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매트릭스1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2. 1. 16. 22:54

영화 매트릭스1은 브이 포 벤데타,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을 연출한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작품입니다. 작품성, 오락성 모두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영화라는 플랫폼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받아 지금까지도 명작 리스트에는 항상 올라오는 단골 영화입니다. 현재 미 의회 도서관 영구보존 자료에 등록되어 있고 영화의 철학적 해석이 담겨있는 책이 여러 권 출판되었을 정도로 영화는 한 번 보고 소모되는 단발적인 작품이 아닌 여러 번 감상하며 감독이 숨겨놓은 철학적 의미와 해석을 곱씹는 깊이가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1 줄거리 소개 "

 

1999년 토마스 앤더슨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듯 보였지만 밤에는 네오라는 이름의 해커로 활동합니다. 어느 날 밤 자신의 방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오고 네오는 모피어스라고 불리는 자로부터 네오가 살고 있는 세상이 사실은 만들어지고 통제된 매트릭스라고 일깨워줍니다. 또 모피어스는 네오가 세상을 구원할 '그'라고 지목하면서 진실과 거짓, 파란 약과 빨간약 중 하나의 선택을 권하는데...

 

 

"매트릭스는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AI 기계가 사람들의 뇌를 쉽게 속이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철저하게 통제되어 만들어진 세상이 바로 매트릭스입니다. 그 허구의 세상 속에서 인간들은 기계가 만든 환상을 진짜 세상이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었고 현실 속 인간들은 기계가 만든 캡슐안에 잠들어 기계들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매트릭스 안에서도 허구의 세계관을 의심하는 자들이 생겨났고 기계가 만든 환몽에서 깨어난 소수의 사람들은 모피어스를 필두로 기계에 맞서는 인간 세력을 만들어 저항군을 결성합니다. 

 

 

하지만 매트릭스에서 깨어나 마주하는 현실은 잔혹합니다. 현실은 1999년이 아닌 기계가 지배하는 2199년이었고 맛있는 음식, 화려한 도시가 없는 황폐한 환경 속에서 기계의 습격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절망적인 현실을 그래도 직시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기계가 만든 가상의 세상에 속아 행복하게 살 것인가.. 모피어스는 쉽지 않은 선택을 구원자로 점지된 네오에게 빨간약과 파란 약으로 비유하며 선택권을 줍니다.

 

 

사실 이런 매트릭스로 비유되는 것은 현실의 시스템에도 적용되는 점이 많습니다. 개개인의 한계를 억제하고 개인을 도구의 목적으로 소모되는 것으로만 통제되어 있는 시스템 그 모두가 매트릭스라 할 수 있습니다. 진실의 고단함과 잔혹함을 볼 자신이 없어 눈을 감아버려 시스템에 이미 길들여버린 사람들을 모피어스는 노예라 부릅니다. 

 

 

"믿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 실현된 결말"

 

매트릭스에서 네오를 빼내는 데 성공한 모피어스와 동료들은 네오를 예언자 오라클에게 데려갑니다. 오라클은 모피어스나 트리니티에게 매트릭스 세계를 벗어난 계기를 만들어 준 매트릭스 세계의 선지자와 같은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네오에게 네오가 모피어스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 가"그"가 아니라고 말했고 이에 네오는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럼에도 이후에 네오는 매트릭스의 관리자 역할로 배치된 요원들에 의해 위기에 빠진 모피어스를 구하고 매트릭스 세계관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힘을 각성해 모두가 믿었던 "그"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라클이 절대자가 아니라고 예언했던 네오가 어떻게 '그' 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영화는 믿음의 힘으로 설명합니다. 오라클이 자신을 부정했기 때문에 네오는 혼란스러워했지만 모피어스는 네오가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단 하나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네오를 믿고 지지했으며 이는 모피어스가 매트릭스 요원들의 인질이 되었을 때 위험한 상황임에도 네오가 스스로 위험 속에 뛰어들어 모피어스를 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또 힘에 못 미쳐 요원 스미스의 총에 맞아 사망한 네오가 다시 살아나게끔 만든 것도 트리니티의 사랑과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트리니티는 오라클로부터 '그'를 발견해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 트리니티에게 예언했고 트리니티는 오라클이 말한 '그'가 네오라고 믿으며 네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녀의 입맞춤이 죽었다고 생각한 네오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고 네오는 모피어스와 트리니티의 믿음과 사랑으로 비로소 매트릭스 세계의 모든 것을 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각성시킵니다. 결국 영화는 누군가의 예언이나 절대적인 한 사람의 힘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믿음과 사랑이 합쳐져야지만이 희망을 현실로 실현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1은 허구의 세상과 현실의 세상 중 선택지를 던짐으로써 이 메타포가 여러 철학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깊이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 네오 neo의 이름을 뒤집어 one, 구세주로 해석되고 trinty의 이름은 기독교의 삼위일체로 해석되어 종교적인 믿음과 사랑을 의미하면서 캐릭터의 이름에도 철학적 의미를 담았습니다. 결국 워쇼스키 자매의 정교한 연출로 만들어진 영화의 세계관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도 여러 가지 통용되어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도 모르고 토마스 앤더슨으로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감독은 빨간약을 먹고 진실을 똑바로 직시하며 살아가는 네오로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