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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사코 후기 정보 결말 해석 스포 동일본 대지진

freemaden 2022. 6. 19. 15:00

영화 아사코는 드라이브 마이 카, 해피 아워를 연출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작품입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인해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이며 소설 같은 느낌의 영화를 연출하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감독입니다. 시바사키 토모카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만든 아사코는 겉보기에는 삼각관계를 그린 로맨스 이야기지만 여러 가지 메타포를 섞어 영화의 결말에는 로맨스가 심리 스릴러로 바뀌면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을 바라보는 청년세대의 자화상을 담아낸 것으로 비춰집니다.

 

 

"영화 아사코 줄거리 소개"

 

아사코는 고초 시게오 사진전에서 우연히 바쿠와 마주치고 밖에서 학생들이 불꽃놀이를 하며 정신없는 통에 다시 한번 바쿠를 마주치면서 두 사람은 충동적인 키스를 하며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자유로운 성격의 바쿠는 아무 말 없이 아사코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실연의 상처를 입은 아사코는 오사카를 떠나 도쿄로 상경합니다. 도쿄에서 카페 알바를 하던 아사코는 바쿠와 똑같이 생긴 회사원 류헤이를 발견하고 류헤이에게서 바쿠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되는데...

 

 

"쌍둥이처럼 얼굴은 같지만 다른 사람 류헤이와 바쿠"

 

아사코는 류헤이게서 바쿠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류헤이를 밀어내려 합니다. 하지만 바쿠와 사랑에 빠졌던 사랑의 패턴이 류헤이와 아사코에게도 똑같이 펼쳐지면서 운명은 아사코를 류헤이와의 사랑으로 이끕니다. 바쿠와 전혀 다른 성격의 착실하고 성실한 회사원 류헤이와의 안정적인 연애를 하면서 아사코는 자신이 바쿠의 그림자를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류헤이를 사랑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합니다. 류헤이의 헌신적인 사랑과 애정으로 아사코는 바쿠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렸다는 확신을 가지고 류헤이의 청혼을 받아들이지만 친구들과의 결혼 축하자리에서 모델과 배우일을 하고 있는 바쿠가 다시 아사코의 눈앞에 나타나고 아사코는 류헤이를 버리고 바쿠를 따라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쿠는 아사코의 곁에 머물러 애정을 줄 수 있는 연인이 아니었으며 차를 타고 이동하다 쉬어가는 센다이 근처 방파제가 높이 쌓여 있는 바닷가에서 아사코는 현실을 깨닫고 다시 류헤이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이미 상처밖에 남지 않은 류헤이와 아사코 사이에서 아사코는 다시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음을 알면서도 류헤이에게 계속 용서를 구하고 류헤이는 다시는 아사코를 신뢰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아사코를 완전히 밀어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손을 잡고 함께 가기로 결정합니다.

 

 

"과거의 일본과 현재의 일본"

 

바쿠는 과거의 일본을 상징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손꼽히던 일본은 버블경제의 거품이 터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2011년에는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일본 국민들은 계속되는 재난에 절망했습니다. 아사코는 현재 일본을 이끌어가는 젊은 청년들로 비유되며 아사코는 과거의 영광과 꿈이 담겨있는 바쿠를 계속 그리워하지만 꿈의 상징인 바쿠는 계속 아사코에게 머물러 있지 않으며 환상 속의 존재로서 아사코 주변을 떠돌기만 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류헤이는 현재의 일본을 상징합니다. 아사코는 류헤이를 바라보며 과거의 바쿠를 자꾸만 떠올리게 되고 때로는 류헤이를 포기하고 바쿠를 선택하는 끔찍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쿠를 따라간 센다이 바다 방파제에서 아사코는 방파제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현실을 깨닫고 다시 류헤이게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이때 아사코가 바라본 바다는 일본의 현실, 과거의 재난으로부터 여전히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처 그 자체로 비춰집니다. 이후 아사코와 류헤이의 사이는 신뢰를 잃고 거리가 느껴지는 관계가 되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손을 잡고 같은 곳을 바라보기로 결정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아사코는 하마구치 류스케 특유의 메타포 연출이 다른 기존의 작품들보다 더 난해하게 표현되면서 관객들의 공감을 받기 어려운 작품이지만 감독의 연출 의도를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보면 달리 보이는 느낌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또 당시 영화의 작품성보다는 주연 배우인 카라타 에리카와 유부남이었던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으로 더 주목을 많이 받은 비운의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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