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후기 다큐멘터리 실화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는 데이트 앱 텐더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시몬 하유트의 이야기입니다. 시몬 하유트는 명품으로 치장한 자신의 사진을 텐더에 올렸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상대방이 사전에 알 수 있도록 사이먼 레비예프라는 가명과 호화로운 파티 사진들을 잔뜩 올렸습니다. 여기에 사이먼 레비예프라는 이름을 구글에 검색하면 다이아몬드 기업 CEO로 나오기 때문에 여성들은 잘 생긴 얼굴에 재력가인 사이먼에게 이끌려 매칭을 신청합니다.

 

 

"여성이 원하는 전형적인 남성으로 위장한 사이먼"

 

영화에서는 사이먼에게 속은 수많은 여성들중에서도 세실리아와의 인터뷰로 사이먼의 사기수법이 얼마나 완벽한지 밝혀내고 있습니다. 사이먼의 외모와 막강한 재력에 호감을 느낀 세실리아는 사이먼에게 매칭 요청을 했고 사이먼 또한 이에 응하면서 두 사람은 가볍게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사이먼은 호화로운 호텔에 세실리아를 초대해 긴 밤을 함께 보내며 가까워진 다음 2주 동안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재력을 충분히 믿을 수 있게끔 일상을 함께 보냅니다. 

 

 

세실리아가 충분히 자신에게 빠져들었다고 생각될 때쯤 사이먼은 사업을 핑계로 외국으로 떠났으며 또 그곳에서 라이벌 사업가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추적당하지 않기 위해 세실리아의 신용카드를 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미 사이먼의 호화로운 생활을 함께 경험한 세실리아는 당연히 자신이 빌려주는 돈을 사이먼이 갚을거라 생각하고 사이먼에게 신용카드를 보냅니다. 이후 카드 한도가 초과될 때마다 사이먼은 세실리아에게 카드 한도를 늘려달라고 부탁했고 또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까지 합니다. 세실리아는 사이먼이 사기꾼일 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짧은 기간 동안 25만 달러, 한화 3억을 대출해 모두 사이먼에게 송금합니다. 사이먼은 점점 불안해하는 세실리아에게 세실리아가 자신에게 빌려준 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의 수표를 써주지만 그 수표는 가짜였고 결국 세실리아는 한순간에 거대한 빚을 갚아야 하는 불행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세실리아의 25만달러는 어디에 쓰였을까"

 

영화는 바로 세실리아의 25만 달러가 어디에 쓰였는지 추적합니다. 세실리아가 사업차 외국에 있는 사이먼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줄 동안 사이먼은 다음 상대를 물색하고 그 여성에게 세실리아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거짓말로 꾸며낸 재력을 믿게 합니다. 호화 호텔에 부르기도 하고 비싼 외제차를 타고 세계의 상류층이 모여드는 클럽에서 사이먼과 방탕한 시간을 보내면서 상대방 여성은 달콤한 꿈에 취한 듯 짧은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모든 비용은 사이먼의 카드로 결제되었는데 그 카드가 바로 세실리아가 사이먼에게 빌려준 신용카드였습니다. 

 

 

세실리아가 최대한의 돈을 자신에게 빌려줬다고 판단한 사이먼은 다음 타깃인 페르닐라와 친구가 되고 페르닐라에게 많은 돈을 쓰면서 페르닐라의 신용을 얻습니다. 그리고 세실리아와 마찬가지로 페르닐라에게도 사업상의 이유로 돈을 요구했고 페르닐라는 완벽한 사기수법에 속아 지금까지 모은 돈에 대출을 더해서 모두 사이먼에게 송금합니다.

 

 

"피해자들의 반격"

 

첫 번째 피해자 세실리아는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이미 세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는 사이먼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만으로 희망이 없다는 걸 직감한 세실리아는 노르웨이 대표 언론인 VG에 자신의 사연을 제보해 언론의 기자들을 움직입니다. VG의 기자들은 사이먼의 본명이 시몬 하유트라는 걸 알아내고 그의 마지막 주소지인 이스라엘까지 찾아가지만 그를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피해자인 페르닐라와 연락이 닿아 그녀와 정보를 공유하고 세실리아, 페르닐라의 인터뷰를 실은 영상과 기사를 세계적으로 퍼뜨립니다. 그러자 시몬 하유트에게 당한 피해 여성들이 모두 호응하기 시작했고 더 이상 시몬 하유트는 사이먼 레비예프라는 이름과 다이아몬드 회사 CEO라고 상대방을 속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용기가 시몬 하유트를 당장 붙잡지 못했고 그들의 빚도 회수할 수 없었지만 언론이 퍼뜨린 동영상과 기사는 당시 시몬 하유트의 타깃이었던 아일린도 보게 되었고 자신이 사기당했다는 걸 깨달은 아일린은 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시몬 하유트의 명품들을 전부 회수해 처분했으며 그 돈을 시몬 하유트에게 보내지 않고 자신의 피해 금액에 충당했습니다. 또 시몬 하유트의 소재를 알고 있었던 아일린은 경찰에게 제보해 시몬 하유트를 체포하는 데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는 결말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시몬 하유트는 체포되었지만 몇 달간의 징역형을 살고 풀려납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는 자신이 거짓으로 지어낸 이미지에 이끌린 여성들의 금품을 갈취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텐더라는 데이트 앱은 사기꾼 시몬 하유트가 남을 속일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도구입니다. 신데렐라나 디즈니 공주가 되고 싶은 많은 여성들에게 시몬 하유트가 텐더 앱에 덫으로 올린 호화로운 사진들은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눈가리개가 되어 많은 여성들을 유혹합니다. 후에 여성들에게 달콤한 꿈을 꾸고 취하게 만들고 환상을 믿게 만들어 거짓말로 그녀들에게 갈취한 돈은 1천만 달러, 한화로 100억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영화에 등장한 세실리아와 페르닐라는 여전히 거액의 빚을 갚고 있는 중이며 특히 여전히 사랑을 찾아 데이트 앱 텐더를 이용한다는 세실리아의 마지막 인터뷰는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