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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사냥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잔혹한 학살의 향연

freemaden 2022. 9. 22. 18:16

영화 늑대사냥은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필리핀의 한국 범죄자들을 체포해 배를 통해 한국으로 이송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것은 감독이 2017년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인 범죄자 60여 명을 한국으로 이송하는 실제 뉴스를 보고 영화 각본의 시초에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영화의 결말에는 늑대사냥과 연관되어 늑대 유전자를 지닌 슈퍼 휴먼들이 등장해 서로 대결을 하는 전개는 박훈정 감독의 마녀 시리즈와 닮아 있습니다. 다만 영화의 잔혹한 정도가 역대급이라고 할 만큼 피가 난무하고 살육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감상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영화 늑대사냥 줄거리 소개"

 

필리핀의 한국인 범죄자들을 체포해 이송하는 배 안에서 종두를 중심으로 범죄자들의 반란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경찰들의 절반 이상이 살해당하면서 범죄자들이 배를 탈취할 것으로 보였지만 호송책임자 석우가 부하들을 이끌고 저항하면서 선박 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게 됩니다. 경찰과 범죄자들이 생사를 건 싸움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이 흘린 피는 배의 지하실에 잠들어 있는 생각지도 못한 존재를 깨우게 되는데...

 

 

"힘 없이 무너지는 평범한 인간들"

 

경찰과 범죄자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며 정신없는사이 경찰과 범죄자들이 흘린 피가 지하실에 스며들어 실험체 알파를 깨우게 됩니다. 알파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조선인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진행해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로 일본군이 생체내에 투입한 늑대 유전자를 통해 인간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하는 슈퍼휴먼입니다. 알파가 등장하면서부터 경찰이든 범죄자든 상관없이 알파에게 잔혹하게 사냥당하고 살해됩니다. 특히 범죄자들의 반란을 이끌고 영화 초반에 여러 가지 잔혹한 만행을 펼치며 존재감을 보였던 종두가 알파를 상대로 제대로 된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제거되는 장면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종두가 살해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파에게 잔인하게 제거되는 장면을 열거합니다. 이로 인해 영화의 중심은 늑대인간 알파에게로 옮겨갔지만 종두를 연기한 서인국이나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과 같은 배우들이 제대로 된 활약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퇴장하는 전개는 영화 내에 관객들이 눈여겨볼만한 캐릭터의 빈곤을 야기합니다. 결국 영화는 결말에 이르러 늑대 유전자를 가진 슈퍼휴먼들끼리의 대결만을 강조하면서 액션의 하이라이트를 찍지만 이미 영화의 전개는 알파의 반복된 단순 사냥으로 인해 단조로워졌고 주요 캐릭터들의 이른 소모성 퇴장으로 점점 영화의 볼거리가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슈퍼휴먼의 이해관계로 이어진 결말의 스토리 "

 

결국 배 안의 평범한 인간들은 모두 몰살당하고 배 안에는 실험체 알파와 또 같은 늑대인자를 가지고 있는 범죄자 도일, 마지막으로 헬기로 뒤늦게 도착한 해안 경비대 대장 대웅까지....대웅마저 늑대 인자를 가진 캐릭터였기에 영화의 후반부는 늑대 인자를 가진 그들끼리의 대립으로 번져갑니다. 대웅의 뒤에는 거대 제약회사가 있었고 그들은 일본군이 과거에 자행했던 인체실험을 계속 이어왔으며 그렇게 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바로 도일이었습니다. 도일은 자신을 늑대인간으로 만든 세력을 찾아내 없애고자 하는 원한이 있었고 대웅은 회사의 지령을 받아 알파를 비롯한 실험체들을 회수하려고 했으며 알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사냥해 없애고자 하는 본능에 충실했기에 세 늑대인간들은 배 안의 고립된 장소에서 서로를 죽이기 위한 혈투를 벌이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평범한 인간 캐릭터간의 케미와 활약이 있었더라면...."

 

영화 늑대사냥은 피냄새를 맡고 깨어난 알파가 배 안의 사람들을 사냥하는 전반부와 늑대인간들끼리의 대결을 그린 후반부로 나뉘지만 관객들이 몰입하고 즐길만한 요소들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여러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들을 너무 쉽게 소모하면서 영화는 결말로 갈수록 볼거리가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늑대인간인 알파의 첫 등장과 묵직한 액션으로 잠시나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인간들의 저항이 무색할 만큼 알파의 힘이 너무 막강하고 그만큼 알파의 사냥 패턴도 단조롭게 비춰지기 때문에 액션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합니다. 영화의 결말 속 최후의 대결에서 살아남은 도일과 도일의 아들이 슈퍼휴먼이라는 점, 그리고 제약회사의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하며 감독은 후속작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지만 이번 영화의 평이 극심한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예상되기에 후속작에 대한 제작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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