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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하이워터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스포 브로츠와프 대홍수

freemaden 2022. 10. 14. 18:12

하이워터는 6부작 드라마로 1997년 폴란드의 소도시 브로츠와프에 실제로 일어났던 대홍수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대홍수는 도시의 거리가 물에 잠겨 56명이 사망했고 2만 명이 재산피해를 보았는데 이는 폴란드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재앙으로 기억됩니다. 드라마는 재난에 의한 공포나 스릴로 이끌어가기보다 재난이 다가오기 전 대처하는 위정자들의 부도덕함과 더불어 학자, 농부, 언론, 병원 등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조명하면서 폴란드 사회 그 자체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드라마 하이워터 줄거리 소개"

 

수문학자 트레메르는 최초로 브로츠와프가 대홍수로 인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했고 과거의 연인이자 부주지사인 쿠바는 트레메르를 비상대응팀에 참가합니다. 하지만 팀의 관리책임자들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트레메르의 의견을 묵살했고 홍수가 크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전제하에 엉뚱한 작전을 세우는데...

 

 

"쓸모없는 권위와 정치인들의 연기"

 

트레메르가 참여하고 있는 비상대책팀에는 군의 사령관과 경찰 지휘관, 그리고 권위 높은 학자 노바크까지 참여해 작전을 논의하지만 노바크 박사가 브로츠와프가 물에 잠기는 일은 없을 거라고 주장하면서 트레메르의 의견은 묵살됩니다. 트레메르는 계속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노바크 박사의 의견을 반박했지만 지방관리들은 학문계에서 권위가 있는 노바크의 근거 없는 의견을 무작정 신봉합니다. 단지 옛 연인이었던 쿠바만이 트레메르의 실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정도였습니다. 

 

 

트레메르는 독자적으로 대홍수에 대비하는 대책을 내놓는데 그건 바로 인근 켕티의 강둑을 폭파시켜 강에서 흘러오는 물이 브로츠와프에만 흐르지 않게 하면서 켕티 쪽으로 물의 흐름을 분산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켕티의 강둑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그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미리 고지하고 보상안을 마련해 대피시켜야 했는데 주민들을 설득할만한 정책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과 경찰이 무력으로 주민들을 몰아내려 하자 정부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주지사의 협조 요청에도 반발합니다. 결국 경찰과 군이 마을 주민들과 충돌해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주지사를 비롯한 책임자들은 한발짝 물러서지만 이미 대홍수는 브로츠와프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재해에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

 

결국 지방 관리들의 유우부단한 태도 덕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트레메르의 예견대로 브로츠와프는 물에 잠기게 됩니다. 건물의 1, 2층이 물에 잠겨버린 엄청난 재난에 많은 사람들은 가족을 잃고 오래 운영하던 가게를 잃었습니다. 또 병원시설이 마비되고 전기까지 차단되면서 도시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해버립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시민들은 서로 단합해 많은 생명들을 구조하고 도와가면서 재난에 저항합니다.

 

 

또 드라마는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재난으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상황을 조명하는데 트레메르와 쿠바의 관계에서 태어난 딸 클라라가 강아지 산책 도중 홍수에 휘말리면서 목숨을 잃을 뻔했고 켕티 주민들을 이끌던 렝바치는 당국의 위협으로부터 켕티를 지켜냈지만 가장 큰 홍수의 피해를 입은 브로츠와프가 물에 잠기면서 브로츠와프의 병원에 입원해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책임을 떠넘기는 자들"

 

이후 폴란드와 프랑스의 군대가 투입되어 주민들을 돕고 주민들끼리도 담합하면서 대홍수 사태는 점점 안정되어갑니다. 그리고 도시를 삼켜버린 홍수가 말라 갈 때쯤 책임이 있는 위정자들은 사태의 책임을 쿠바나 트레메르, 그리고 켕티의 주민들을 이끌었던 렝바치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면서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드라마 하이워터는 재난에 대비하는 지방과 중앙의 정치와 관리들을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때문에 스케일이 큰 재난 스릴러를 기대하신 시청자들은 실망하실 공산이 크지만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난의 피해규모를 최악으로 몰고가는 인재, 그 자체를 직접적으로 조명하기 때문에 공감력과 설득력이 높은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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