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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2. 1. 9. 14:03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은 배우 겸 각본가인 에머랄드 판넬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2016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벌어진 성추문 사건에 대해 한 대학교 관계자가 가해자를 프라미싱 영 맨, 즉 장래가 유망한 청년이라 변호하면서 만들어진 논란을 비꼬아 영화 제목을 지었습니다. 영화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오리지널 각본상을 비롯해 10개가 넘는 수상을 기록했으며 가해자 남성에 대한 여성의 복수극이라는 흔한 전개에서 머물지 않고 다양한 변주를 통해 현실에서 여성들이 느낄만한 차별과 피해의 악순환에 대한 본질을 담아냈습니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줄거리 소개"

 

30세의 여성 캐시는 낮에는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술에 취한 척하는 연기를 합니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캐시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려는 남자들이 항상 꼬였고 캐시는 자신을 탐하려는 그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여성을 위협하는 남성들을 교육시킵니다. 어느 날 캐시는 대학교 시절 둘도 없는 친구 니나를 겁탈해 자살하게 만들었던 가해자 알먼로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오랫동안 계획했던 복수를 실행에 옮기는데...

 

 

"복수의 대상이 아닌 시스템이 문제"

 

캐시는 죽마고우인 니나가 자살로 세상에서 잊혀진 후 홀로 복수를 향해 외로운 싸움을 지속합니다. 의대에서 우등생이었던 캐시는 친구의 죽음 이후 학교를 그만두고 낮에는 카페에서 일하고 밤에는 여자들을 위협하려는 남자들을 교육시킴으로써 여성에게 안전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바꾸려 합니다. 그 와중에 캐시가 일하는 카페에 동창 라이언이 방문하게 되고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면서 캐시는 라이언을 통해 니나의 죽음에 책임 있는 사람들의 최근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캐시는 니나의 죽음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삼고 그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합니다. 당시 가해자인 알먼로를 변호하고 사건을 무마시켰던 대학교 총장 워커를 찾아가 그녀의 딸이 여러 남성들에게 납치되었다고 거짓 정보를 흘려 자신의 지난 과오를 반성하게 만들었고 과거 니나에 대한 험담으로 2차 가해를 저지르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동창 매디슨 또한 니나와 마찬가지로 정신을 잃게 만들어 호텔방에서 모르는 남성과 관계를 가졌다고 믿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만듭니다.

 

 

"복수에 실패했지만 또 성공하는 반전의 결말"

 

처음에 영화는 캐시가 정신을 잃은 여성들을 위협하려는 다수의 남성들을 교육시키는 전개로 나아가다 절친한 친구 니나의 죽음에 책임있는 사람들의 교육으로 교육대상이 바뀌어 갑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닌 다른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들이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과거 니나가 당한 범죄의 현장 비디오를 직접 보게 되고 그 이후부터 니나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알먼로에 대한 복수를 실행에 옮깁니다.

 

 

결혼 전 알먼로가 대학교 동창들과 총각파티를 벌인다는 정보를 입수한 캐시는 총각파티가 벌어지는 산장에 잠입해 알먼로에게 복수하려 하지만 복수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알먼로에게 제압당해 살해됩니다. 사람을 살해한 충격으로 정신이 나가버린 알먼로는 친구 조의 조언으로 캐시를 땅에 묻어버리고 태연하게 결혼식에 입장하지만 이때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벌어지면서 실패한 듯한 캐시의 복수는 캐시만의 방식으로 복수에 성공하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은 보는 남성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남성들은 무방비 여성을 겁탈할 준비가 되어 있는 괴물들로 비춰지고 또 못난 찌질이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과 편견이 아직도 사회 전반적으로 남아 있어 여성이 피해를 보게 되는 근본적인 구조에 대해 영화는 접근하고 있고 복수의 대상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을 복수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른 복수 영화와 차별점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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