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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후기 다큐멘터리 범죄 영화

freemaden 2022. 5. 20. 15:52

영화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N번방 사건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주범자들을 잡는 데 공로를 세운 기자와 방송 PD, 경찰, 대학생 기자단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해서 N번방 사건의 진행과 범죄자들을 잡게 된 일련의 과정을 알기 쉽게 풀어냅니다. 처음에 이 사건이 수면에 떠올랐을 때 대중들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묻혀질 뻔 했지만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소개되고 이 사건의 실체가 공개되면서 2020년 대한민국을 뒤흔들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희대의 사건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N번방에 갇히게 된 이유"

 

N번방 사건의 주요 용의자는 초기에 N번방을 운영한 갓갓과 갓갓이 사라진 후 N번방을 운영한 박사, 이렇게 2명입니다. 갓갓은 트위터로 아직 성인이 안되었거나 사회초년생 여성들에게 그들의 은밀한 사진이 사이버 공간에 퍼졌다고 메시지를 보낸 뒤 사이트 링크를 첨부해 여성들이 링크를 클릭하게 끔 유도합니다. 그리고 갓갓의 메시지에 불안함을 느낀 여성들이 자신의 사진을 확인하기 위해 링크를 누르면 즉시 갓갓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갓갓은 자신에게 넘어온 정보들을 가지고 여성을 협박합니다. 패닉 상태가 되어 겁먹은 여성들은 갓갓의 지시대로 텔레그램 앱을 설치하고 이름이 붙여진 사이버 공간에 갇혀 갓갓이 시키는 부당한 일들을 모두 이행하면서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잠식당합니다. 갓갓에게 돈을 주고 초대를 받은 수많은 남성들은 갓갓에게 사냥당한 여성의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사진과 영상을 즐겨보면서 N번방은 인간의 가장 추악한 욕망과 행태가 결집된 지옥으로 비춰집니다.

 

 

N번방을 운영한 또 하나의 괴물 박사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구인 글로 여성들을 유인했습니다. 그리고 구인 글에 흥미를 보인 여성들에게 여러 가지 사진을 자신에게 보내게 하고 그중 노출이 심한 사진들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으로 여성들을 텔레그램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박사, 갓갓은 각각 20명이 넘는 여성들을 N번방에 갇히게 만든 뒤 그들을 이용해 이익을 챙겼으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여성은 그동안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모두에게 공개해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N번방을 추적하는 사람들"

 

한겨레 언론사의 김완 기자는 어린 여성들의 성적인 영상과 사진이 텔레그램 메신져에 떠돌아 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크게 심각성을 느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해도 잊을만하면 계속해서 일어났던 일이였기에 가벼운 기사정도로 치부하고 사건을 조사하던 김완 기자는 많은 사람들의 제보 속에 박사의 존재를 알게되고 박사가 운영하는 N번방의 추악한 시스템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박사 또한 김완 기자가 자신의 뒤를 캐고 다닌다는 걸 알고 김완 기자의 페이스북을 활용해 김완 기자 가족 사진들을 박사의 추종자들에게 공개하면서 김완 기자를 협박합니다. 이에 한겨레는 김완 기자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N번방 사건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게 만들었고 닉네임 조커의 자세한 제보와 대학생 기자단 불꽃이 조사한 자료들을 공유하면서 음지에 숨어있던 N번방 사건은 완전히 베일을 벗게 됩니다. 한겨례 기자들은 제보받은 자료들을 정리해 신문 1면에 실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지만 대중들은 N번방 사건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그렇게 사건은 허무하게 지나쳐 잊혀갔습니다.

 

 

N번방 사건이 기사로 난 지 2, 3달이 지났을무렵 그 동안 트위터에서는 N번방 사건을 널리 알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려고하는 여성들의 활동이 계속되었고 이는 결국 꺼져가던 관심의 불을 다시 짚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신문이 아닌 방송국의 유명 시사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PD들이 나서게 됩니다. 스포트라이트, 궁금한 이야기 Y 등에서 N번방 사건을 주제로 방영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박사는 겁박하고 있는 여성들을 인질로 삼아 PD들을 협박했지만 방송은 차질 없이 방영되었고 이는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는 중요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드디어 박사의 허점을 파고든 사이버 전담 경찰팀"

 

처음에 사이버 전담 경찰팀은 대학생 기자단 불꽃과 자료를 공유하며 박사의 끄나풀들을 추적했습니다. 박사의 끄나풀들이 공개한 개인적인 사진으로 그들의 신상을 파악한 경찰은 신속히 움직여 그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고 박사가 많은 남성들에게 입장료로 받은 가상화폐를 여러 사람들에게 지시로 현금화시켜 마약거래에서 주로 사용하는 일명 던지기 식의 방법으로 돈을 수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현금은 박사가 정한 특별한 장소에 옮겨졌으며 경찰은 돈을 옮기는 사람들의 뒤를 쫓아가면서 결국 돈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인물이 박사라고 생각하고 돈을 마지막으로 수금하는 인물의 뒤를 밟아 주소지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그 남성이 아버지와 함께 공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체포해 드디어 박사의 정체 조주빈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명의 범죄자 갓갓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N번방 사건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자신의 닉네임이 회자되기 시작하자 다시 나타나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절대 잡히지 않을 거라는 맹신이 약점이 되어 전문 해커팀이 설치한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해커팀은 갓갓이 여성들을 속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갓갓에게 접근해 그럴듯한 말과 함께 링크창을 함께 첨부했으며 아무런 의심없이 링크창을 들어간 갓갓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의 신호를 노출했으며 경찰은 이를 역추적해 갓갓 문형욱을 검거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후 재판에서 조주빈은 42년 형을 받았고 문형욱은 34년 형을 받으며 지금도 죗값을 치르고 있는 중이지만 끝내 피해자들은 그들의 반성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범죄자가 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에서 사건을 추적해 온 사람들은 범죄의 주모자인 조주빈과 문형욱을 검거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합니다. 분명 사건을 주도한 그들은 사라졌지만 애초에 수많은 사람들의 일그러진 욕망이 N번방에 모여들지 않았다면 이만큼 사건이 커지지 않았을 일이기에 그들 또한 범죄에 대한 공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을 모두 묵인한다면 이후 제2의 조주빈과 문형욱이 나타나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고 다른 무고한 피해자들이 끔찍한 일을 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는 두 명의 범죄자가 꾸민 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 집단 린치사건이라보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악순환을 끊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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