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할로윈 킬즈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돌아온 좀비

freemaden 2022. 5. 3. 16:59

영화 할로윈 킬즈는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전작이 잔혹한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와 악연이 있는 로리와 그녀의 딸과 손녀가 힘을 합쳐 살인마에 대적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로리의 반격에도 죽지 않은 마이클 마이어스가 40년 전 대학살을 일으켰던 해든필드 마을에 다시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살해하고 다니면서 이에 분개한 마을 사람들과 마이클 마이어스의 대결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할로윈 킬즈 줄거리 소개"

 

로리는 딸 캐런, 손녀 앨리슨과 함께 희대의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를 몰아붙였고 마이클을 집에 가두고 불을 지름으로써 드디어 악마를 없애버린 줄 알았지만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면서 마이클은 살아남게 됩니다. 로리는 마이클에게 칼에 찔리는 중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그동안 마이클은 고향 해든필드에서 마을 사람들을 학살한 뒤 어릴 때 친누나를 살해했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에 마이클 마이어스에 대한 분노로 뭉친 마을 사람들이 마이클을 죽이기 위해 마을을 수색하기 시작하는데....

 

 

"다시 돌아온 마이클 마이어스와 학살"

 

1편에서 로리가 오랜 시간동안 불멸의 마이클 마이어스에 대적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함정과 은신처를 마련함으로써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만들어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마이클 마이어스에게 대적할만한 캐릭터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로리가 칼에 찔린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적수가 없어진 마이클 마이어스는 온 마을을 휘젓고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을 학살합니다. 문제는 너무 마을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저항도 못해보고 마이클에게 제압당하는 패턴이 계속되다 보니 영화의 결말에 이를수록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계속해서 마이클에게 살해된 마을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집단으로 뭉쳐서 마이클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이클 마이어스를 다른 사람으로 오인해 집단광기로 몰아붙여 끔찍한 참극을 낳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광기가 극에 달했을 때 그들은 결국 마이클 마이어스와 마주하게 되는데 마이클 마이어스가 총에 맞고 칼에 찔려도 죽지 않자 마을 사람들의 광기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바뀌어갔고 그들이 두려움에 떨수록 마이클 마이어스는 더욱더 잔혹하고 강해져 혼자서 마을 사람들을 도륙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행동한 로리의 딸 캐런이 마이클에게 살해당했고 손녀 앨리슨 또한 부상을 당합니다. 

 

 

"로리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다른 요소들로 메우지 못한 패착"

 

전작에서 마이클 마이어스를 압도하는 활약을 보여준 로리가 이번 영화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장면만 보여주다보니 로리를 대체할만한 캐릭터가 없어져 살인마의 학살만이 돋보입니다. 또 전작이 로리가 마이클을 대비해 준비해온 과정들과 마이클에 대한 트라우마로 사이가 멀어진 로리와 캐런과의 모녀 에피소드로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완성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마이클과 관련되어 있는 해든필드 마을 사람들만 대거 등장시켜 각각의 짧은 사연팔이식 소개와 결국에는 마이클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소모성 역할만을 담당하면서 누구 하나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희대의 살인마 빌런들은 불사의 몸이라서 공포스러운 것이 아니다"

 

영화는 마이클 마이어스를 초월적인 존재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총에 맞거나 칼에 찔려도 죽지 않고 심지어 고통도 느끼지 않습니다. 이에 겁에 질린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고 마이클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영화에 나오는 희대의 빌런 캐릭터들이 인간과 다른 초월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서 관객들에게 공포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인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신체를 지녔지만 비정상적인 사고방식과 잔혹함, 비정함, 영악함으로 최악의 행적을 남기고 다니기에 관객들은 더 리얼한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그런 인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리얼하게 그려낸 영화의 빌런과 겹쳐지면서 영화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은 직접적인 두려움을 체감할 수 있는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마이클 마이어스가 관객들에게 직접적인 공포를 선사할 만큼 세밀하게 묘사되었는지에 대해서 긍정보다는 의문점이 더 많이 생각날 만큼 이번 편에서 마이클은 감독이 만들어낸 단순 살인마로 비춰질뿐입니다. 

 

 

영화 할로윈 킬즈는 전작에 비해서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영화를 풍부하게 채워준 스토리와 캐릭터는 모두 실종되었으며 남는 건 마이클 마이어스의 학살 말고는 눈에 띄는 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3편에서는 그토록 기대했던 로리와 마이클의 최후의 정면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에 1편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