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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배트맨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쿠키 정보 포함

freemaden 2022. 3. 1. 19:56

영화 더 배트맨은 혹성탈출 시리즈 3부작과 렛미인을 연출한 맷 리브스 감독의 작품입니다. 감독은 DC코믹스 중 롱 할로윈, 이어 원, 에고를 참고해서 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밝혔으며 또 지금까지 개봉한 DC 영화들과 연관점이 없는 독립적인 배트맨 영화를 연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제작사에 전달했고 제작사 또한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기존의 배트맨 영화나 마블 히어로 영화와도 전혀 다른 색깔의 히어로 영화로 보여지는데 배트맨이 빌런 리브스의 테러 계획을 추적해가는 추리 과정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고담시 마피아 세력과 결탁한 경찰, 검찰, 정치 세력의 복잡한 패권다툼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누아르 장르의 색도 짙게 나타납니다.

 

 

"영화 더 배트맨 줄거리 소개"

 

무장강도에게 부모님을 잃은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으로서 고담시의 범죄자들을 직접 처벌하며 악명을 떨칩니다. 당시 고담시는 마피아의 여러 세력 중 큰 축을 차지하고 있었던 마로니파를 모두 토벌하면서 변화를 기대했지만 고담시는 여전히 범죄자로 인한 범죄가 급증하고 공무원의 부정부패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장 선거가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에 마로니 체포에 관련된 여러 사람들이 자신을 리들러라 칭하는 악당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고담시의 정의로운 경찰 고든과 배트맨은 서로 협조하면서 리들러를 추적하는데...

 

 

"마피아와 정치인이 결탁해 만들어낸 정의"

 

수수께끼의 인물 리들러는 4선 시장 미첼을 암살하고 고담 검사 콜슨까지 폭탄으로 살해하면서 배트맨이 자신의 살해의도를 알 수 있도록 단서를 남겨놓습니다. 배트맨과 고든은 리들리가 내놓은 수수께끼를 풀면서 이 모든 것의 시작이 거물 마로니의 체포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리들리는 마로니를 밀고한 내부자가 있다며 쥐새끼의 존재를 세상에 밝힌다면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처음에 배트맨은 코블팟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오스왈드 코블팟, 즉 펭귄이 밀고자라 생각하고 오스왈드와 격전을 펼치며 펭귄을 생포하지만 밀고자는 오스왈드가 아닌 마로니의 라이벌 세력의 수장이었던 팔코네로 밝혀집니다.

 

 

또 팔코네가 마로니를 밀고했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에게 자리와 뇌물을 약속하면서 자신을 따르게 했음이 밝혀지고 팔코네의 꼭두각시 중에는 미첼 시장, 콜슨 검사, 대다수의 경찰간부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이 방송에서 이뤄낸 평화라고 떠든 실상은 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마피아에게 굴복하면서 꾸며낸 허상이었습니다.

 

 

"불안정한 상태의 브루스 웨인, 더 배트맨"

 

영화에서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 차에 접어든 때입니다. 부모님을 범죄자들에게서 잃은 불행한 유년시절을 겪은 브루스 웨인은 여전히 한 명의 히어로로 보이기보다는 악에 받쳐 분노로 가득 찬 복수자로 비춰집니다. 특히 아버지인 토마스 웨인이 살아생전에 엄마인 마사의 비밀을 폭로하려는 기자의 입을 막기위해 팔코네를 고용해 살해했다는 말을 팔코네에게 직접 전해 듣고 지금까지 배트맨으로서 해 온 모든 것들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배트맨이 수호자로서의 각성으로 마무리되는 결말"

 

불확실한 정의감으로 범죄자들에게 집착해 그들을 병적으로 쫓기만 했던 배트맨은 리들러의 테러 계획으로 인해 수많은 리들러를 선망하는 불온분자들과 맞서 싸우면서 복수자로서의 배트맨을 조금씩 탈피합니다. 리들러의 지시를 받은 불온분자들은 리들러뿐만 아니라 배트맨의 뒤틀린 복수심에 의한 광기도 품고 있었으며 자신을 닮은 광기를 타인을 통해 직접 목격하면서 배트맨은 악당을 때려잡는 것보다 곤경에 처한 시민들을 구하는 것을 중요시하게 됩니다. 리들러의 테러로 인해 전 시장인 미첼이 죽었고 마피아의 수장이었던 팔코네 또한 암살당해 다시 고담은 격변에 휩싸이게 될 것을 예고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정의로 인한 고담시의 변화에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고담의 수호자로서 성장한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앞으로의 배트맨과 고담시의 미래는.."

 

체포된 리들러는 감옥에서 배트맨의 활약으로 인한 자신의 테러가 무산되자 절망에 빠지지만 바로 옆의 방에서 조커가 리들러를 위로하고 칭찬하는 장면이 전개되면서 더 배트맨의 다음 편에서는 조커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담시의 두 중심 세력이었던 마로니와 팔코네가 사라졌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야기는 오스왈드 코블팟, 펭귄이 실세를 잡고 다음 영화에서는 좀 더 눈에 띄는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트맨의 활약에 버금갈 정도로 이번 영화에도 존재감을 보였던 캣 우먼 셀레나는 아버지 팔코네의 복수를 위해 배트맨에게 협조했지만 팔코네가 리들러에게 암살당하고 리들러의 테러가 고담시를 물바다로 만들자 배트맨을 도와 테러범들에게 대항합니다. 영화의 결말에는 캣 우먼이 고담시를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면서 바로 다음 후속작에서 등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깁니다.

 

 

"쿠키영상은 아무 의미 없는 페이크"

 

엔딩 크레딧이 다 내려간 후 나오는 짧은 쿠키영상은 리들러의 컴퓨터 프로그램에 표시된 굿바이 자막이 전부입니다. 아무 의미도 없는 무의미한 쿠키영상이라 엔딩 크레딧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영화관을 나가셔도 전혀 작품을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영화 더 배트맨은 저스티스 리그나 슈퍼맨 대 배트맨에서 실추된 배트맨의 이미지를 다시 살려내기에 충분한 작품입니다. 다만 결국 배트맨의 영화는 역대급 시리즈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며 또 이 영화가 마블처럼 DC 유니버스의 큰 그림에도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한 의문이 남습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배트맨뿐만 아니라 고담시의 장대한 세계관이 담겨있는 영화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이 영화는 출발점으로서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인 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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