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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브레이즌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2. 1. 14. 18:24

영화 브레이즌은 크리스마스에 기사가 올까요를 연출한 모니카 미첼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1988년 노라 로버츠 작가의 소설 brazen virtue를 원작으로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와 강력계 형사가 팀이 되어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제목 브레이즌은 뻔뻔하다는 뜻으로 말도 안 되는 자기 피해의식을 내세우며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영화 브레이즌 줄거리 소개"

 

베스트셀러 작가 그레이스는 동생 캐슬린과 서먹한 관계로 멀어지다가 5년만에 동생의 연락과 도움 요청으로 캐슬린의 집에 찾아갑니다. 과거 약에 중독되어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던 캐슬린은 남편 조너선과의 이혼 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과거의 불행을 극복해 나갑니다. 약도 끊고 직장도 생겼지만 캐슬린은 남편과의 아들 양육권 문제로 다투고 있었고 이에 언니 그레이스의 도움을 빌려 아들을 되찾으려 한 것입니다. 그레이스는 동생 캐슬린과 화해한 뒤 캐슬린의 이웃인 에드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에드와 저녁식사를 함께 합니다. 달콤한 데이트가 끝난 후 캐슬린의 집에 도착한 그레이스는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캐슬린을 발견하는데...

 

 

"동생의 또 다른 이름 데지레"

 

에드가 실력 좋은 강력계 형사였기에 그레이스는 에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또 자신이 동생 살인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는 데 일조하고 싶었기 때문에 영화는 자연스럽게 에드와 그레이스가 협동해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레이스는 동생의 방을 조사하다 다소 기괴한 밀실을 발견하고 캐슬린이 낮에는 선생님으로 일하고 밤에는 판타지 주식회사 소속의 VJ로서 SM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온 것을 알게 됩니다. 데지레라는 익명으로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동생이 갑자기 살해당한 원인에 대해 그레이스는 전 남편 조너선을 강력하게 의심하지만 점점 용의자는 캐슬린이 가르치던 학생들 중의 한 명으로 범위가 좁혀집니다.

 

 

학생들 중 소수는 데지레의 정체가 캐슬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과 그레이스는 학생들을 심문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캐슬린에 이어 다른 VJ 여성들도 살해당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범인은 연쇄살인을 일으키면서 웹캠에 복면 쓴 자신의 모습이 찍히기도 하고 또 살인에 실패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목격자의 증언과 증거가 차곡히 쌓여 갑니다.

 

 

"의미 없는 추리 소설 작가와 형사의 조합"

 

영화는 이렇게 에드와 그레이스가 예리한 추리력으로 사건을 알아내는 과정보다는 범인이 살인을 계속해서 저지르다 실수를 하면서 범인의 윤곽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합니다. 때문에 전문가인 그레이스와 에드가 좀처럼 활약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어 주인공인 그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추리력을 활용해 그레이스와 에드를 활용하기보다 감독은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와중에 조금씩 발전하는 그레이스와 에드의 로맨스 과정에 더 집중하면서 영화는 B급 추리 영화로 전락하게 됩니다. 

 

 

"범인의 정체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

 

그레이스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캐럴이 근무하던 학교의 학생이나 직원이었던 빌리, 랜드, 제럴드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캐럴에게 집착성을 보인 남다른 인물이 계속 영화에 보여졌기 때문에 관객들은 의외로 손쉽게 범인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경찰도 범인을 확정 짓고 범인의 집에 찾아가지만 범인은 집에 없었고 영화는 마지막까지 그레이스와 범인이 마주하게 함과 동시에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하면서 지지부진한 전개의 결말을 마무리합니다.

 

 

"본격적인 추리 드라마로 갔으면 더 좋았을 영화"

 

영화 브레이즌은 추리보다 로맨스가 더 돋보이는 작품이 되어버려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인해 영화는 잘 만들어진 TV 드라마의 에피소드보다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비춰집니다. 차라리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로맨스를 최대한 줄이고 사건을 추리하는 이야기를 더 세밀하게 구상했다면 훨씬 나은 영화로 기억될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드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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