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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 - 반란의 시대 후기(이인좌의 난)

freemaden 2019. 7. 9. 08:59

영화 역모 - 반란의 시대는 조선 영조 때 일어났던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시작 부분에서 만화로 이인좌의 난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동시에 이인좌와 이인좌의 실력 무사인 어영청 5인방을 소개함으로써 영화적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들이 충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영화 시작의 애니메이션 설명이 전부입니다.

 

영화 소재는 충분히 재미있을만한 사건을 끌어오지만 영화 연출이 소재를 충분히 살리지 못합니다. 스토리는 개연성 없이 완전히 무너졌고 영화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액션이 패턴이 똑같고 긴장감이 없어 나중에는 지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출처 : 다음영화

 

"역모 - 반란의 시대 간단 스토리 소개"

 

조선 영조 4년, 반란을 일으켰던 이인좌는 관군에게 붙잡혀 궁의 은밀한 곳에 가둬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인좌의 호위무사인 어영청 5인방이 이인좌를 구하기 위해 궁에 침입하게 되지만 그들을 가로막는 단 한명의 무사가 있었으니 바로 의금부 포졸인 김호입니다. 본래는 내금위 소속의 검술이 뛰어난 김호는 호위 임무 실패로 포졸로 강등되었습니다. 하지만 궁에 심상찮은 기운을 느끼게 되고 김호는 영조를 구하기 위해 단신으로 반란군에 맞서는데...

 

출처 : 다음 영화

 

"액션은 과다하고, 스토리는 부족하고"

 

영화 역모 - 반란의 시대는 영화의 시작부터 칼부림이 난무합니다. 그 험난한 과정에서 주인공 김호는 수없이 대결에서 패하고 다시 일어서 싸워 적을 물리치는 패턴의 반복입니다. 일단 영화의 시작부터 그 일정한 패턴의 액션은 영화가 끝날 시점에 관객을 지치게 합니다. 검무 액션이 김호가 전혀 죽을 것 같지 않은 뻔한 내용이라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데다 주인공인 김호는 거의 좀비 수준의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칼로 몸이 찔려도 일어서고 화살이 손을 관통해도 그냥 뽑아버리고 다시 칼을 들고 적과 싸웁니다. 제 눈에는 그 모습이 한 편의 코미디 콩트를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인좌의 난'이라는 요리재료를 구해왔지만 감독은 애당초 이 요리 재료로 요리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영화 시작에 이인좌의 난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까지는 좋았지만 그 후에 감독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전부 중구난방입니다. 결국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저는 영화가 무엇을 얘기하려 하는 건지, 무엇을 보여주려 한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30분간 탁상공론은 관객을 힘들게 하는 정점"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인좌와 김호는 영조를 사이에 두고 마지막 사투를 벌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그 사투중에 임금과 반역자, 그리고 신하 이렇게 3명이 왕이 되는 것에 대해서 토론을 벌인다는 점이 저에게 답답함을 얹어 줍니다. 그것도 무려 30분간의 그 열띤 토론은 저를 지치게 할 뿐 위정자의 변명과 주장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출처 : 다음영화

 

영화의 처음 부분에서 느꼇던 제 기대와는 달리 영화 중반부부터 영화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 보입니다. 정해인이나 김지훈, 홍수아 등은 연기력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는 사극과는 어울리지 않는 톤으로 연기하는 것이 조금은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드라마로 제작됐다면 다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쉬운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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