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는 미래의 미라이, 괴물의 아이, 늑대 아이를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U라 불리는 거대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중심으로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를 모티브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호소다 마모루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 메시지가 들어 있어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2021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줄거리 소개"
스즈는 어릴 적 엄마를 사고로 잃고 슬픔에 우울해하고 자신감마저 잃어 좋아하던 노래도 남 앞에서는 부르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스즈의 결핍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단짝친구 히로카는 스즈에게 가상세계 U를 추천하고 스즈는 히로카의 지원 아래 U에서 노래하면서 이후 스즈는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U의 화재의 가수 벨이 되어 활동하는데...
"이세계에서 찾은 억눌러있던 스즈의 자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특징은 가족이나 사회적인 문제를 메타버스 세계관이나 판타지 세계관과 같은 이세계에서 해결책을 찾는다는 점입니다. U는 가상 세계로 50억의 인구가 접속하고 있는 거대한 메타버스입니다. 누구나 U에서 접속한 유저들은 자신의 또 다른 자아 AS를 생성할 수 있으며 AS는 내면의 욕구, 자아, 외형과 같은 요소들을 결합해 만들어진 또 다른 자아입니다. 만들어진 가상공간에서 스즈는 벨이라는 이름을 가진 AS로 활동하면서 현실에서는 부를 수 없었던 노래를 마음껏 부르며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억눌러 있던 자신의 자아와 재능을 가상세계 U에서 실현시킵니다.
U에서 슈퍼스타 벨로 통하지만 여전히 현실에서 스즈는 합창부임에도 불구하고 남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했고 좋아하는 동급생인 시노부에게 제대로 말도 걸지 못할 정도로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엄마의 빈자리가 생긴 이후로 아버지와도 거리감이 생긴 스즈는 현실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U에서 해소합니다.
"어설프게 따라한 미녀와 야수"
U에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벨은 무대에 갑자기 나타난 용과 용을 잡으려는 저스티스 대원들에 의해 난장판이 되고 벨은 저스티스 대원들을 무참히 때려눕히고 유유히 떠나는 용에게 관심이 생겨 용이 머무른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무도 위치는 모르는 거대한 성을 찾아다닙니다. 우여곡절 끝에 용의 성을 찾아낸 벨은 용에게 발각돼 용의 분노를 사지만 용의 곁에 머물면서 그의 몸에 여러 상처들을 돌봐주면서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왜 벨이 용에게 끌렸는지 영화는 전혀 관객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있고 또 왜 벨이 용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용의 곁에 머물러 그의 상처를 돌보고 용을 전폭적으로 위하는지에 대해 어떤 동기적인 부분도 전혀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저 감독의 욕심으로 억지로 미녀와 야수 이야기를 끌어다 쓴 느낌이 드는 용과 벨의 사랑 이야기는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용의 정체가 드러나는 후반의 반전"
저스티스의 대원들과 저스티스를 이끄는 리더 저스틴은 용을 붙잡아 유저들이 보는 앞에서 언베일하려 합니다. 언베일을 당하면 U에서 만들어진 AS의 모습이 아닌 현실에서의 모습이 그대로 U에 투영되며 현실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수많은 타인에게 노출하는 것이기에 언베일은 U에서 공개처형과도 마찬가지인 형벌입니다. 저스티스가 용을 붙잡으려 하자 벨은 용에게 위험을 알리고 도움을 주려하고 더 적극적으로 협동해서 위기를 벗어나고자 합니다. 때문에 벨은 용의 현실에서의 진짜 정체를 찾아내는 데 주력했고 벨, 현실에서의 스즈가 용의 진짜 정체를 알아내면서 영화는 반전을 전개합니다.
벨은 용의 현실에서의 본 모습을 알게 찾아내고 용이 가상현실보다도 현실에서 더 열악한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게 된 벨은 용에게 도움을 주려 하지만 용은 스즈가 벨임을 모르고 스즈를 멀리합니다. 결국 스즈는 용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U에서 자신의 정체를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며 생중계 라이브로 무대에서 노래합니다. 이로 인해 용은 스즈가 벨임을 깨닫게 되었고 스즈의 진심이 용에게 닿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바람대로 화려한 액션과 수려한 명곡,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을 곁들인 감동적인 결말까지, 호소다 마모루 연출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추상적인 스토리의 부족한 개연성은 이 영화의 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근원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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