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글리치는 10부작으로 인간수업을 쓴 진한새 작가가 극본을, 연애의 온도를 연출한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입니다. 드라마 제목 glitch는 결함이나 오류라는 뜻으로 드라마는 어릴 적 외계인을 만난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 홍지효가 어른이 되어 계속 외면해왔던 과거의 기억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평화로운 그녀의 인생을 뒤흔드는 스토리입니다. 홍지효의 어릴 적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초현실적인 성질의 외계인의 존재와 사이비 종교 단체의 괴이한 광기의 분위기 속에 그녀에 관한 진실, 즉 외계인을 만난 기억이 사실인가, 외계인은 실존하는가에 대해서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주연으로 출연한 나나와 전여빈 배우의 케미를 바탕으로 극을 이끌어갑니다.
"드라마 글리치 등장인물 및 줄거리 소개"
1. 홍지효 (전여빈)
홍지효는 어릴 때 친구 보라와 함께 외계인을 연구하고 찾아다니면서 단짝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정의 속상한 일 때문에 술을 한 모금 마신 지효는 다음 날 들판에서 정신을 잃은 체 발견됩니다. 당시 상황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지효는 보라가 자신을 들판에 버려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라와 절교합니다. 이후 성인 된 지효는 아버지의 힘으로 건설회사의 정직원으로 근무하면서 평탄한 인생을 살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외계인을 홀로 자주 목격하면서 큰 불안과 공포를 겪게 됩니다.
또 4년간 연애한 남자친구 시국이 프러포즈를 하지만 자신만 외계인을 자주 보는 현상에 대해서 정신이 나가 있던 지효는 오히려 시국에게 이별을 말하면서 오랜 관계를 정리합니다. 다음 날 시국이 계속 연락되지 않자 걱정된 지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이후 지효는 시국이 사라진 장소에서 외계인의 흔적 크롭서클을 발견하면서 스스로 외계인 커뮤니티에 가입해 사람들로부터 단서를 얻으려 합니다. 또 커뮤니티 회원 중 닉네임 달꾸녕의 블로그에서 자신이 자주 목격하는 외계인의 형상과 똑같은 그림을 발견한 지효는 달꾸녕이 참석하는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고 그곳에서 달꾸녕으로 활동하고 있는 어릴 적 친구 보라와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됩니다.
2. 허보라 (나나)
어릴 적 지효에게 절교당했던 보라는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외계인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에서 지효를 다시 보게 되면서 달갑지 않은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지효의 남자친구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얘기를 듣게 된 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좋은 소재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효의 남자 친구를 찾는 데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또 보라는 과거에 딸이 실종되어 이를 찾고 있는 아버지 김직진의 사건을 취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효와 보라는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김직진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3. 김직진 (고창석)
김직진은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보라와 지효를 냉담하게 대하지만 보라와 지효는 김직진을 몰래 추적하면서 그가 사이비 종교단체인 하늘빛들립교회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냅니다. 김직진은 딸의 실종이 외계인을 신봉하는 하늘빛들립교회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냈고 딸의 행방을 찾아내기 위해 교회의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그들의 신뢰를 얻으려 합니다.
"사이비 종교가 개입하면서부터 답답해진 전개"
드라마는 사이비종교인 하늘빛들립교회를 등장시키면서부터 다소 답답한 전개를 펼쳐냅니다. 김직진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지효와 보라는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밝혀내려 하고 이 과정에서 그들의 본거지나 별장에 잠입하면서 여러 가지 위태한 상황들을 만들어내는데 단서를 얻어내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전개 속도가 너무 느리고 단서를 추적하는 과정 또한 반복된 잠입과 추격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몰입감을 오히려 떨어뜨립니다.
게다가 계속해서 무리한 잠입과 추격으로 사이비 신도들에게 붙잡히고 탈출하는 것 또한 계속 반복되기에 주인공 캐릭터인 보라와 지효에게도 답답한 고구마 캐릭터라는 꼬리표를 달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드라마는 어떻게든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사이비 종교단체의 단서를 조금씩 던져주는데 교주 좁과 그의 아내이자 예언자 역할을 맡고 있는 백윤선, 그리고 그녀의 예언을 믿고 모여든 신도들의 정체와 결말이 기존의 사이비종교 단체와 비교해서 그렇게 새롭거나 신선한 설정으로 그려져 있지 못하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이야기의 힘이 떨어지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뽑힙니다.
"외계인과 사이비종교의 부자연스러운 조합"
결국 드라마 글리치는 결말에 이르러 사이비 종교와 외계인은 무관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사이비 종교단체를 추적하게 하면서 외계인의 존재에 닿게 하는 결말로 완성됩니다. 특히 사이비교주 좁의 사기극이 모두 밝혀지면서 모든 것이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현장에서 뜬금없이 나타난 외계인의 등장은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인위적인 연출로 비춰집니다. 어릴 때 잃어버렸던 기억과 남자 친구의 실종, 사이비 종교의 실체, 외계인의 존재 유무 등 이 모든 떡밥들을 우주선의 등장 장면 하나로 단번에 풀어버리는 결말은 다소 지금까지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보다 허무한 결말로 비춰집니다.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간 가운데 외계인에 끌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시국이 실종에서 돌아와 홍지효가 목격했던 외계인을 보게 되면서 드라마는 시즌2를 예고합니다. 시즌2부터는 외계인을 목격한 이시국을 중심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전개되거나 아니면 지효와 보라가 다른 미스터리 현상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주인공 캐릭터를 연기한 나나, 전여빈 이외에 값대위, 김직진 등 다양한 색깔의 인물들의 매력이 뛰어나고 또 여전히 한국 드라마 중에서 소재만큼은 희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점만 보완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기대작으로 예상될만큼 아직까지는 실망보다는 기대가 더 큰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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