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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춘적니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_현실의 벽에 깨져버린 로맨스

freemaden 2022. 1. 18. 21:30

영화 청춘적니는 샤모 감독의 연출작으로 웹소설 '10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가 내일 결혼한다'를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는 언뜻 보기에 눈부신 학창 시절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연애 이야기로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그와는 반대로 사회초년생 커플이 겪을만한 여러 가지 현실의 잔혹한 일들을 바탕으로 비극의 드라마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청춘적니는 번역하면 청춘의 너라는 뜻으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청춘시절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의 장면들이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 뤼친양을 연기한 굴초소와 히로인 역을 연기한 장정의의 열연이 충분히 영화에 빠져들만한 몰입감을 주기 때문에 주인공 역을 맡은 두 배우의 케미가 뛰어난 편입니다.

 

 

"영화 청춘적니 줄거리 소개"

 

모범생 링이야오에게 첫눈에 반한 뤼친양은 링이야오에게 고백편지를 전달하다 선생님에게 들키게 되고 결국 학교방송에 나와 자신의 잘못을 선언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뤼친양은 전교생 앞에서 링이야오에게 고백한 셈이 돼버렸고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됩니다. 졸업 후 링이야오는 대학에 진학하고 뤼친양은 건설 인부 일을 시작하면서 사회에 진출합니다. 링이야오는 남자 친구 뤼친양을 어머니에게 소개해주지만 불안정한 건설 인부 일을 하는 뤼친양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링이야오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합니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링이야오는 굴하지 않고 오히려 부모님 집을 나가 뤼친양과의 동거를 시작하는데...

 

 

"사랑을 지속하기에 너무나 높은 현실의 벽"

 

두 사람은 난징의 월세 15만원 집을 계약해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합니다. 처음에 뤼친양은 링이야오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또 먹여 살리기 위해 공사장 관리감독 일을 선뜻 맡습니다. 하지만 어린 뤼친양을 만만하게 보고 시공사는 부실공사를 지으려 했고 뤼친양은 이에 저항하다 시공사의 파놓은 함정에 빠져 관리직에서 해고당합니다.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게 된 뤼친양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급히 일자리를 찾다가 친한 친구의 제안으로 큰 공사를 맡게 되지만 공사금을 친구가 챙겨 도망가 버리는 바람에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지게 됩니다. 결국 계속해서 어려워지는 형편에 뤼친양과 링이야오의 사랑도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하고 자기 때문에 점점 불행해지는 여자 친구를 지켜보기 힘들었던 뤼친양은 링이야오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자신은 빚을 갚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신강의 풍력발전소 공사판에 뛰어듭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각자의 인생을 살다 링이야오를 마음에 들어 하는 능력 좋은 남자가 생기게 되고 링이야오 어머니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상견례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뤼친양을 잊지 못했던 링이야오는 뤼친양에게 전화해 자신의 결혼을 알리고 역시 링이야오를 잊지 못했던 뤼친양은 곧바로 링이야오에게 지난 날을 사과하고 또 사랑을 고백하며 만나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날 측량작업을 마무리 짓고 링이야오를 만나려고 했던 뤼친양에게 폭설의 날씨가 덮치면서 뤼친양은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다 결국 폭설에 목숨을 잃게 되면서 영화는 비극적인 결말을 마무리합니다.

 

 

영화는 사회 초년생 커플이 겪는 현실의 벽을 강조하려고 뤼친양에게 너무 많은 시련을 부여합니다. 처음 공사장의 부당한 해고에 이어 친한 친구의 사기로 빚을 지게 되는 과정과 영화 결말에는 날씨까지 장애물로 표현되면서 관객들을 지치게 합니다. 또 링이야오는 너무 연인에게 의존적인 여성 캐릭터로 그려졌고 링이야오의 부모 또한 돈과 출신만 밝히는 속물적인 인물로 비춰집니다. 마치 1990년대 비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단편적인 캐릭터들이 영화를 채우고 있기 때문에 뤼친양과 링이야오의 순애보적 사랑이 빛을 바랩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

 

낡은 영화의 설정과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지켜보게 하는 힘은 두 남녀 주인공의 열연 덕분입니다. 만약 영화의 스토리가 좀 더 세밀하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그려졌다면 굴초소와 장정의의 연기가 시너지를 더해 영화는 훨씬 더 좋은 작품으로 평가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 청춘적니는 장단점이 분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중요하게 보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낡은 1990년대 드라마로 보이겠지만 그래도 중국 특유의 청춘 로맨스 영화를 즐겨 보는 관객들에게는 이 작품 또한 젊은 날의 아름답고 풋풋한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 영화로 기억될 것입니다. 특히 주인공 남녀 역을 연기한 두 배우의 연기 퍼포먼스가 관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충분히 보여주기 때문에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도 이 영화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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