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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덩케르크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실화 스포

freemaden 2022. 1. 7. 21:11

영화 덩케르크는 인셉션, 다크나이트 시리즈, 메멘토 등의 명작들을 만들어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의 많은 사건들 중에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영화의 주요 스토리로 선택했고 그 이유는 얼핏 보면 독일군과의 전쟁에 패배해 후퇴하는 듯해 보이는 이 역사적인 사건이 후에 독일군에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감독은 이 영화가 전쟁영화로서 위대한 몇몇 인물들의 업적에 국한되는 영화가 아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많은 군인들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때문에 영화에서는 연합군의 적군인 독일군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전쟁을 지휘하는 지휘관들도 등장하지 않고 대부분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되어 있는 사병이나 군인들을 구하려 배를 띄운 민간인들을 비추고 있습니다.

 

 

"영화 덩케르크 줄거리 소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군에 대항하던 프랑스 및 영국군으로 이루어진 연합군은 연패를 거듭하며 프랑스의 덩케르크 해안까지 몰리게 됩니다. 하지만 33만 명의 연합군을 대피시키지 못하고 독일군의 폭격으로 전멸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상황 속에서 윈스턴 처칠은 영국의 민간인 어선들을 징집해 33만 명의 군인들을 대피시키려 하는데...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으로 보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

 

영화는 세 가지 관점과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에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진행합니다. 먼저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되어 있는 연합군의 일주일간의 시간을 가장 큰 비중으로 잡고 그와 동시에 고립된 군인들을 구출하려하는 민간인들 어선의 해안에서의 하루 시간을 전개합니다. 마지막으로 덩케르크 해안 근처의 상공에서 독일군의 전투기를 격침하려 하는 영국군 전투기의 활약을 1시간 동안 보여주면서 총 3가지의 서로 다른 장소, 서로 다른 시간 흐름을 함께 전개해 덩케르크 철수 작전의 전체적인 상황과 흐름을 보여줍니다.

 

 

보통의 영화에선 각 사건의 시간 흐름의 단위를 동일하게 설정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시간 단위를 사건마다 다르게 설정하는 연출을 자주 사용합니다. 인셉션에서도 꿈의 깊이에 따라 흘러가는 시간을 전혀 다르게 설정해 영화의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연출을 선보였고 메멘토나 테넷, 인터스텔라에서 시간이 가진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해 관객들이 영화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각기 다른 세 가지 사건을 다른 시간 단위로 전개함으로써 그 사건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이해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실제 전쟁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퀄리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장면을 실사로 재현하려고 하는 고집스러운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감독은 2차 세계대전에 실제 사용된 스핏 파이어 전투기를 구입해 배우들이 전투기를 운행하는 장면을 촬영했고 영화에 나오는 군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민간 어선들도 과거에 덩케르크 구출 작전에 실제 투입된 어선들을 빌려와 영화 촬영에 사용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덩케르크 해안의 고립된 병사들을 재현하기 위해 1300명의 보조 출연자들을 캐스팅했으며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전투함을 재현하기 위해서 그때의 모형과 비슷하게 조립해 만드는 등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고단한 연출 방식은 이번에도 바뀌지 않았으며 때문에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마치 과거 전쟁의 한 복판에 있는듯한 퀄리티를 느끼게 합니다.

 

 

"후퇴는 실패가 아닌 다시 일어서기 위한 도약"

 

역사의 사건에서 현실을 투영할 수 있듯이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얼핏 보면 연합군의 완벽한 패배로 보이는 사건입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병사들은 대중들이 패배하고 돌아온 자신들을 비난할거라 예상했지만 국민들은 패배하고 도망친 군인들에게 박수를 쳐주었고 그들에게 살아 돌아온 걸로 충분히 잘했다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이는 전쟁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나라와 국민이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영화 덩케르크는 얼핏 보기엔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전혀 보이지 않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특출 난 영웅이 등장하지 않으며 악랄한 독일 나치군을 연합군의 협동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시원한 전개도 전무합니다. 영화는 오롯이 덩케르크 해안에 후퇴하지도 못하고 싸울 수도 없는 무기력한 병사 33만을 비춤으로써 절망적인 전쟁의 현장에 버려진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해서만 관심 있게 보여줄 뿐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반 사병들과 국민들, 즉 아무개 씨가 주인공이 돼버린 이 영화에서 관객들은 영화의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각자의 해답을 스스로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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