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히말라야, 댄싱퀸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조선판 캐리비안의 해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표방하고 있으며 손예진, 이경영, 유해진, 김남길, 김태우, 오달수, 안내상 같은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그들의 능숙한 연기로 해적과 산적 캐릭터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이석훈 감독은 조선이 고려를 멸하고 후에 명나라로부터 10년간 새 국새를 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만든 인장으로 나랏일을 처리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왜 조선이 명나라로부터 국새를 받지 못했는지 상상력을 펼쳐가면서 이야기를 완성시켰습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줄거리 소개"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반기를 든 부하 장수 장사정은 이성계를 떠나 산적의 두목이 되어 살아갑니다. 한편 이성계는 명나라에 신하를 보내 명나라 황제로부터 새 국새를 받아올 수 있도록 사신단을 파견하지만 황제로부터 새 국새를 받아 조선으로 향하던 함선은 고래의 습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국새는 고래의 입 속에 삼켜져 버립니다. 이성계는 반드시 고래를 잡아 국새를 찾아오라고 명령하고 신하들은 바다를 잘 아는 해적을 고용해 고래잡이를 시작하는데...
"다소 신선하게 느껴지는 산적과 해적의 조합"
해적 여월은 관리와 손을 잡고 자신의 이권을 챙긴 대단주 소마를 몰아내고 해적단의 새 우두머리가 됩니다. 하지만 고래잡이의 총 책임자로 파견된 장수 모흥갑의 협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고래잡이에 동원되고 이때 국새를 삼킨 고래에 대한 소문을 들은 산적 장사정 또한 고래를 잡으려 하면서 여월이 이끄는 해적단과 장사정의 산적은 서로 대립을 이어가다 빌런 모흥갑과 소마의 연합 앞에서 힘을 합쳐 싸우는 동지로 발전합니다.
여월과 장사정은 마치 캐리비안의 해적의 주인공 잭 스패로우와 엘리자베스 스완과 비슷한 설정으로 그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묘한 로맨스 를 형성해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또 여월 밑에서 해적질을 하다 산적으로 전향한 월봉은 배우 유해진의 개인적 역량의 퍼포먼스로 영화 대부분의 유머를 담당하는 영화의 일등공신입니다.
"과한 설정과 허술한 스토리로 망쳐버린 결말"
소마와 모흥갑은 손을 잡아 고래를 해치우려하고 두 빌런과 과거의 개인적인 원한이 있던 여월과 장사정이 이를 저지하려 하면서 영화의 결말은 이들이 한 데 모여 바다 위의 마지막 대전을 펼치게 합니다. 고래는 컴퓨터 CG로 인해 확실히 거대한 이미지와 존재감을 발휘하지만 새끼를 미끼로 쓴 소마에게 너무나 쉽게 제거되면서 모습을 감춥니다. 또 여월과 고래의 해묵은 유년시절의 에피소드가 방출되면서 영화는 다소 억지스러운 신파도 간간히 전개합니다.
결국 영화가 전체적으로 유해진의 코미디와 거대한 영화 세트의 다양한 장치로 인한 어드벤처에만 의존하다 보니 영화의 스토리가 허술하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지점이 확연합니다. 또 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은 어드벤처 장르의 틀에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내용이 예상 가능한 부분도 영화의 몰입감을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만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붙잡아두는 힘이 있기 때문에 킬링타임용 작품으로서 충분한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유해진의 코미디, 손예진과 김남길의 의외의 유쾌한 로맨스, 악역의 이경영과 김태우의 능숙한 연기의 조합은 영화의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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