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문폴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덕후가 소원성취하는 재난 이야기

freemaden 2022. 3. 18. 19:23

영화 문폴은 미드웨이, 2012, 투모로우를 연출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작품입니다. 롤랜드는 달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구조물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영화의 소재를 최초로 생각해냈으며 지금까지 감독 본인이 만든 재난 영화가 항상 상업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해왔기에 이번에도 영화를 연출함에 있어서 연출 방식을 거의 바꾸지 않았고 때문에 이 영화는 스토리 전개로 인한 몰입감보다는 재난이 펼쳐지는 시각적 효과에 좀 더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영화 문폴 줄거리 소개"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브라이언은 우주에서 위성을 수리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정체불명의 유기체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팀원 동료 한 명이 사망합니다. 지구에 복귀 후 브라이언은 사건의 경위에 대해 보고했지만 NASA는 모든 책임을 브라이언에게 떠넘기며 보직에서 해임시켰고 브라이언은 죄책감으로 인해 방황하면서 아내와도 이혼합니다. 10년 후 달의 공전 궤도가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된 NASA는 달에 조사팀을 보내 원인을 파악하려 하고 그때 10년 전 브라이언을 공격했던 종류의 유기체가 달에 도착한 조사팀을 몰살시키는데...

 

 

"소재는 참신하지만 소재만 참신해서야..."

 

공전 궤도가 바뀌면서 달이 지구로 떨어진다는 설정은 참신한 느낌을 주지만 그 이외에는 지금까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복제품이라고해도 좋을 정도로 스토리와 캐릭터가 진부합니다. 특히 NASA는 진즉에 달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세워놓지 못하고 포기하면서 도망치기에 급급하는 모습만 보여줬으며 NASA가 포기한 뒤부터 공은 나사 국장의 퇴임으로 대리를 맡고 있던 파울러와 한 때 실력이 뛰어났던 브라이언, 그리고 달 덕후 KC 즉 비주류가 팀이 되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최후의 우주선에 몸을 싣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들 개별의 가까운 가족들과의 에피소드를 쏟아내면서 신파와 영웅주의의 결말에 대한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KC는 치매 걸린 노모가 있었고 브라이언은 전처와의 아들이 있었으며 파울러 또한 이혼한 전 남편과 아들의 모습을 때때로 비춰주면서 갈등의 관계에 있었던 가족들이 이번 재난으로 인해 뭉치게 되고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습니다. 한편으로는 달에 도착한 3인조는 인류의 오랜 조상들이 남겨놓은 의식 시스템으로 인해 달이 인간의 오랜 선조가 만든 거대한 유기체임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뛰어난 문명이 만들어낸 AI 유기체가 도리어 그들을 공격하면서 멸망하게 된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지구를 구하고 가족을 구하기 위해 AI 유기체를 없앨 방법을 논의하던 3인조는 결국에는 누군가가 남아 달을 파괴하고 있는 AI 유기체를 제거해야 지구로 떨어지는 달을 막을 수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KC가 자발적으로 남게 되면서 지구를 구하는 결말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개연성 높은 스토리도, 화려한 스케일의 재난도 만족할 수 없는 영화"

 

영화 문폴은 감독이 20, 30년 전에 연출한 고질라와 투모로우에도 뒤떨어지는 스토리의 개연성을 보여줍니다. 그나마 과거의 두 작품은 관객이 불편하지 않는 선에서의 개연성을 유지했고 재난이 가져오는 화려한 장면들도 즐비하면서 보는 재미까지 있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주는 몰입감과 재난 장면을 감상하는 재미 모두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 영화에서 대부분의 재난 장면들은 AI 유기체로 인해 궤도가 바뀐 달의 파편들이 지구로 떨어지면서 유성이 지구를 공격하는 듯한 장면들의 반복이었고 결말 부분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누군가가 달에 남아 희생하는 패턴도 이미 너무 많이 활용된 클리셰로 보이기 때문에 큰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