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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일강의 죽음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에르큘 포와로 시리즈

freemaden 2022. 2. 9. 22:03

영화 나일강의 죽음은 배우 겸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작품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동명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케네스 브래너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에 이어 에르큘 포와로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두 번째 영화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많은 추리소설 중에서도 독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나일강의 죽음은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남녀 간의 삼각관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소설의 배경인 이집트의 호텔에서 머물면서 집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화 나일강의 죽음 줄거리 소개"

 

어떤 사건을 의뢰받아 이집트에 잠입중인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한 신혼부부의 초청으로 결혼식에 참가하게 됩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신부 리넷은 남편의 이전 연인이었던 재클린의 스토킹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고 재클린이 이집트의 결혼식까지 모습을 보이자 그녀가 더 이상 따라다니지 못하게 이집트의 초호화 여객선인 카르낙호를 통째로 빌립니다. 하지만 귀빈들과 함께 카르낙호에서 결혼 후 피로연을 즐기는 자리에서 또다시 재클린이 모습을 드러내자 감정이 격앙된 리넷은 재클린과 다투게 되고 여객선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 다음날 리넷의 하인 루이즈는 리넷의 아침밥을 방으로 가져가지만 리넷은 이미 총에 맞아 사망한 상태였는데...

 

 

"너무 길어져버린 서론"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이 달리는 열차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었다면 나일강의 죽음은 이집트 호화 여객선 카르낙호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살인사건을 전개하기에 앞서 여객선에 올라탄 여러 사람들에 대한 인간관계를 먼저 소개합니다. 호화 여객선 카르낙호를 통째로 빌린 부자 사업가 리넷은 1년전에 오랜 친구 재클린과 재클린의 약혼자 사이먼을 만나 재클린의 부탁으로 사이먼에게 부동산 사업의 중책을 맡기면서 오히려 리넷과 사이먼은 연인관계로 발전합니다. 결국 결혼식까지 올리게 된 두 사람에 대한 배신으로 분노하게 된 재클린은 이집트까지 따라와 사이먼에게 집착하게 되고 여객선에까지 올라타 세 사람을 둘러싼 분위기는 더욱더 험악해집니다. 

 

 

객빈들 중 의사 베스터 박사는 리넷의 예전 연인이었고 리넷의 초대로 인해 여객선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루이즈는 오랫동안 리넷을 주인으로 모신 하녀고 살로멘 오터본과 로잘리 오터본은 연회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줄 가수로서 초대되었지만 리넷과 과거의 사연이 있습니다. 여기에 주인공 탐정 에르큘 포와로와 에르큘 포와로의 지인이자 로잘리 오터본의 연인인 부크 등, 여객선에는 리넷과 과거의 인연이 있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영화는 이 모든 관계들을 정리하기에 여념이 없고 때문에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되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려버립니다.

 

 

"확실히 전작보다 긴박감 넘치는 추리극"

 

전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는 이야기 전개 속도가 느리고 추리를 통한 긴장감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라서 추리 장르 특유의 매력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면 이번 영화는 늦게나마 에르큘 포와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본격적인 추리 노선을 걷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첫 번째 사건인 리넷의 살해사건이 벌어진 이후 영화는 빠른 속도로 총체적인 사건의 퍼즐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전작과는 다른 높은 몰입감과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소설 원작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만 흥미로운 영화의 결말"

 

처음에는 여객선에 올라탄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고 심문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던 에르큘 포와로는 범인에게 살해된 두 번째 희생자와 세 번째 피해자가 나오자 범인의 윤곽을 그려내고 범인이 한 명이 아닌 공범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나름의 반전이라 할 수 있는 정체가 밝혀지기까지 에르큘 포와로의 추리로 인해 영화의 결말을 끌고 가기 때문에 만약 소설 원작을 이미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영화 결말의 긴장감이 반감될 수 있습니다. 

 

 

영화 나일강의 죽음은 전작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보다 장르 특유의 매력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다만 영화 초반부에 추리의 영역을 거의 배제하고 갤 가돗이나 아미 해머와 같은 대중들에게 알려진 주연 배우들의 퍼포먼스에게만 기대고 있어 이 부분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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