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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이아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2. 1. 12. 23:44

영화 에이아이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등 많은 명작을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입니다. 원작은 브라이언 올리스 작가 단편으로 책에 대한 판권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사들였고 적극적으로 에이아이의 영화화를 추진했지만 당시 에이아이 로봇을 연출하기 위해 스탠리 큐브릭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만을 고집했고 당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완성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스탠리 큐브릭은 쉽사리 영화 에이아이의 연출을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또 스탠리 큐브릭은 이 영화를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자신의 연출 특성상 영화가 냉소적이고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영화를 각본 형태로만 남겨놨습니다.

 

 

결국 스탠리 큐브릭은 컴퓨터 그래픽 연출에 있어 혁신적이었던 쥬라기 공원을 보고 자신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에이아이의 감독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영화의 감독을 맡아줄 것을 권유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를 거절하고 시간이 지나 스탠리 큐브릭이 사망 후 그의 유족들이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다시 영화 에이아이의 감독이 되어달라고 요청하자 마침내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에이아이를 연출하기로 결심하면서 본격적인 영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에이아이 줄거리 소개"

 

지구의 기후변화로 인해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사람들이 먹을 식량이 부족해졌고 각 국가들은 국민들에게 출산을 제한하는 법을 만듭니다. 이에 사이버 트로닉스사는 부모들의 맹목적인 사랑을 바라는 아이 로봇 데이빗을 개발합니다. 데이빗을 출시하기 전 데이빗을 개발한 하비 박사는 데이빗의 상품 가치성을 입증하기 위해 아이 로봇을 필요로 하던 회사 사원 헨리에게 데이빗을 권유하는데...

 

 

"AI 로봇의 맹목적인 사랑과 인간의 사랑"

 

보통 AI에 의한 위험도와 오류에 의한 비극을 그려내는 기존의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AI 로봇에 인간의 감성이 더해진다면 어떻게 발전될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이는 사람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비교합니다. 부모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기 위해 개발된 아이 로봇 데이빗은 모니카와 헨리의 자식 로봇 역할을 하며 점점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고 닮아갑니다. 모니카 부부 또한 하나뿐인 아들 마틴이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자식에 대한 상실의 고통을 데이빗을 통해 위로받으려 합니다. 

 

 

처음에 모니카 부부는 자신들의 기대에 따라 자식 역할을 충실히 하는 데이빗의 존재에 만족합니다. 데이빗은 로봇처럼 맹목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이행하기도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사랑의 감정 또한 가지고 있어 로봇 이상의 사랑과 위로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입니다. 데이빗은 특히 모니카에게 엄마로서의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고 모니카가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모니카 부부의 친아들 마틴이 기적적으로 깨어나 건강을 회복하자 모니카 부부에게 있어서 데이빗은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해 버립니다. 감정을 느끼는 데이빗이 마틴에게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면서 여러 가지 사고가 일어나자 모니카 부부는 데이빗을 처분하기로 하지만 차마 모니카는 데이빗을 없애버릴 수 없어 숲 속에 버립니다. 엄마에게 버려진 후에도 데이빗은 자신이 진짜 인간이 된다면 모니카가 다시 자식으로 봐줄 것이라 생각해 엄마가 읽어준 동화 피노키오의 푸른 요정을 찾아다닙니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실현이 되기까지의 과정"

 

데이빗은 자신을 사람으로 만들어 줄 푸른 요정을 찾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습니다. 성인 로봇 조를 만나 자신과 로봇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또 자신이 태어난 장소에 도착하면서 자신과 똑같은 시제품들을 목격하고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닌 복제품 로봇이란 걸 알게 되면서 큰 충격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도 데이빗은 푸른 요정에게 소원을 빌어 사람이 된다면 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고 푸른 요정 모형이 있는 심해로 들어가 배터리가 꺼질 때까지 자신을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소망합니다.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영화 20분의 결말"

 

2000년이 지나 데이빗은 최종적으로 진화한 로봇들에 발견됩니다. 로봇들에 의해 깨어난 데이빗은 엄마를 보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이미 모니카는 수명이 다해 사망한 상태였고 모니카뿐만 아니라 인간 문명이 멸망해 지구 상에 살아있는 인간이 모습을 감춘 지 오래되었습니다. 상심하고 있는 데이빗에게 로봇은 단 하루만 모니카를 소생시킬 수 있다고 말하자 데이빗은 로봇에게 마치 소원을 빌 듯 엄마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단 하루의 시간동안 데이빗은 그토록 바라던 엄마 모니카와의 단 둘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마틴이나 헨리 없는 공간에서 잠에서 깨어나 듯 나타난 모니카는 데이빗을 예전보다 훨씬 더 자식처럼 아껴주고 사랑해주었으며 데이빗은 세상에 태어나 가장 행복한 날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행복한만큼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로봇들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듯 나타난 모니카는 해가 저물어가자 다시 짧은 수명을 다하고 잠에 들고 데이빗 또한 그런 모니카 곁에서 영원히 잠들기를 선택하면서 영화는 감동적인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영화 에이아이는 굉장히 감성적이고 윤리적이며 또 철학적인 질문과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로봇이 조물주인 인간의 바람대로 그들만을 위해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로서 인간을 돕는다면 인간들은 과연 그러한 로봇들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는 존재인가에 대해 영화는 질문하고 있고 또 이에 대해 굉장히 냉소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 마치 가족처럼 키우던 애완견을 길거리에 버려놓고 오는 것처럼 인간은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모든 로봇에 대해 윤리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비추고 있으며 이뿐만 아니라 쓸모없어진 로봇에게 학대를 가하는 잔인한 면까지 보여줍니다. 그렇게 버려지고 배척당하면서도 자신이 사랑했고 사랑할 단 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AI 로봇 데이빗의 모습은 인간과는 대조적일 만큼 순수하고 애절하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이 더 슬프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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