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절한 금자씨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복수의 완성판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작으로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에 이은 복수 3부작의 완성판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당시 뉴스에서 임산모가 어린아이를 유괴해 살해한 사건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임산부가 어떠한 사정이 있어서 아이를 납치했고 무슨 마음으로 아이를 살해했는지에 대해 생각을 확장하면서 친절한 금자씨의 각본을 완성시켰습니다. 박찬욱 감독 사단 중 중요한 멤버로 손꼽히는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의 첫 협업이며 남성 캐릭터들의 드라마를 주로 연출했던 박찬욱 감독의 연출 기조가 바뀌게 된 시발점으로 뽑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줄거리 소개"

 

20살 이금자는 임신을 하게 되고 고등학교 때 교생실습으로 안면이 있는 백 선생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백 선생은 교사의 탈을 쓴 유아 살인범이었으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6살 원모의 살인죄를 금자에게 뒤집어 씌웁니다. 이제 막 태어난 금자의 딸이 백 선생에게 볼모로 잡혀 있었기 때문에 금자는 백 선생의 살인죄를 자신이 대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언론의 관심과 대중들의 분노 속에 13년형을 선고받은 금자는 긴 시간을 견디며 백 선생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데..

 

 

"죄책감을 씻어내기 위한 속죄의 복수"

 

금자는 자신의 13년 인생을 앗아간 백선생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웁니다. 또 한편으로는 살해당한 아이 원모의 죽음에 침묵하고 오히려 진실을 가리게 만든 자신에 대한 속죄의 일환으로 복수를 실행합니다. 그녀는 교도소에서 출소 후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여러 죄수들에게 선행을 베풀었으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모든 여죄수들을 괴롭히던 통칭 마녀의 밥에 락스를 뿌려 살해하기까지 합니다. 그녀의 죄는 점점 가중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도수의 여죄수들은 모두 그녀를 천사처럼 우러러봤고 친절한 금자씨로 불리게 됩니다.

 

 

13년 뒤 교도소에서 출소한 금자는 먼저 출소한 여죄수들의 도움을 받아 계획한 복수극을 실행합니다. 먼저 그녀는 여죄수 중 한 명의 도움을 받아 총기를 구했고 백선생의 아내로 둔감한 꽃뱀 이정이 백 선생의 밥에 수면제를 타 그를 잠재움으로써 금자는 손쉽게 백 선생을 납치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녀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복수의 순간을 맞이하지만 백 선생의 소지품에서 아이들의 유품들을 발견하고 살해당한 아이가 1명이 아니라 여러 명임을 깨닫습니다. 결국 원모의 살인죄를 덮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신 때문에 백 선생은 금자가 교도소가 들어간 뒤에도 계속해서 아이들을 납치하고 살해했던 것입니다. 금자는 최소한의 속죄를 하기 위해서 백 선생을 당장 살해하지 않고 백 선생을 감금하고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유가족들을 불러 백 선생에게 복수를 하게 합니다. 

 

 

"복수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없어지지 않는 죄책감의 고통"

 

금자는 유가족들에게 복수의 방아쇠를 넘김으로서 자신의 복수를 완성시킵니다. 그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속죄였지만 여전히 그녀는 과거 그녀가 지은 죄들에 대한 죄책감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결국 금자는 영화의 마지막까지 죄에 대한 용서와 구원을 얻지 못하지만 그녀의 유일한 가족이자 헤어졌던 딸인 제니에게 위안을 얻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속죄를 위한 복수극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두 명의 악인이 등장하는 데 먼저 어린아이들을 유괴하고 잔인하게 살해하는 데 있어서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인에 중독된 백 선생과 백 선생의 협박에 넘어가 인생이 엉망이 된 이금자입니다. 이금자는 백선생의 협박으로 인해 큰 실수를 저질렀고 긴 시간의 대가를 치르며 복수를 계획하면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그럼에도 금자는 적어도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 잊지 않고 속죄를 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는 점에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을 하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속죄의 복수를 완수한 뒤에도 저지른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의 결말을 통해서 인간의 죄와 이에 따른 용서와 구원은 스스로 구할 수 없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