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천사의 탄생은 더 보이 시리즈를 연출한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의 작품입니다. 전작인 오펀: 천사의 비밀 흥행 이후 13년 만에 나온 영화이며 전작에서 에스더를 연기한 아역 이사벨 펄먼이 20대가 되어서도 에스더를 그대로 연기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오펀: 천사의 비밀이 고아인 에스더가 한 부부에게 입양되어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것이라면 오펀: 천사의 탄생은 고아가 되기 전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에스더가 본명인 리나의 이름을 감추고 실종아동 에스더로 자신을 분장해 에스더의 부모의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프리퀄 이야기입니다.
"오펀: 천사의 탄생 줄거리 소개"
에스토니아의 한 정신병원을 탈출한 리나는 실종아동들 중 에스더가 자신의 얼굴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해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에스더처럼 보이게 분장합니다. 이후 인근 경찰에게 일부러 발견되어 미국에 있는 에스더의 부모님에게로 보내진 리나는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데...
"전작에 대한 반전이 모두 들통난 상태에서 시작하는 불리한 설정"
영화는 전작에 대한 프리퀄 이야기로 에스더가 사실은 공격성과 폭력성이 강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이고 선천적인 희귀 호르몬 장애로 인해 11살 아이처럼 보이는 특징을 가진 31살 어른이라는 점을 모두 내보인 상태에서 영화를 시작합니다. 이것은 전작에서 살인마 에스더를 반전을 통해 더 기괴한 사이코패스로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는데 이번 영화는 이런 부분들을 미리 관객들에게 공개하고 스토리를 시작하다 보니 에스더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옅어진 느낌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 대한 반전 또한 존재하는데 그것은 에스더에 대한 반전이 아닌 에스더가 잠입한 트리샤와 앨런의 가족사에 대한 반전입니다. 이 반전으로 인해 악과 악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죽고 죽이는 사투가 벌어지면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지만 역시 전작에 비해 떨어진 살인마 에스더의 존재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국 이 영화는 살인마 에스더를 조명하기보다는 전작에서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던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펼쳐놓는데 집중하면서 스릴러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합니다.
"전작을 보신 분들이 보기에 좋은 영화"
이 영화는 프리퀄 작품이기 때문에 전작을 보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프리퀄 작품이 그러하듯 전작인 오펀: 천사의 비밀을 좋게 보신 분들이 이 영화를 좀 더 몰입감 있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 영화의 중요한 패턴인 에스더가 한 가정에 잠입해 그들을 공격하는 부분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결말에 등장하는 반전의 효과에 따라서 관객의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펀: 천사의 탄생은 싸이코패스 살인마 에스더의 이야기에 더 풍부함을 더해주는 프리퀄 스토리로서는 만족스러운 에피소드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다만 에스더 캐릭터 자체의 완성도는 전작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범죄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매력과 긴장감은 떨어지는 편이며 결말의 반전 또한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장치는 아니기 때문에 이사벨 펄먼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완성도를 넘어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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