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한산: 용의 출현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복카이센의 위력

freemaden 2022. 7. 28. 16:20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작품으로 감독이 기획하고 있는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입니다. 이전 영화의 주요 전투인 명량해전으로부터 5년 전에 벌어진 한산도 대첩의 전체적인 과정을 그려내고 있으며 이번 영화에서도 사실감 넘치는 해전 액션을 무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미 전 세계 99개국에 영화가 선판매될 만큼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천만 영화로 기록되었지만 많은 혹평을 받은 전작 명량의 단점을 이번 영화에서는 대부분 제거해 감정에 의존한 드라마보다는 전술과 전투의 흐름에 좀 더 집중하면서 관객들의 만족도를 채워줄 수 있는 전쟁영화로 비춰집니다.

 

 

"한산: 용의 출현 줄거리 소개"

 

왜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을 침공해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왜군은 조선군에게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수도 한양을 함락시킵니다. 조선의 왕 선조는 북쪽의 평양으로까지 대피하며 조선의 운명이 경각에 이르렀을 때 수군을 이끄는 이순신만은 거듭 왜군에 승리하며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신임을 받고 있는 왜의 장수 와키자카는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을 조선의 마지막 위험요소로 보고 이순신의 군대를 괴멸시키려 하는데...

 

 

"달라진 빌드업"

 

영화는 개인적인 드라마나 무조건적인 충의 사상을 주장하지 않고 양군의 수장 이순신과 와키자카가 전쟁을 준비하는 전체적인 과정만을 담백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양 진영 리더들의 영웅주의를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그 수하들의 역할들을 세밀하게 부여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실제 전투를 방불케 합니다. 당시 이순신 장군은 왜군이 두려워하는 복카이센, 거북선을 내세워 맹위를 떨치고 있었지만 거북선의 용의 머리가 적선에 걸려 움직임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고 이런 단점을 개량하기 위한 임무를 거북선을 만든 나대용에게 맡깁니다. 또 한편으로는 와키자카 적진에 기생으로 잠입한 정보름, 왜구를 배신하고 이순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준사, 임준영을 통해 적의 정보를 알아내면서 전투에 이기기 위한 작전을 세웁니다.

 

 

와키자카 또한 이순신의 수군만 전멸시키면 조선이 함락될 거라 판단했고 이미 첩자를 통해 거북선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배를 메쿠라부네, 장님선이라 부르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경쟁자인 가토의 전투선까지 강제적으로 자신의 전력에 포함시키면서 이순신에게 승리하기 위한 확률을 조금씩 높여나갔습니다. 

 

 

"학익진과 매복"

 

이순신은 전투를 준비하던 중 꿈에서 자신을 감싼듯한 거대한 성에서 수많은 화살이 쏟아지는 악몽을 꿨고 이 꿈에서 힌트를 얻어 바다 위의 성, 즉 학익진을 생각해냅니다. 학익진으로 상대의 군세를 최대한 가깝게 끌어들여 적군을 감싸는 형세를 취하며 이후 포탄으로 모두 제압하는 전략을 세운 이순신은 몇몇 장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작전을 실행에 옮깁니다. 

 

 

한편 와키자카는 육지에서 2천의 왜군으로 학익진과 비슷한 진법을 펼친 조선군 5만에게 승리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순신의 학익진도 깨뜨릴 자신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 자신감이 독이 되어 와키자키의 왜선은 이순신의 배에 닿지 못하고 이순신의 전략대로 차례차례 수많은 포탄을 맞고 전멸됩니다. 먼저 와키자카는 배를 매복시켜 이순신의 선봉에 나선 배들을 제압하려 했지만 나대용이 개량된 거북선을 내세워 와키자키의 군대를 교란시켰고 이 사이 이순신은 배의 포가 정면으로 가게 선체를 우회해 왜군을 포위한 학익진으로 포를 계속해서 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한산: 용의 출현은 양 진영의 장수들의 전략과 전술의 맞대결만을 그려내고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의 세밀함과 50분이 넘는 해전을 폭발력 있게 보여줌으로써 전작보다 나은 영화로 비춰집니다. 이에 덧붙여 이순신을 연기한 박해일과 와키자카를 연기한 변요한은 각자 여러 사극에서 쌓은 노련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역할 이상의 퍼포먼스를 작품 안에 녹여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는 대한민국 사극 드라마 특유의 영웅주의와 국가주의, 이로 인한 신파 드라마만 덜어낸 것만으로도 얼마나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는지에대해 제대로 보여준 예시로 보여집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