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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론드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마릴린 먼로의 아픔

freemaden 2022. 9. 29. 17:57

영화 블론드는 마릴린 먼로의 비극을 소설 이야기로 꾸며낸 조이스 캐럴 오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앤드류 도미니크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감독은 영화에서 마릴린 먼로의 불행했던 유년시절과 스타가 된 후 갑작스러운 사망까지 전체적인 그녀의 일대기를 그려냅니다. 본명 노마 진에서 마릴린 먼로라는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 속에 성적인 아이템 또는 심볼로서 남성들에게 이용되고 소모되는 에피소드를 영화의 중점으로 다루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불편한 장면들도 다수 나옵니다. 

 

 

"영화 블론드 줄거리 소개"

 

아버지 없이 엄마 글래디스와 함께 살아가던 노마 진은 엄마의 정신이상증세가 점점 심해지면서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냅니다. 결국 이웃의 신고로 글래디스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보육시설에 맡겨진 노마 진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언젠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명한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마릴린 먼로의 아픔과 무기력함"

 

노마 진은 마릴린 먼로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수록 그녀를 이용하려는 남성 또한 늘어만 갑니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여성 배우가 가지는 위상이란 성적인 접대로서 활용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에 노마 진 또한 마릴린 먼로라는 이름을 최초로 얻게 되는 순간이나 마릴린 먼로로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남성들에게 휘둘립니다. 마릴린 먼로는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남성들에게서 항상 아버지의 그림자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저항할 수 없었고 오히려 그들에게 의지하고 순종적인 여성으로서 함께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마릴린 먼로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뒤쫓으며 호감을 가진 여러 남성들과 결혼합니다. 이 영화에는 두 번의 결혼을 조명하는 데 한 명은 은퇴한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와 극작가 아서 밀러입니다. 그리고 먼로는 그들의 순종적인 아내가 되려 하지만 먼로의 남편들은 모두 마릴린 먼로를 대중들의 성적 심볼이 아닌 집안에 머무는 아내로서 그녀의 가능성을 막아서는 시도를 계속했고 그 과정에서 폭력이나 유산과 같은 불행한 일들이 생기면서 마릴린 먼로의 결혼생활은 끝까지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마릴린 먼로와 케니디 대통령의 내연관계"

 

연이은 유산과 이혼으로 마릴린 먼로는 정신이 피폐해져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때 존 케네디 대통령과도 내연관계에 빠집니다. 그리고 영화는 마릴린 먼로와 존 케네디와의 최악의 성적 장면을 비추면서 관객들이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시킵니다. 또 영화는 마릴린의 낙태 장면을 현미경으로 들이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결국 이런 자극적인 장면들로 인해 이 영화는 모든 관객들이 마음 편히 즐길 수 없는 논란의 영화로 전락하고 맙니다. 

 

 

"마릴린 먼로의 명과 암에 대한 논란"

 

영화 블론드는 마릴린 먼로의 인생에 대해 상상력으로 꾸며낸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마릴린 먼로의 아픔에 공감하기보다 그 아픔을 더 크게 확대하고 상처를 번지게 만드는듯한 연출로 인해 영화에 대한 불편함을 야기하면서 호불호가 극심하게 나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 마릴린 먼로는 여성을 업신여기는 세상에 대해 항상 목소리를 내고 저항하는 배우였지만 이 영화에서는 남성들에게 무기력한 그녀의 모습만을 비추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아픔에 대해 전체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다만 이 영화에 대한 여러 단점에도 마릴린 먼로를 연기한 아나 데 아르마스의 열연만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나이브스 아웃, 그레이 맨,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출연해 존재감을 보였던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 완전히 자신의 역량을 만개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영화는 최소한의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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