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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쿠키

freemaden 2021. 11. 8. 01:46

영화 이터널스는 노매드랜드, 로데오 카우보이를 연출한 클로이 자오의 연출작입니다. 비연기자를 출연시켜 리얼함을 극대화시키는 특유의 연출법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까지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블 이터널스의 영화감독으로 결정되었을 때 관객들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히어로 영화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졌습니다.

 

 

영화는 지금까지의 마블 영화가 생각이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이전 이야기와 다른 노선으로 시작해서 155분이라는 다소 긴 시간동안 새로운 장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2개의 쿠키영상을 통해 앞으로의 이터널스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서도 시사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마블 페이즈 4의 첫 영화이자 오랜만의 스케일이 큰 마블 영화로 대한민국 배우 마동석이 이터널스의 일원인 길가메시로 등장해 화제가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이터널스 줄거리 소개"

 

고대의 셀레스티얼 중의 한 명인 아리셈은 이터널스를 우주의 여러 별에 파견해 우주의 질서를 바로 서게 합니다. 지구에 파견된 10명의 이터널스는 인류가 지구에 정착해 그들이 발전할 수 있게 도왔고 아직 힘이 없는 인류에게 가장 위험이 되는 데비안츠와 맞서며 7000년의 세월 동안 지구의 평화를 지켜냅니다. 마지막 데비안츠를 섬멸한 이터널스의 리더 에이잭은 팀원들이 분열되자 해산할 것을 명령했고 그렇게 이터널스는 지구 각지에 인간 틈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500년의 시간이 흐르고 멸종됐다고 생각한 데비안츠가 다시 나타나면서 이터널스의 세르시는 에이잭과 흩어진 이터널스 동료들을 찾아다니는데....

 

 

"최근 마블영화와는 다른 클래식한 느낌의 히어로 영화"

 

영화 이터널스는 최근에 개봉한 마블 영화와는 결이 다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마블 히어로 영화는 간결하고 빠른 스토리로 관객들의 피로감을 줄이고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이터널스는 정반대로 액션은 줄이고 서사를 늘리면서 1990년대의 히어로 영화들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세르시는 멸종된 줄 알았던 데비안츠의 등장으로 인해 이터널스의 수장 에이잭을 찾아 나섰지만 에이잭이 시체로 발견되자 사태가 긴박해짐을 알고 다른 이터널스 동료들을 찾아가 데비안츠에 맞서 다시 싸우자고 설득합니다. 이터널스에서 가장 강력한 힘으로 평가받는 이카리스와 길가메시, 테나가 다시 합류하고 다른 멤버들도 다 모여갈 때쯤 세르시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이 데비안츠가 아닌 셀레스티얼인 아리셈의 계획 안에 모두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이터널스 동료들에게 아리셈의 무자비한 통치계획을 알리지만 이때부터 이터널스 내에서 아리셈을 따르는 자와 저항하는 자들로 파가 갈리어 내분이 일어나 이터널스는 서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밋밋한 액션은 뼈아픈 단점"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단점은 액션 퍼포먼스가 밋밋하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10명의 슈퍼히어로가 나오고 각기 능력도 달라 액션을 기대해볼만 하지만 오히려 10명이나 되는 히어로의 액션을 나열하기에 바쁘다 보니 액션의 임팩트가 떨어지는 효과를 낳습니다. 가장 흥미진진하게 볼만한 액션 장면들이 집결된 이터널스간의 싸움 또한 최근에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뿐만 아니라 DC영화들과 비교해봐도 더 나은 점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게다가 이터널스 10명의 능력들 또한 마블이나 DC에서 보던 히어로들의 초능력과 비슷해 이터널스 히어로만의 액션이 실종된 느낌입니다. 길가메시는 힘이 초인적으로 강한 캐릭터이고 이카리스는 눈에 광선을 내뿜으며 날아다니는 모양새가 슈퍼맨이 생각나게 합니다. 발이 빠른 마카리는 퀵 실버가 생각나게 하고 남의 정신을 지배하는 능력인 드루이그 또한 프로페서 X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터널스만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느낌"

 

이터널스간의 내분 전쟁으로 이터널스 다수의 멤버가 사망하게 되지만 에이잭이 사망하고 새로운 리더로 지목된 세르시가 동료들을 잘 규합시켜 아리셈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신봉하는 이카리스에게 대적하면서 이터널스의 내분은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동료들의 힘을 받아들여 자신의 능력을 각성한 세르시가 아리셈의 계획을 저지하면서 영화의 결말은 마무리됩니다.

 

 

이터널스의 탄생과 이터널스가 지구에 정착하게 된 과정, 인류의 역사, 아리셈에 대적해 아리셈의 큰 계획을 저지하는 영화의 결말까지 155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화는 장대한 서사시를 전개하지만 막상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이 영화가 시리즈로서 관객들에게 큰 매력을 보여줬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강하게 남습니다. 특히 클로이 자오 감독의 의도대로 사랑의 메시지에만 너무 몰두하다 보니 히어로 내면의 복합적인 성격이 단편적으로 표현되면서 영화의 전개가 단조롭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2개의 쿠키영상으로 인해 이터널스는 계속된다"

 

영화의 결말 후 2개의 쿠키영상이 나오는 데 하나는 다른 별에 파견된 이터널스를 찾아 나선 테나와 드루이그, 마카리의 우주선에 타노스의 동생이자 같은 이터널스 소속인 스타폭스가 등장하는 영상입니다. 스타폭스는 테나 일행에게 다른 이터널스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며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다른 쿠키영상은 세르시의 남자 친구 데인이 세르시가 아리셈에게 납치되자 자신의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불길한 기운의 검을 개방하는 장면입니다. 평범한 인간으로 비춰졌던 데인이 쿠키영상으로 인해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블랙나이트로서 다음 영화에 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블코믹스 블랙나이트

 

마블코믹스 스타폭스

 

영화 이터널스는 지금까지 마블 히어로 작품들의 장점을 취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함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가 될 공산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마블 페이즈 4의 큰 이야기를 소개하는 역할로서 제 임무를 다 해내기 때문에 앞으로의 마블이 그려놓은 큰 이야기 줄기를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마블 팬들에게 이터널스는 무조건 봐야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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