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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_게임원작영화

freemaden 2022. 1. 20. 22:18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는 47미터, 에일리언 인베이젼을 연출한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의 작품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폴 앤더슨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주인공 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의 열연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작품은 밀라 요보비치가 출연하지 않는 리부트 버전으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게임이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감독은 게임 바이오 하자드와 바이오 하자드 RE를 통해 각본을 완성했으며 게임을 영화화하기위해 게임 제작사인 캡콤과 연락을 취해 게임에 대한 여러 가지 디테일한 자료들을 받아 영화 속 라쿤시티를 완성시켰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줄거리 소개"

 

라쿤시티의 보육원 출신인 클레어는 보육원의 끔찍한 진실을 보게 되고 오빠인 크리스를 버려둔 체 보육원에서 도망칩니다. 라쿤시티를 벗어나 살던 클레어는 몇 년이 지나서야 다시 라쿤시티로 돌아오지만 크리스는 몇 년이나 연락 없던 여동생을 반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클레어는 라쿤시티에 주둔했던 거대 제약회사 엄브렐라의 비밀스러운 실험으로 도시의 사람들이 이상 물질에 전염되어 도시 전체가 위험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크리스를 구하려 하는데...

 

 

"주인공의 활약이 거의 보이지 않는 스토리텔링"

 

영화의 주인공은 클레어지만 라쿤시티에 경보음이 울려퍼지면서 도시 전체가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클레어와 오빠 크리스, 그리고 그의 경찰 동료들이 합류해 라쿤시티를 벗어나는 과정의 결말까지 클레어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캐릭터들이 주인공의 빈 공백을 메워줘야 하는데 영화는 그저 라쿤시티가 붕괴되는 그 과정만을 전개하거나 제약회사 엄브렐라가 라쿤시티에서 철수하고 남겨놓은 실험에 대해서 집중합니다. 

 

 

때문에 영화의 캐릭터들의 활약이 미비해지고 이로 인해 눈에 띄는 액션 장면들 또한 별로 없습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했던 엘리스에 비견되는 캐릭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관객들이 이 영화를 판단하는 데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듯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감독이 게임을 영화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

 

실제로 바이오 하자드 게임의 팬이라고 밝혔던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은 라쿤시티를 세트로 짓지 않고 라쿤시티와 가장 비슷한 느낌의 장소를 물색해 있는 그대로의 실사를 촬영했습니다. 또 캡콤에게 자료를 전달받아 게임에 나오는 경찰서와 스펜서 저택의 건축도면을 활용해 그대로 영화에 재현시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감독의 열성적인 디자인 연출로 영화의 배경은 흠잡을 때 없지만 영화는 배경을 꾸미는 것만으로는 관객의 몰입감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위기의 상황에서 빛나는 주인공이 없으며 클레어 주변에 함께하는 동료들의 서사도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습니다. 영화의 주요 캐릭터들의 서사가 지지부진하다보니 관객들이 영화의 감정선에 몰입하기 힘들어지고 결국 남는 건 지지 멸렬한 라쿤시티의 탈출극 정도입니다.

 

 

"다음 편을 준비하기 위한 결말의 떡밥들과 쿠키영상"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는 영화의 결말과 쿠키영상에서 다음 후속작을 암시하지만 이번 영화가 게임 원작 팬이나 영화 팬들 중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후속작은 많은 것을 바꿔야 할 듯 보입니다. 특히 배경을 꾸미고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기보단 영화의 사건을 움직이고 영화의 서사를 이끌어 가면서 관객들이 빠져들 수 있는 생동적인 캐릭터들이 절실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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