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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실화

freemaden 2022. 1. 13. 07:15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에이리언, 글래디에이터, 마션 등 수많은 명작들을 만들어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세계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과거 몰락에 대해 조명하고 있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인 동시에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구찌를 최초로 설립한 구찌오 구찌의 손자 마우리치오 구찌와 그의 아내 파트리치아를 중심으로 거대한 패션계의 왕국과도 같았던 구찌가 몰락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줄거리 소개"

 

로돌프 구찌의 아들 마우리치오는 파티장에서 파트리치아를 만나 호감을 갖고 사귀게 됩니다. 마우리치오는 평범한 집안의 딸이었던 파트리치아를 아버지에게 소개해 주지만 로돌프는 아들이 파트리치아와 결혼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결국 마우리치오는 구찌 집안과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파트리치아와 결혼을 강행합니다. 삼촌이자 구찌의 사장인 알도는 명석한 조카가 가족과 소홀해지는 걸 볼 수 없어 마우리치오를 경영업무에 참여하게 하고 구찌 사업에 관심이 없었던 남편과 달리 누구보다 야망이 깊었던 파트리치아는 남편을 부추겨 구찌 경영권 싸움에 뛰어들게 하는데...

 

 

"욕망에 눈이 먼 여자와 구찌의 환상적인 조합"

 

마우리치오 구찌의 아내 파트리치아는 구찌의 피가 하나도 섞이지 않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그 누구보다 구찌를 사랑하고 회사를 소유하려고 했으며 또 구찌 가문의 구성원 중 가장 구찌 사람다운 여성입니다. 야망이 남달랐던 그녀는 마우리치오의 아내이자 파트너로 구찌 가문의 일에 개입하려 하지만 구찌의 경영자인 알도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파트리치아를 구찌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파트리치아는 남편을 부추겨 삼촌 알도와 갈등을 겪게 만들었고 알도의 아들 파올로를 꼬드겨 부자간의 이간질로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 후 알도의 약점을 파올로에게 받아 알도를 감옥에 보냅니다. 이 일로 구찌의 최고경영자가 된 마우리치오는 콧대가 높아져 사업일에 일일이 간섭하는 파트리치아를 꺼려했고 부부 사이는 그렇게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딸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파트리치아는 마우리치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마우리치오는 별거를 선언해 다른 여성과 사귀었으며 결국에는 파트리치아에게 이혼을 통보합니다. 

 

파트리치아와 마우리치오의 결혼 장면과 두 딸의 사진

 

"왕좌의 자리에 앉게 된 마우리치오의 종말"

 

드디어 자신의 마음대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 마우리치오는 승승장구 할 것 같았지만 동업자들의 배신으로 자신의 회사 내 지분을 전부 처분하게 됩니다. 결국 경영 능력이나 사람을 판단하는 능력이 아내 파트리치아에 미치치 못했던 마우리치오는 아내를 스스로 처냄으로써 가장 믿을 수 있는 조언자 없이 회사를 경영하다 외톨이가 되어 회사로부터 버림받게 된 것입니다. 또 이렇게 된 데에는 파트리치아가 남편을 부추겨 가족 간의 내분을 일으킨 점도 있기 때문에 구찌를 소유하려고 했던 파트리치아의 욕망이 원흉으로도 작용합니다. 마우리치오의 아버지와 알도는 가족 비즈니스적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구찌를 독점하기보다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부와 권력을 공유했었던 데 반면 그 자식들은 구찌의 이권을 차지하는 데 눈이 멀었고 또 이를 파트리치아라고 하는 야심 많은 여인이 부추기는 형국이 되면서 구찌는 내분으로 자멸하게 된 것입니다.

 

 

또 남편에게 버림받은 파트리치아가 암살자를 고용해 남편에 대한 청부살인을 의뢰하면서 마우리치오는 구찌에서 쫓겨난 후에 전부인이 보낸 암살자의 손에 사망하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 일로 파트리치아는 법정에서 남편에 대한 살인죄로 18년형을 선고받는 장면을 끝으로 결국 구찌를 둘러싼 사람들 중 누구도 웃지 못했던 결말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실제 파트리치아의 사진

 

"영화의 전개는 진부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으로 보충"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부자들의 흥망성쇠의 과정을 다룬 드라마들과 비교해서 전혀 다른 점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부를 독점하려는 인물들이 음모를 꾸미고 서로 배신하면서 결국에는 모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결말은 새삼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구찌라는 명품 브랜드에 얽힌 비극적인 실화와 결합되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아담 드라이버, 레이디 가가, 알파치노, 자레드 레토와 같은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특히 이 중심에 있는 레이디 가가는 데뷔작 스타 이즈 본에 이어 연기자로서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펼치면서 파트리치아에 잘 녹아들었습니다. 

 

 

영화는 구찌를 선망했고 구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한 여성의 실패, 왜 현재 구찌 회사 내에 구찌의 이름을 가진 임원이 없는지에 대한 이유, 구찌 가문이 몰락하기까지 구찌 가문의 퇴폐적인 가치관과 끝없는 실수 등 구찌에 관련된 전체적인 서사를 모두 담고 있어 2시간 30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집니다.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부자들의 흥망성쇠에 관한 스토리에 질릴데로 질린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큰 매력을 주지 못할 공산이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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