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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펜서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다이애나 왕세자비 실화

freemaden 2022. 3. 16. 23:07

영화 스펜서는 재키, 더 클럽을 연출한 파블로 래레인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비운의 사망으로 전 세계인들의 애도 물결을 만들었던 다이애나 세자비가 생전에 왕실에서 불행했던 생활로 인해 느꼈던 불안하고 외로운 심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다이애나를 연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서 26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와 글로브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그녀의 출연작들 중에서 최고의 인생 작품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화 스펜서 줄거리 소개"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샌드링엄 별장에서 왕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별장 근처까지 자신을 쫓아오는 파파라치들의 집요함과 왕실의 이미 정해져 있는 딱딱한 시스템 속에서 다이애나는 이미 진저리가 난 상태였고 남편 왕세자 찰스의 불륜과 자신에 대한 무관심은 그녀의 정신을 무너뜨리기에 이르는데...

 

 

"그녀를 외면한 사람들"

 

다이애나 스펜서는 영국 왕실에서 초대되지 않은 불청객이었습니다. 그녀의 남편 찰스는 결혼 전부터 유부녀인 카밀라 파커 볼스와 내연 관계였고 결혼 이후에도 불륜 관계를 지속해왔습니다. 찰스는 왕세자의 직위를 포기하고 카밀라와 결혼하는 방법을 추진할 수 있었지만 왕세자로서의 특권을 포기하기 싫었던 그는 다이애나와의 거짓 결혼을 통해 사랑과 권력 모두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의 은밀한 계획대로 찰스는 다이애나와의 결혼 이후에도 카밀라와의 만남을 지속해왔고 다이애나에게는 아내로서의 애정과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다이애나 또한 남편의 외도를 직감하고 시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에게 찰스의 불륜을 고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는 아들의 만행에 대해서 아무런 질책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자의 입장만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더해 왕실의 엄격한 예절과 통제로 인한 허수아비 역할극은 그녀에게 왕실의 길들이기식의 압박으로 다가왔고 그녀의 자존감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길을 잃은 다이애나, 새장 밖의 자유를 추구하기 시작하다"

 

영화는 남편 찰스와 별거하기 직전의 다이애나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왕실의 별장을 찾아오는 길에 다이애나는 왕실의 호위를 거절하고 홀로 운전하며 길을 잃다 유년시절 본인이 살았던 생가 근처에서 허수아비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현재 다이애나의 상황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남편의 애정 없이 꼭두각시 세자비로 지내온 다이애나는 인생의 길을 벗어난 느낌을 받으며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피폐해집니다. 결국 다이애나는 갈수록 숨 막히는 왕궁을 벗어나고 싶어 했고 영화는 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통해 다이애나가 느끼는 여러 가지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정들을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이애나는 방에서 앤 불린에 관련된 서적을 우연히 읽게 되는데 앤 불린은 헨리 8세의 두 번째 아내로 자식을 출산하지 못해 간통의 오명으로 처형당한 과거의 인물입니다. 사실 헨리 8세는 사랑하는 여인이 따로 있었고 사랑하는 연인을 새 왕비로 앉히고 싶었던 왕은 앤 불린에게 오히려 오명을 씌어 처형한 것입니다. 다이애나는 앤 불린의 처지가 자신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하고 앤 불린의 꿈을 꾸기도 하고 환영을 보기도 하면서 그녀로부터 위로와 해결책을 찾습니다.

 

 

"억압된 환경에서 벗어나 자립하는 다이애나"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 날 남편 찰스는 장남 윌리엄에게 꿩 사냥을 시키기 위해 사격을 가르칩니다. 어린 윌리엄은 총 쓰는 것을 싫어했고 살아있는 꿩을 죽이는 것을 꺼려했지만 왕실의 관습에 따라 아버지인 찰스는 강제로 윌리엄을 교육시킵니다. 이를 지켜보던 다이애나는 자신의 소중한 아들이 남편과 같은 무자비하고 무심한 왕실 사람으로 성장할까봐 두려워 꿩 사냥 현장에 갑자기 난입해 두 아들을 데리고 별궁을 탈출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후 다이애나는 남편과 별거생활에 들어갔고 4년간의 별거 후 합의 이혼하면서 답답한 왕실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1년 후 파파라치를 피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스펜서는 다이애나에 관련된 여러 드라마나 영화들과 전혀 다른 이야기나 방향성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어떤 기존의 작품보다 당시 다이아나가 느낀 어두운 심리적 묘사를 세밀하게 잘 풀어냈으며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인생 연기와 맞물려 영화는 높은 공감력과 몰입감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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