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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콜릿 후기(줄리엣 비노쉬의 미소가 기억에 남는 영화)

freemaden 2019. 7. 10. 17:52

영화 초콜릿은 초콜릿이라는 단순한 소재로 사람의 인생과 이상을 얘기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마을의 시장인 레이노를 제외하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캐릭터는 주로 여성들이며 다양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처해진 상황과 결핍을 보여주고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너무 뻔한 내용의 동화같은 영화로 비칠 수도 있지만 영화는 우리네 인생의 본질적인 인간관계와 공동체적 삶에 대해서 깊이 질문하고 있기 때문에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울림이 깊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출처 : 다음영화

 

"영화 초콜릿 줄거리 간단 소개"

 

비앙은 딸 아눅과 함께 이곳저곳을 떠돌며 초콜릿 장사를 합니다. 그러다 한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비앙은 초콜릿 가게를 새로 열지만 보수적인 마을 사람들과 레이노 시장은 비앙과 초콜릿 가게를 멀리 합니다. 특히 마을 시장은 비앙에게 부활절 안에 가게가 망할 거라며 선전포고까지 하는 이 상황에 비앙은 특유의 친화력과 뛰어난 맛의 초콜릿으로 마을 사람들의 문을 조금씩 열어갑니다.

 

어느 정도 초콜릿 가게가 마을에서 자리잡혀 가던 그때 떠돌이 집시인 룩스와 가까워진 비앙은 룩스를 마을 파티에 초대하게 되지만 외부인 룩스를 증오하던 시장의 하수인 무스카가 파티 장소인 배에 불을 지르게 되고 룩스는 비앙의 곁을 떠납니다. 이번 일로 상심한 비앙 또한 다시 다른 마을로 떠나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비앙을 위해 초콜릿 파티를 준비하게 되는데...

 

출처 : 다음영화

 

"마을 사람들의 결핍을 초콜릿으로 치유하다"

 

레이노 시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영화가 초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사실은 마을 사람들의 일상이 문제투성이임을 보여줍니다. 레이노 시장의 보수적인 지배와 함께 지나친 예절과 전통으로 마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억제되어 있는 탓에 마을 사람들은 인간적인 면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마을에 나타난 비앙은 초콜릿과 특유의 애정과 관심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결국은 마을 사람들의 마음의 치료약이 억제와 통제가 아닌 치유와 애정, 사랑이라는 조금은 진부할 수도 있는 영화의 결론은 현대 우리 사회에서 점점 보기 힘든 것이기에 더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떠돌이로 사는 것도 쉽지 않다"

 

영화 초콜릿에서 나오는 비앙과 룩스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유목민 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이나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붕풍이 불어오는 방향대로 흘러가는 인생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비앙의 대사처럼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앙의 진심은 마을에 머무르고 싶어 하지만 이미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떠돌아다니는 삶의 방식이 고정관념처럼 비앙에게 심어져 있었기 때문에 비앙은 억지로 떠나려 합니다.

 

결국은 마을 사람들의 변화된 모습과 진심으로 인해 비앙은 정착을 결심하게 되고 룩스 또한 비앙과 인생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떠돌이 생활을 청산합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영화 초콜릿은 대조적인 두 가지 방식의 인생을 얘기합니다. 하나는 레이노 시장과 마을 사람들의 억제되고 절제된 공동체적 삶이고 또 다른 하나는 딸과 함께 떠돌며 사람들에게 초콜릿의 힘을 전파하고 다니는 비앙의 자유로운 삶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은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적 삶으로 서로를 치유하고 인생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결말을 보면서 잊고 지냈던 나의 이상향을 다시금 꺼내볼 수 있었던, 누구에게나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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