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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 마법의 세계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1. 30. 07:52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주토피아, 라푼젤을 연출한 바이론 하워드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0번째 작품이기도 하며 제작기간만 5년이 걸려 감독과 스텝들이 정성을 들였습니다. 여기에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뮤지컬 쪽에서 뛰어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린마누엘 미란다를 음악 감독으로 캐스팅했습니다. 영화는 콜롬비아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엔칸토 마을에서 기적의 힘을 받아 특수한 능력들을 가지게 된 마드리갈 패밀리의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가족의 행복에 대해서 얘기하는 가족영화입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 줄거리 소개"

 

도적을 피해 콜롬비아 산악지대에 있는 엔칸토까지 피신해 온 미라벨의 할머니는 최초로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습니다. 이 특수한 능력은 할머니의 세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져 각기 다른 능력이 생기게 되면서 마드리갈 패밀리는 특수한 능력으로 마을 사람들의 크고 작은 일을 도우며 함께 살아갑니다. 하지만 미라벨은 마드리갈 패밀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능력이 발현되지 않았고 이때부터 미라벨은 가족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데...

 

 

"특수함에 가려진 미라벨의 행복"

 

미라벨은 어떻게든 마드리갈 패밀리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려 하지만 미라벨의 할머니는 평범한 미라벨을 짐으로 여겨 어떤 역할도 주지 않습니다. 또 부모님을 제외한 사촌형제들이나 이모들은 모두 미라벨을 무시했고 소외감을 점점 심하게 느끼던 미라벨은 사촌동생 안토니오가 5살이 되어 능력을 받게 되는 특별한 의식 속에서 마드리칼 패밀리의 집이 붕괴되고 마법의 기운이 사라지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행방불명된 삼촌 브루노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 미라벨은 마법의 힘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에게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얘기하지만 할머니는 마법의 힘이 약해지는 건 모두 미라벨 때문이라며 미라벨을 몰아세웁니다. 

 

 

그럼에도 미라벨은 홀로 마법의 힘을 지켜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 삼촌 브루노의 방을 조사하면서 밀실의 공간을 찾아냅니다. 밀실의 공간에서 실종된 브루노를 찾아낸 미라벨은 브루노에게 브루노의 예지 능력을 활용해서 마드리갈 패밀리의 미래를 점쳐달라고 설득하고 브루노는 미래의 환영에서 마드리갈 패밀리의 흥망성쇠가 미라벨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특수한 능력으로  인해 따라오는 부담감의 무게"

 

영화는 평범한 미라벨이 느끼는 상실감이나 소외감을 조명할 뿐 아니라 특수한 능력을 가진 미라벨의 사촌들이나 이모들이 느끼는 비애도 함께 표현합니다. 산도 옮길 수 있는 힘 쎈 언니 루이사는 마을의 모두가 의지하지만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어 부담감으로 인한 압박에 시달리고 식물을 재배하고 꽃을 피우는 능력을 가진 언니 이사벨라는 항상 완벽한 이미지에 갇혀 점점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갑니다. 삼촌 브루노는 예지의 능력으로 미래를 볼 때마다 안 좋은 일이 발생해 능력 자체를 쓰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면서 마드리갈 패밀리를 스스로 떠납니다.

 

                                                                                                                                                                       

특히 마드리갈 패밀리의 수장인 미라벨의 할머니는 마을과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자신을 향한 과도한 책임의식 때문에 마드리갈 가문의 일원은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이로 인해 가족들은 항상 개인보다는 집단을 우선시해야만 했습니다. 집단을 우선시하고 마법의 힘에 과도하게 의지하면서 마드리갈 패밀리의 개인들은 점점 불행해졌고 결국 마법의 힘마저 사라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됩니다.

 

                                                                               

브로노와 함께 돌아온 미라벨은 할머니의 과도한 책임의식이 결국 마법을 사라지게 만든 것이라고 할머니에게 직언했고 할머니는 미라벨로 인해 가족 개개인의 행복이 우선임을 깨닫게 되면서 영화는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가 얼마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잘 만들수 있는지 그 저력을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개인의 행복이 곧 가족의 행복으로 귀결되는 확실한 메시지와 관객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그려 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감동적인 결말까지 디즈니는 그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전부 성공적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뮤지컬 애니메이션인 만큼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모아나의 How far I'll go나 코코의 Remember me와 같은 강력한 울림을 주는 곡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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