 필두로 박정우, 변우석, 노윤서 등과 같은 배우들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고교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우정과 사랑이야기를 몰입감 있게 전개합니다.

 

 

"영화 20세기 소녀 줄거리 소개"

 

1999년 청주시 우암 고등학교에 다니는 보라는 절친한 친구이자 심장수술로 당분간 미국으로 떠나게 된 연두의 부탁으로 연두가 짝사랑하는 동급생 백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합니다. 하지만 현진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보라는 방송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진의 친구 풍운호와 가까워지고 운호를 좋아하게 됩니다. 이때 수술을 잘 마치고 돌아온 연두는 보라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데...

 

 

"전형적인 첫사랑 영화의 오글거림만 넘어간다면..."

 

연두는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교복가게에서 현진의 교복을 입고 있는 풍운호를 보며 첫 눈에 반했는데 당연히 현진의 교복을 입고 있는 운호를 현진임을 착각하고 보라에게 관찰 임무를 넘기면서 보라 또한 연두가 돌아올 때를 대비해 현진을 관찰합니다. 나중에 보라는 운호와 사랑에 빠지지만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연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운호임을 밝히면서 보라는 우정을 위해 운호를 좋아하면서도 진심을 숨기고 연두와 운호가 잘 이루어질 수 있게 뒤로 물러섭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고교시절의 첫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오글거리는 장면들을 대거 방출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글거리는 느낌과 진부한 스토리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주연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의 열연으로 캐릭터의 매력이 영화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 고교시절의 풋풋함을 잘 살려낸 느낌입니다. 

 

 

"배우 김유정의 매력을 백프로 활용한 영화"

 

특히 이 영화를 견인한 4명의 배우들 중에서도 김유정의 존재감은 독보적입니다. 김유정이 연기한 보라는 남자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 말을 걸 수 있는 털털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부끄러운 소녀가 되고 또 가장 친한 친구인 연두를 위해서 자신의 사랑을 주저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캐릭터입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김유정은 보라의 인간적인 면과 첫사랑 영화의 여주인공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 모두를 충분히 보여주면서 2시간의 장편영화를 이끌어갑니다.

 

 

"결말이 달랐다면 느낌이 더 좋지 않았을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보라와 운호는 운호가 뉴질랜드로 떠나면서 결국 떨어져 있게 되지만 대학 입학 후 그들의 로맨스는 안타까운 배드엔딩을 맞으면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배드 엔딩이라도 조금은 뜬금없기도 하고 설득력도 떨어지는 비극적인 설정으로 두 사람을 갈라놓기에 영화의 결말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영화 20세기 소녀는 첫사랑 소재의 진부한 전개와 오글거리는 다수의 장면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영화의 허술한 단점을 주연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조금이나마 영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었고 또 이 중에서 김유정의 매력이 충분히 돋보이기 때문에 하이틴 드라마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내고 있습니다. 또 영화는 관객들에게 열렬히 친구를 좋아했고 사랑에 대해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순수했던 유년시절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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