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썬더버드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강원랜드 느와르

영화 썬더버드는 이재원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영화는 2022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공개되어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으며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까지 2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이재원 감독은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에 전당포에 저당 잡힌 방치된 차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영화의 소재를 생각해냈고 카지노에서 흘러 들어온 돈의 흐름이 흘러가는 내용을 상상하면서 영화의 각본을 완성했습니다.

 

 

"영화 썬더버드 줄거리 소개"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태균은 친동생 태민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다 태민의 연락을 받게 되지만 이미 태민은 빚쟁이에게 옷까지 빼앗긴 체로 수중에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태균은 당장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태민은 태균에게 빚쟁이들의 강압으로 인해 전당포에 팔아넘긴 차 속에 현금 오천만원이 있다며 차를 다시 찾게 도와준다면 돈의 절반을 태민에게 준다고 약속하고 태민의 여자 친구 미영까지 형제들의 혹독한 여정에 동참하는데...

 

 

"돈으로 모든 것을 소진한 사람들"

 

태민은 또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태균의 택시비 사납금까지 빼앗아 전당포에 빼앗긴 자신의 외제차 아우디 일명 썬더버드를 되찾기 위한 500만원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전당포 주인 할머니와 합의가 잘 되지 않자 우발적으로 할머니를 때려 상해피해를 입히고 가게 유리문을 박살 내면서 상황을 더 최악으로 몰고 갑니다. 또 전당포에서 나와 방황하던 태민은 빚쟁이들에게 걸려 자신의 여자 친구 미영을 빚쟁이에게 인질로 넘기는 최악의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한편 태균은 자신의 돈을 받아내기위해 처음에는 동생이 사고 친 것을 수습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지만 태민의 차를 되찾는 과정에서 점점 조급함을 느끼게 되고 태민의 차에 사실은 오천만이 아닌 오백만 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인간적으로 완전히 무너집니다. 이후 태균은 상관없는 사람을 폭행하고 가까운 동료나 지인들을 속이거나 상처 주면서 그나마 몇 안 되는 사람들과의 인연까지 망치고 맙니다. 사실 태균은 도박에 빠진 동생 태민의 인생을 경멸하며 자신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 자신 또한 코인 투자에 돈을 탕진하고 돈이 급하게 필요한 시점에서 태균 또한 태민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동을 보였고 또 빚쟁이들에게 쫓기면서 태민과 똑같이 비참한 경험들을 되풀이합니다. 

 

 

"계속 몰아치는 사건들로 인해 심심할 틈이 없다"

 

영화 썬더버드는 태균과 태민 그리고 여자친구 미영까지 3명이 함께 다니는 단 하루 동안을 전개하면서 쉴 새 없이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로 영화의 볼거리를 채웁니다. 특히 돈에 눈이 먼 태민과 태균으로 인해 그들이 머무는 장소마다 좋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에 긴장감이 줄어들 틈새가 없습니다. 또 영화의 주요 3인방을 연기하는 서현우, 이명로, 이설 배우들의 케미와 연기 퍼포먼스 또한 충분히 영화의 몰입감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눈이 즐겁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가 너무 캐릭터를 의도적으로 벼랑 끝으로 몰고가는 연출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 캐릭터의 대부분이 긴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조금이나마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영화가 전체적으로 답답한 전개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