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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버 드림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10. 17. 18:06

영화 피버 드림은 사만타 슈웨블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작가 본인이 영화의 각색에 참여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습니다. 소설에서도 나오는 불가사의한 소년 다비드와 주인공 아만다의 알 수 없는 대화를 관객들이 추정해가면서 사건의 전말을 거슬러 올라가는 전개도 비슷하고 이야기 결말의 반전으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충실히 담겨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고 좋은 느낌을 받은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또 다른 문화 콘텐츠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이 영화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애매모호하거나 다소 생소하고 낯선 스토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영화 피버 드림 줄거리 소개"

 

아만다는 딸 니나와 함께 시골집으로 내려와 휴양을 즐깁니다. 아만다의 숙소 근처에 사는 지역 토박이 카롤라는 시골환경이 낯선 아만다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주며 도와주고 아만다는 카롤라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서 두 사람은 친한 이웃이 됩니다. 카롤라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아들 다비드에게 일어난 불행한 사고를 들려주는데...

 

 

"불가사의한 소년 다비드와 아만다의 대화"

 

영화는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아만다와 그런 아만다를 어디론가 옮기는 카롤라의 아들 다비드의 대화에서 시작합니다. 다비드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과거를 회상해보라고 말했고 몸을 갸누지 못한 상태에서 아만다는 딸 니나와 함께 휴양지에 와서 카롤라와 처음 만나던 그때를 회상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아만다의 몸이 왜 망가졌는지에 대한 원인을 과거로부터 찾는 방식으로 사건을 전개합니다.

 

 

카롤라와의 대화에서 카롤라는 아만다에게 예전 다비드에게 생긴 비극을 얘기합니다. 다비드가 좀 더 어렸을 때 카롤라는 남편이 훔친 비싼 종마를 돌보고 있었지만 밤새 종마가 사라지자 놀란 카롤라는 종마를 찾아 헤매입니다. 카롤라는 종마를 찾는 데 성공했지만 이미 종마는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 아들 다비드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병원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치료를 받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카롤라는 마을에서 용하다고 소문난 녹색의 집에 찾아갑니다. 녹색의 집 중년 여인은 카롤라에게 아들을 살리고 싶다면 영혼 이동을 통해서만 살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 카롤라가 선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카롤라는 영혼 이동을 해서라도 아들을 살리는 길을 택했고 아들 다비드는 병으로부터 회복했지만 회복한 다비드는 이미 카롤라가 알던 자신의 아들이 아닌 다른 영혼이 깃든 다비드였습니다.

 

 

"한 가족의 불행이 다른 가족으로 옮겨가는 악순환"

 

카롤라의 말을 미신이라 치부하며 믿지 않았던 아만다는 진지하게 듣지 않고 넘겼지만 다비드와 딸 니나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좋지 않은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아만다는 카롤라와 다비드를 멀리합니다. 그리고 시골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한 날 아만다는 카롤라에게 작별인사만큼은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카롤라를 찾아가지만 그 때부터 아만다와 니나의 몸에 이상이 생겨 몸을 가누지 못했고 아만다는 병원에 실려가고 니나는 카롤라에 의해 녹색의 집에 찾아가 영혼 이동으로 목숨을 보존합니다.

 

 

계속된 아만다의 회상으로 아만다와 니나의 몸이 갑자기 아프게 된 이유, 다비드가 유년시절 몸이 갑자기 아팠던 이유, 탈출한 종마가 시체로 발견된 이유가 모두 농약으로인한 환경오염 문제로 이어지면서 영화는 종착지에 이릅니다. 아만다의 남편 마르코가 왜 아만다가 죽었고 집으로 돌아온 니나가 딴사람처럼 행동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카롤라의 집에 찾아갔지만 이미 카롤라는 마을을 떠나 없었고 카롤라의 남편 오마르와 아들 다비드가 있었지만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비드가 낯선 사람인 마르코를 따라가려는 행동을 보이면서 니나의 영혼이 다비드로 옮겨 갔음을 짐작하게 하는 마지막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피버 드림은 이 모든 비극의 현상을 초자연적인 존재로 인해 발생한 것 마냥 사건을 꾸몄지만 결국 마지막 반전의 결말에서 모든 것이 마을에서 과다 사용된 농약 문제로 밝혀집니다. 농약이 물에 스며들어 변질되었고 물에 노출된 마을 아이들은 모두 장애로 이어지거나 알 수 없는 미열에 시달려 사망하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간단하고 명료한 이야기를 영화는 마치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포장한 의도가 엿보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반전의 결말은 보는 관객들에 따라 실망하거나 허무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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