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시니어 이어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B급 코미디

영화 시니어 이어는 알렉스 하드캐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코미디 전문 배우 레벨 윌슨의 퍼포먼스에 기댄 B급 코미디 작품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스테프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고등학교 졸업을 마치지 못해 30대 후반의 나이에 다시 고등학교 시니어 반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해프닝을 담아냅니다. 

 

 

"영화 시니어 이어 줄거리 소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스테프는 치어리더 단장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화려하게 준비합니다. 하지만 라이벌 티파니의 모략으로 스테프는 공중에서 그대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머리에 큰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병원에 입원해 20년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합니다. 사고로부터 20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어난 스테프는 너무 나이가 들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해하고 스테프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아버지와 가장 가까운 친구 마사가 달려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스테프를 진정시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스테프는 모교의 교장 선생님이 된 마사에게 다시 고등학교에 돌아가 졸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20년 전의 코미디 드라마를 보는 듯한 낡은 이야기"

 

혼수상태에 깨어난 스테프는 졸업파티에서 파티 퀸이 되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30대 후반의 나이에 다시 고등학교로 복학합니다. 모두의 관심과 인기를 독차지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학교로 돌아간 스테프는 너무나 많이 바뀌어버린 세상에 당황해하지만 금새 휴대폰을 이용해 활발한 SNS 활동을 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조금씩 끌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옛날 흔한 코미디 드라마 작품들처럼 너무 쉽고 간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중년이 된 스테프는 너무나 쉽게 학교에 적응해 딸 또래의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자신의 아집대로 옛날처럼 치어리더에 가입해 아이들을 이끕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한 SNS도 학교 강당에서 계획한 치어리더 공연 동영상으로 바로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인플루언서로 성장합니다. 또 급기야 영화의 결말에서 스테프는 자신의 바람대로 졸업 파티의 퀸이 되어 꿈을 이루기도 합니다. 이렇듯 영화는 마치 10페이지 분량의 짧은 동화처럼 이야기와 캐릭터를 단편적으로만 그려내면서 영화의 개연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이는 곧 관객들의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게 만듭니다.

 

 

"인기의 헛됨과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스테프는 자신의 의도대로 고등학교에서 하고 싶은 바를 모두 이루지만 졸업파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에서 모교의 전설적인 우상이었던 디애나 루소를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졸업파티 퀸으로서 학교의 퀸카와 결혼한 디애나 루소는 거대한 저택에서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겼지만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면서 짧은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고 이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운전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 때 자신의 우상이자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인생을 살 것만 같았던 디애나 루소가 과거의 헛된 영광을 뒤로하고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스테프는 지난날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기 시작합니다.

 

 

항상 남의 시선과 인기에만 집중했던 스테프는 자신의 곁을 지키며 자신의 뜻을 존중해주었던 친구 세스와 마사를 돌아보지 못했지만 우상이었던 디애나 루소와의 대화를 계기로 자신을 아껴준 모든 가족과 친구들을 소중히 대합니다. 이후 스테프는 친구와 아버지가 참석한 졸업식에서 20년전 다하지 못했던 마지막 치어리더 공연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영화는 훈훈한 마무리를 짓습니다.

 

 

영화 시니어 이어는 과거 헐리우드에서 많이 본 듯한 연출과 이야기를 재활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마치 20년 동안 스테프가 깨어나지 못하다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처럼 1990년대에 흔하게 보였던 낡디 낡은 코미디 드라마 연출이 2022년에 다시 등장해 관객들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이미 기존의 영화들로부터 많이 학습한 관객들은 이 영화에 대해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할 공산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